남성 성형수술의 모든 것
불과 15년 전만 하더라도 성형외과를 찾는 사람들의 발걸음은 조심스럽고 비밀스러웠다. 얼굴에 ‘칼을 댄다’는 인식 탓에 남 보기 부끄러운 하나의 치부였던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더 이상 감추어야 할 비밀도, 부끄러운 일도 아니다. 연예인들의 성형고백이 줄줄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용성형은 자신의 가치를 높일 줄 아는 사람의 선택으로 추앙받기도 한다. 성형수술에 대한 가장 확실한 인식의 변화는 남성 성형수술에 대한 생각이다. 아름다워지고자 하는 남성들의 욕구가 늘어가면서 여성들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미용성형은 남심(男心)을 잡는 또 하나의 사업영역으로 자리 잡았다.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성형외과 홈페이지를 방문하는 사람들 중 절반이 남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성형수술에 대한 남자들의 관심이 크게 높아졌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실제 성형외과에서 시술을 받는 사람들 10명중 2명도 남성이다. 아름다워지고 싶은 그들의 욕구, 남성 성형수술의 모든 것을 들여다봤다.
과거에는 사고로 인해 흉해진 외모를 재건하거나, 선천적 혹은 후천적으로 기능을 다 하지 못하는 부위에 한해 성형수술이 이루어졌다. 하지만 지금 인상을 부드럽게 하거나 외모를 돋보이게 하기위한 미용시술이 남성 성형수술의 주류를 이루고 있다.
최근 남성연예인들의 잇단 성형고백은 남성들의 미용성형 비율이 크게 높아졌다는 사실을 간접적으로 드러낸다.
남성들 중 가장 많이 수술대에 오르는 연령대는 20대다. 이들은 쌍꺼풀 수술이나 코성형, 안면윤곽 수술을 선호한다. 이들 또래는 외모에 대한 또래 집단의 평가가 직·간접적으로 삶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 시기다. 또 현재 삶에 대한 불만을 외모를 변화시킴으로써 어느 정도 바꿀 수 있다고 믿어 남성미용수술의 가장 큰 고객층으로 각광받고 있다.
다음으로 가장 많은 연령대는 50대다. 주로 보톡스 주사, 눈꺼풀 주름 제거술, 얼굴 주름 제거술 등을 많이 받는다. 50대는 인생의 여유가 생기면서 보다 젊어 보이고 활기 있는 삶을 위해 얼굴에 손을 댄다.
사람 상대하는 직업일수록 많아
반면 남성에 있어서 30대는 일과 생활에서 가장 왕성한 활동을 자랑하는 만큼 다른 나이대에 비해 시술 받는 비중이 많지 않다. 여성 시술자 중 가장 30대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과 반대다.
직업별로는 연예인이 남성성형수술자 비율의 절반이상을 차지한다. 하지만 최근 정치인, 영업직, 회사 고위간부, 학원강사 등 많은 사람을 상대하는 업종의 남성들이 줄지어 성형외과를 찾는다.
이러한 세태는 임기 중 노무현 대통령이 쌍꺼풀 수술을 받았다는 사실로 증명된다. 노 대통령은 쌍꺼풀 수술을 통해 눈이 더 커지고 인상이 젊어졌다는 호평을 얻은 바 있다. 노 대통령을 계기로 남성과 성형외과라는 생소한 조합이 익숙하게 바뀌는 계기가 됐다. 이처럼 50대 이상 남자들의 성형수술은 젊고 좋은 인상을 만들기 위한 관상 성형이 주를 이루고 있다.
눈 밑 지방 제거술 인기
특히 중년 남성에게 가장 인기 있는 성형술은 눈 밑 지방 제거술이다. 대인관계가 많은 중장년층의 주된 고민은 눈 밑이 불룩하고 주름이 잡히는 것. 눈 아래쪽이 불룩하면 그늘이 져 음울하고 생기가 없어 보인다. 나이가 들어 보일 뿐 아니라 고집스런 인상을 주게 돼 첫 인상에서 좋은 점수를 받기 어렵다.
눈 밑 지방 수술은 과거 눈 밑 피부를 절개하는 외과적인 방법과 달리 눈꺼풀 안쪽 지방을 레이저로 제거해 출혈도 적고 흉터도 생기지 않는다. 수술 다음 날부터 세수를 할 수 있을 정도. 이 같은 장점 때문에 시간을 내기 어려운 직장인 들이 잠시 짬을 내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눈 아래 지방을 없애는 수술은 비교적 간단하다. 나이와 얼굴 상태에 따라 주름을 함께 없애거나 눈 밑 근육까지 팽팽하게 잡아주는 시술도 가능하다. 이 밖에 얼굴에 자글자글한 주름을 없애는 방법에도 여러 가지가 있다. 그중에서도 절개를 통한 기존의 외과적 수술법이 가장 일반적이고 효과가 좋다.
