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숙인 남성’은 ‘남자’가 아니다
‘고개숙인 남성’은 ‘남자’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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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8-04-10 09:36
  • 승인 2008.04.10 09:36
  • 호수 728
  • 48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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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갱년기 물리치기

노인들이 늘어났다. 세계가 노령화 사회로 빠르게 진입하는 가운데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 10년간 세계인구는 10억 명 늘어났고 같은 기간 노인인구는 3배나 급증했다. 의학적으로 특히 요실금, 전립선비대증, 성기능 장애 등 비뇨기과 질환을 호소하는 환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중년 이후 남성들을 중심으로 남성호르몬이 매년 1% 이상씩 줄어들어 호르몬 결핍에 의한 다양한 증상들이 나타나고 있다. 남성의 활력을 빼앗는 ‘남성 갱년기’의 모든 것을 알아보자.

남성 갱년기는 최근 여성들의 폐경기 증상과 비교된다. 때문에 소위 남성 폐경기, 또는 남성 갱년기라 부르는 것이 일반적이다. 남성 갱년기는 ‘40~55세 사이 노화현상으로 남성호르몬이 감소해 중년 이후 신체적 변화는 물론, 심리적 상태·대인관계 및 사회생활 전반에 걸친 변화가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폐경기 여성과 달리 남성 갱년기는 증상이 천천히 나타나고 서서히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다.

남성 갱년기 증상은 여성의 경우와 비슷하다. 안면홍조, 신경질, 우울감, 기질적 뇌기능장애, 성욕·발기력 감소 등 여러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난다.


‘여성 폐경기’와 비슷

모든 남성이 ‘남성갱년기’를 겪는 것은 아니다. 남성호르몬 생산은 30세 전후를 정점으로 해마다 약 1%씩 줄어든다. 하지만 중년 남성 대부분이 정상수준의 호르몬 수치를 기록한다. 어떤 노령의 남성들은 젊은이 수준을 유지하는 경우도 있다.

급격한 호르몬 결핍으로 볼 수 있는 ‘남성 갱년기’는 심한 급성질병, 호흡기 질환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을 때와 비만, 심한 당뇨, 극심한 스트레스를 갖고 있는 남성들에게 쉽게 나타난다.


남성 갱년기 증상과 치료

일반적으로 남성 갱년기는 성욕과 발기력이 떨어지는 증상이 대표적이다. 정서불안과 지적 능력·체력이 떨어지기도 한다. 피로감과 우울증도 나타나며 빈혈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체모가 적어지거나 피부 탄력이 떨어지기도 한다.

또 아랫배 지방질이 늘어나는 이른바 ‘똥배’가 심하게 나오고 근육 양과 힘이 떨어지는 것 역시 남성 갱년기 증상이다.

현재 남성호르몬 보충요법에는 약물복용, 근육주사, 피부에 붙이는 패치가 널리 사용되고 있다. 혀 밑에서 녹는 약제, 피부아래 심는 기구 등도 개발됐다. 약제 선택은 효과나 편리성, 가격, 부작용 및 장단점 등을 고려해 결정해야 한다.

남성호르몬 투여는 간·조혈기능, 전립선 등에 영향을 미치므로 투여 여부를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 투여 중에도 전문의의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남성호르몬은 전립선과 전립선암 크기를 늘리므로 호르몬 보충요법을 원하는 환자는 비뇨기과 전문의에게 전립선 진찰·혈액검사를 미리 받아야한다.


남성 갱년기 자가진단

남성갱년기 증상을 평가하기 위한 자가 진단법은 설문지를 통한 것이 가장 쉽다. 다음 증상 중 자신이 3개 이상 해당된다면 남성 갱년기를 의심해야 한다.

▲성적 흥미가 줄었다. ▲기력이 몹시 떨어졌다. ▲근력·지구력이 떨어졌다. ▲키가 줄었다. ▲삶에 대한 즐거움을 잃었다. ▲슬프거나 불만이 있다. ▲발기 강도가 떨어졌다. ▲운동할 때 민첩성이 떨어졌다. ▲저녁 식사 뒤 바로 잠이온다. ▲최근 일의 능률이 떨어졌다.


남성 갱년기 원인·대처법

남성갱년기 원인으로는 나이를 먹으며 뇌ㆍ고환이 함께 늙는 것을 우선으로 꼽는다. 더불어 남성호르몬 감소에 영향을 미치는 음주, 흡연, 비만, 스트레스 등 환경요인과 고혈압, 당뇨, 간 질환 등 만성질환에 의한 신체적 요인 등이 꼽힌다.

남성 갱년기 증상과 호르몬 감소가 확인되면 남성 호르몬 일종인 테스토스테론 투여를 고려한다. 테스토스테론은 남성 근육과 골격을 발달시키고 수염 및 체모가 자라게 한다. 그밖에도 남성 성기관 성장과 발달에 기여한다. 남성 갱년기 증상들 중 가장 뚜렷한 것 중 하나가 성욕 감소다.

남성호르몬 투여로 호르몬치가 정상이 되면 성욕이 회복되고 활력을 찾게 된다. 반대로 성적 활동성이 늘어나면 남성호르몬 생산이 증가하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남성호르몬 투여는 정서안정, 숙면, 우울감 감소 등의 효과도 가져온다.

