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잡는 ‘복병’ 어깨관절을 지켜라
중년 잡는 ‘복병’ 어깨관절을 지켜라
  • 건강전문프리랜서 기자
  • 입력 2008-04-02 10:19
  • 승인 2008.04.02 10:19
  • 호수 727
  • 48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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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통증의 원인과 치료

불혹을 넘긴 40~50대는 건강관리에 특히 신경 써야할 세대다. 금연과 바람직한 식생활 등 일상생활에서 챙겨야할 건강 수칙도 하나둘이 아니다. 하지만 최근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할 필수 체크 사항이 하나 더 늘었다. 바로 어깨 관절이다. 관절전문 <힘찬병원>이 지난해 어깨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182명을 조사한 결과가 그 심각성을 말해준다. 조사에 따르면 오십견, 회전근개파열, 석회성건염 등 대표적인 어깨 질환에서 40∼50대가 차지하는 비율이 전체의 절반을 훌쩍 넘긴 60.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년 잡는 ‘복병’으로 떠오른 어깨관절 통증과 그 해결법을 살펴본다.


나이 들어 생기는 어깨병 ‘오십견’

오십견은 나이가 들면서 근육이 점차 약해지거나 어깨 관절낭의 윤활 성분이 말라 마찰이 심해져 염증이 생기고 어깨의 운동범위가 제한되는 것을 말한다.

정확한 진단명은 유착성관절낭염 또는 동결견이라고도 한다.

주로 50대에 발생한다 해서 오십견이라 불리는 이 병은 최근 40대는 물론 20~30대 비교적 젊은 층에서도 생긴다. 오랜 시간 컴퓨터를 쓰거나
피로누적으로 인한 면역력 저하, 당뇨, 불규칙한 식습관, 운동 부족 등이 원인이다.

그대로두면 염증이 심해져 참을 수 없을 만큼 통증이 심해진다. 모든 팔 운동이 제한돼 어떤 방향으로 팔을 올리거나 돌려도 어깨 전체가 아프고, 누가 건드리기만 해도 큰 고통을 느끼게 된다. 특히 어깨부터 팔 뒤꿈치까지 쑤시는 통증에 팔을 등 뒤로 돌릴 수 없는 게 특징이다.

오십견은 어깨 힘줄 파열과 구분해야 한다. 오십견은 다른 사람이 팔을 올려줘도 안 올라가지만 어깨 힘줄이 찢어진 경우 다른 사람이 팔을 올
려주면 쉽게 올라간다.

힘줄이 파열된 것은 오십견이 아니다. 철봉에 매달리거나 팔을 휘젓는 등 잘못된 운동으로 힘줄 파열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

오십견 예방법 핵심은 바른 자세 유지다. 1시간 이상 같은 자세를 취해야 하는 경우 가급적 10분 이상 팔과 어깨근육을 좌우로 돌리는 체조를 하는 것이 좋다.


목디스크, 어깨까지 통증 온다

목디스크는 이름과 달리 목 부위에만 통증이 일어나는 게 아니다. 처음에는 목이 뻣뻣해서 목을 잘 돌리지 못하다가 심해지면 목에 아픔을 느끼게 되거나 팔저림 증상이 나타난다.

그러다 신경 부위가 심하게 눌려 목 통증보다 어깨 통증이 더 심해진다.

목은 아무렇지도 않은데 어깨만 아픈 상태가 되는 것. 이는 목에서 나오는 신경이 뒷머리부터 목 뒤, 양쪽 어깨, 팔, 손가락, 앞가슴까지 퍼져있기 때문이다.

목디스크를 다른 질환으로 오진하는 경우도 흔하다. 대표적인 게 오십견이다. 보통 어깨가 아프면 뒷목도 뻐근하기 때문에 목디스크 환자들은 대개 자신의 증상을 오십견이라 착각한다.

하지만 오십견은 목 움직임과는 상관없다. 때문에 목을 움직일 때마다 어깨나 팔 통증이 심해지면 목디스크를 의심해야 한다.

통증 부위가 목과 어깨 중 목 부위에 더 가깝거나 어깨 치료를 아무리 해도 낫지 않을 경우도 마찬가지다. 또 오십견은 통증이 심해 팔을 잘 들
어올리지 못하는 반면 목디스크는 팔을 머리위로 들어올리면 편안한 것이 특징이다.

목디스크로 인한 통증이 만성화되면 치료도 어렵고 완치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다. 심할 경우 디스크가 중심 척추를 눌러 사지에 마비가 오거나 방광과 대장을 조절 못하는 상황까지 올 수 있다.