최근에는 매몰식 안면 주름술이 많이 행해진다. 이는 기존 수술과 달리 피부를 자르지 않아 흉터를 남기지 않고 안면신경 손상 위험도 없다. 흔히 ‘얼굴이 늙는다’는 것은 겉 피부뿐 아니라 피부아래 연부조직도 늘어지고 쳐지는 것을 말한다.
매몰식 안면 주름술은 심부의 연부 조직까지 끌어올려주는 시술이다. 특히 기존 방법에 비해 매우 간단하고 시술 시간도 30분 정도다. 또 흉터를 전혀 남기지 고 부기가 거의 없어 수술 뒤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주름 펴주는 주사’로 알려진 보톡스 시술과 비교해도 훨씬 오래 효과가 지속되는 장점도 있다.
중년 남성은 얼굴에 탄력이 떨어지고 주름이 생기는 것을 피할 수는 없다. 특히 여성처럼 수시로 피부 관리나 화장을 할 수 없어 노화가 더욱 빨리 진행되는 경향이 있다. 물론 운동으로 젊음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하지만 비교적 간단한 방법으로 지금보다 더 젊어 보일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시도해볼만하다.
지방 이식 통한 ‘쁘띠성형’
지방이란 것은 원치 않는 부위는 자꾸 살찌고 원하는 곳에는 빠져나간다. 나이가 들면 배는 나오고 얼굴 부위는 위축이 돼 실제보다 더 나이 들어 보인다는 인상을 만들기도 한다. 최근에는 칼을 대지 않고 주사로 젊어 보이게 하는 성형방법이 유행이다. 그 선두에 서 있는 것 역시 지방을 이용한 미용 성형으로 남자의 피부를 깨우는 비법이다.
배나 허벅지 등에 남아도는 지방을 국소 마취로 채취한 뒤 순수한 지방만을 정제한다. 정제된 지방을 얼굴의 나이 들어 보이는 부위나 주름 밑에 주입하면 수술이 끝난다. 다른 주사제와 달리 자기 지방을 이식 하는 것으로 감염만 주의 하면 부작용이 거의 없다.
그리고 이식한 지방 일부가 흡수 되도 대부분은 영구적으로 이식 부위에서 제 역할을 해 지속기간도 길다. 최근 관련 연구에 따르면 이식된 지방 일부가 다른 조직으로 분화해 피부가 젊어지는 효과도 기대된다.
‘동안의 비밀은 피부에 있다!’ 피부에 좋은 음식 8가지
피부에 좋은 음식은 딱히 어떤 것이 있다고 단정 짓기 어렵다. 사람마다 체질이 다르고 피부 트러블을 유발하는 원인이 다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모든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몇 가지 좋은 음식은 있다. 많이 먹으면 피부가 좋아지는 식품을 꼽아봤다.
① 녹두 - 여드름·민감성 피부
여드름이 심한 사람은 녹두 가루를 미지근한 물로 반죽해 세수를 한 뒤 바르고 자면 좋다. 녹두의 찬 기운이 얼굴 열독을 풀어줘 여드름을 진정시키고 민감하 피부를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다.
② 알로에 - 기미·주근깨 없는 깨끗한 얼굴
알로에는 소염 작용이 뛰어나다. 얼굴에 거뭇거뭇한 기미나 주근깨가 많은 사람 또는 여드름이 심한 사람에게 좋다.
③ 당근 - 거친 피부를 부드럽게
당근은 비타민 A가 풍부하다. 거친 피부를 매끄럽고 맑게 가꿔준다.
④ 시금치 - 기미·변비로 인한 피부트러블에 효과
시금치는 비타민 A가 풍부하다. 특히 빈혈로 생기는 기미 치료에 좋다. 또 칼슘, 인, 철분 등이 많이 들어 있어 변비를 방지하고 이로 인해 생긴 피부 트러블에도 효과가 좋다.
⑤ 율무 - 매끈하게 숨 쉬는 피부
한약명으로 율무는 ‘의이인’이라고 부른다. 의이인은 비장과 위장을 이롭게 해 피부의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해준다.
⑥ 꿀 - 화농성 피부를 매끈하게
꿀은 강한 살균력이 있어서 고름이 끼는 화농성 피부에 좋다. 여드름이 자주 나는 사람은 세수를 한 뒤 꿀 2큰술과 밀가루 1큰술, 식초 1큰술을 섞어 바르면 매끈한 피부를 가질 수 있다.
⑦ 매실 - 만성변비·간 해독
매실은 만성 변비로 인해 거뭇거뭇한 기미가 사라지지 않는 사람에게 좋다. 또 간 해독 능력을 도와 피부 노화를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⑧ 삼백초 - 피곤한 피부에 효과
삼백초는 비누로 만들어 쓰기도 할 만큼 피부에 탁월하다. 습열을 걷어 내며 해독, 소독 작용을 한다. 특히 스트레스나 수면 부족으로 인해 피부 트러블이 생기면 삼백초 달인 물로 세수를 하면 매끈한 피부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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