훔쳐보기(관음증, Peeping Tom)
훔쳐보기(관음증, Peeping Tom)
  • 건강전문프리랜서 기자
  • 입력 2008-05-07 17:10
  • 승인 2008.05.07 17:10
  • 호수 732
  • 49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SEX Clinic
프랑스 파리의 명물 캉캉 춤에서부터 지금의 몰래카메라까지. 이것은 모두 엿보기 좋아하는 사람들의 호기심을 충족시키기 위해 생겨난 것이다.

하지만 훔쳐보기 심리가 지나치면 관음증, 즉 병이 된다는 것을 잊지 말자.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죽을 때까지 성적 욕구를 가지고 있다. 누구나 관음증과 비슷한 심리적 동요를 느끼는 것도 당연하다. 관음증은 일종의 성도착증으로 다른 사람의 성행위나 성기를 반복적으로 훔쳐보며 성적 만족을 얻는 것을 말한다.

성인이 되기 전 성적 욕구에 대한 심리적 억압이 가해지면서 성욕 자체를 숨기게 된다. 그 욕구가 해소될 수 없는 상황이 오래 지속되면 또 다른 해소방법을 찾게 된다. 그 중의 하나가 바로 상상력에 의한 해소고, 나머지가 관음증이다.


호기심은 고양이를 죽인다?

파리의 명물 캉캉은 1889년 프랑스혁명 100주년 축제 때 지드로라는 사람이 사교댄스였던 카드리유 춤을 변형시킨 것이다. 초기의 캉캉은 젊은 처녀의 은밀한 부분을 순간적으로 엿보는 것이었다.

무용수들은 속옷을 입지 않은 상태였다. 차올리기, 엉덩이 걷어 올리기, 넓적다리 벌리기라고 불리는 도약은 어느 것이나 스커트 속을 한 순간 아슬아슬하게 엿보고 싶은 욕구를 자극한다.

현재 미국에는 피프 필름(peep film), 즉 엿보기 극장이 빌딩 지하나 번화가 곳곳에 자리 잡고 있다. 동전을 넣는 동시에 작은 구멍이 열리고 포르노영화나 누드의 여인이 움직이는 것을 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인터넷 성인사이트에는 이른바 ‘몰카시리즈’라는 제목의 훔쳐보기 동영상이 넘쳐난다.

사람이면 누구나 성에 대한 호기심이 있어서 가끔 이런 현상이 있는 것은 정상이다. 하지만 이런 현상에 너무 지나치게 집착되고 횟수가 많아지면 변태 성욕의 일종으로 봐야한다.


성적흥분과 호기심의 위험한 경계

관음증은 남성에게 더 흔히 볼 수 있다. 관음증은 성적 흥분을 얻기 위한 수단이며 보이는 사람과의 성행위는 바라지 않고 남을 해치지는 않는다.

다른 사람의 알몸이나 성교 장면을 몰래 보며 자위행위를 하기도 하고 나중에 그 장면을 회상하며 욕구를 채우는 경우도 있다.

심한 경우 다른 성 행동에는 전혀 흥미가 없고 오로지 엿보기가 성적 흥분을 충족시키는 유일한 방법이 되기도 한다. 이들은 정신적으로 미숙한 사람에게 많으며 여관·목욕탕·산속·공원 등 남들의 성행위를 보고 나체를 볼 수 있는 장소를 찾아 헤맨다. 이들은 또 메스꺼움과 구토 같은 신체적 질병을 호소하기도 한다.

극단적인 관음증 환자는 호기심(好奇心)이 남보다 많고 자제력은 남보다 약한 이들이 대부분이다. 자신과 가족의 행복을 위해 하루속히 정신과 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제공:MD저널>

건강전문프리랜서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