최근 환자가 늘고 있는 전립선암은 남성호르몬 영향을 받는다. 때문에 남성호르몬 투여가 전립선암을 일으키지는 않지만 전립선암 환자에게는 호르몬 투여가 금지된다. 전립선비대증으로 인한 증상이 심한 환자도 주의해야 한다.

치료기간은 여성갱년기 치료와 마찬가지로 기준이 없다. 하지만 대개 오랜 기간 치료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신선한 야채·콩 등 식생활 잡아야

남성 갱년기 증상을 일으키는 원인은 환경요인과 만성질환 요인이 있다. 환경적 요인으로 과음과 흡연, 비만, 스트레스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과중한 업무와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직장인들은 남성 갱년기에 노출되어 있는 셈이다.

때문에 과음과 과식, 편식을 피하고 몸에 필요한 영양소를 고루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더불어 스트레스와 흡연은 가능한 한 자제해야 한다.

신선한 야채와 다양한 과일, 콩으로 만든 식품을 고루 먹고 비만 예방을 위해 체중을 조절하는 것도 중요하다.

식이요법과 더불어 운동을 같이하면 효과가 더 크다. 40대 이후 남성들이 정기적으로 꾸준히 운동을 하면 남성 갱년기 예방과 치료는 물론 각종 성인병을 잡는데도 큰 힘이 된다.

특히 등산은 하체 근력을 향상시키고, 혈액순환 개선과 폐활량 증가에 좋다. 남성 갱년기를 잡는 첨병인 셈이다.

수영, 자전거 타기, 달리기, 걷기 등 유산소 운동도 혈압, 혈당, 체지방량을 감소시켜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해준다.


#Health &Food
‘약보다 낫다!’ 몸 아플 때 좋은 음식들

♣ 감기에 걸렸을 때

부추죽 쌀 1/2컵을 깨끗이 씻어 물에 2시간 정도 불리고 부추 1단을 잘게 썬다. 불려놓은 쌀에 물 3컵을 넣고 죽을 끓이다 소금으로 간을 맞춘다. 죽이 다 끓으면 불을 끄기 직전 부추를 넣어 조금 더 끓인다.

칡차 그릇을 미리 따뜻하게 데워둔다. 칡가루 1작은 스푼을 넣고 끓는 물을 조금 부어 잘 갠다. 가루가 보이지 않을 정도 되면 끓는 물 1컵을 붓고 투명해질 때까지 저어준다. 입맛에 따라 설탕을 넣어 뜨겁게 마신다.


♣ 눈이 피곤할 때

결명자차 햇빛에 말린 결명자 10g, 구기자5g, 물 1컵 반을 냄비에 넣고 달인다. 맛이 우러나면 잠시 식힌 뒤 진한 갈색이 될 때까지 더 끓인다. 하루 세번씩 나누어 마시면 좋다.

당근·닭간 볶음 닭간 50g을 우유 2컵에 담궈 핏물을 뺀다. 간을 한입 크기로 얇게 썰어둔다. 껍질을 벗긴 당근 150g을 3cm크기로 나박썬다. 달군 팬에 기름을 두르고 간을 볶다 익으면 당근을 넣고 볶아준다. 소금, 후추로 간해 먹는다.


♣ 머리가 빠질 때

구운 밤송이 가루 가시 있는 밤송이 껍질 10개를 불에 구운 뒤 절구에 찧어 가루로 만든다. 참기름 1컵 을 넣고 잘 버무려 먹는다. 하루에 2~3번, 한번에 1~ 2작은 스푼씩 머리가 빠지는 부분에 마사지 한다.

생강 헤어토닉 생강 20g을 깨끗이 씻어 껍질째 아주 얇게 썬다. 냄비에 물 2컵과 함께 생강을 넣고 물이 반이 될 때까지 졸인 뒤 체에 거른다. 식힌 생강에 에틸알코올 1/2컵을 넣고 섞어 완성한다. 완성된 헤어토닉을 뚜껑 있는 그릇에 보관해 아침, 저녁으로 세 번씩 나눠 바른다.


♣ 무좀에 시달릴 때

녹차가루 잘 마른 녹차 잎 80g을 끓여 따끈한 물에 넣어 진하게 우린 뒤 찌꺼기만 체에 거른다. 찌꺼기에 남은 물기를 꼭 짜 소쿠리에 펼쳐 햇볕에 바싹 말린다. 말린 찌꺼기를 절구에 넣고 곱게 찧어 가루로 만든다. 이를 환부에 뿌리고 거즈를 덧대 붕대로 고정시킨다.


♣ 갑자기 설사를 할 때

꿀녹차 녹차 15g에 끓는 물 1컵을 부어 진하게 우린다. 여기에 꿀 65g을 타 하루 한번 식기 전에 마신다.

매실 엑기스 파란 매실을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 물기를 뺀 뒤 껍질을 벗긴다. 과육부분만 믹서에 간 뒤 즙을 낸다. 매실 즙을 유리 냄비에 넣고 약한 불에 두 시간 정도 걸쭉해 질 때까지 달인다. 한번에 1/2큰술 정도 따뜻한 물에 풀어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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