빨리 치료를 받을수록 약물치료나 물리치료만으로도 증세를 완화시킬 수 있다.


힘줄 찢어져 생기는 ‘회전근개파열’

회전근개파열은 어깨 관절을 이루는 팔뼈 부위에 동그랗게 붙은 4개의 힘줄인 회전근개가 찢어져 통증을 유발하는 병이다.

나이가 들면서 반복적인 충격·마모에 의해 힘줄이 찢어지는 것이 원인이다. 바벨 등 무거운 기구를 이용하는 운동이나 테니스, 야구 등 격렬한 운동 뿐 아니라 골프 같은 가벼운 운동도 40대 이후에는 회전근개파열을 가져올 수 있다.

처음에는 팔을 들지도 못할 만큼 심한 통증을 느끼지만 시간이 지나면 완화돼 오십견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오십견으로 오해, 엉뚱하게 물리치료를 받거나 약물에 의존하다 힘줄 손상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흔하다.

회전근개 파열은 오십견과 달리 다른 사람이 아픈 팔을 들어올리거나 자신이 아프지 않은 팔로 아픈팔을 올리면 올라간다. 힘줄만 끊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파열로 인해 힘이 약해진 상태로 올린 팔을 그대로 유지할 수 없는 것이 특징이다.

회전근개 파열을 예방하기 위해서 관절을 풀어주는 스트레칭 보다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이 필요하다. 특히 어깨 근육을 강화시켜주는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갑자기 어깨 움직이지 못하면 ‘석회성건염’

석회성건염은 어깨 힘줄이나 인대에 석회질이 끼어 통증을 일으키는 것이다. 어깨를 위아래로 돌리거나 팔을 안에서 밖으로 움직일 때 극심한 통증을 느낀다. 특히 갑자기 엄청난 통증이 와 어깨를 잘 움직이지 못하는 게 특징이다. 비교적 나이와 상관없이 나타난다.

석회성건염은 발병 위치에 따라 치료법이 다르다.

관절을 움직일 때 걸리지 않는 부위에 발생했을 경우 약 2주 정도 체외충격파 치료와 약물치료를 병행하면 나아진다. 반면 관절을 움직일 때 걸리는 위치에 생겼을 땐 관절내시경수술을 통해 석회를 제거해야한다.


#보약보다 좋은 봄나물 입맛·활력 찾는다

한 겨울 추위에 지친 몸과 잃었던 식욕을 찾기 위해 파릇파릇한 봄나물로 입맛을 찾아보자. 봄나물은 지치고 나른한 몸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어준다. 알칼리성 식품으로 유기산, 비타민, 무기질 등이 풍부해 신진대사를 도와주기 때문이다.

달래 - 비타민C가 풍부해 피부노화를 예방한다. 특히 칼슘이 많아 빈혈에 도움이 된다. 식초를 곁들이면 비타민이 파괴되는 시간을 늦출 수 있다.

냉이 - 채소 중 단백질 함량이 가장 높다. 칼슘, 철분 등 무기질, 비타민A가 많아 춘곤증 예방에 좋다. 냉이에 들어있는 무기질은 가열해도 잘 파괴되지 않으며 100g 섭취시 비타민A는 1일 필요량의 1/3에 달한다.

- 비타민A가 풍부해 세균이 침입했을 때 저항력이 강해지고 해열과 구취, 혈압강하에 좋다. 복통에도 효과가 있다. 비타민C 함량도 많아 감기예방, 노화방지에 효과적이다. 고혈압 환자에게 좋은 칼륨도 넉넉히 들어있다.

두릅 - 상큼한 맛과 향기로 초고추장과 잘 어울리는 나물이다. 단백질과 무기질, 비타민C가 풍부하다. 쓴맛이 나는 사포닌 성분은 혈액순환을 도와 피로회복에 좋다.

취나물 - 주로 먹는 종류는 참취의 어린잎이다. 칼륨, 비타민C, 아미노산 함량이 많은 알칼리성 식품이다. 복을 가져온다고 여겨 정월대보름이면 김과 함께 오곡밥을 사먹는 복쌈의 재료가 된다.

더덕 - 뿌리에 사포닌이 많이 들어있어 기침을 멎게 하고 가래를 삭이는 효과가 있다. 감기로 인해 열이 나고 갈증이 심해 물을 자주 마시는 경우에도 도움이 된다.

봄동 - 추운 겨울을 이겨낸 배추로 잎이 땅바닥에 쫙 펼쳐져 있으며 얼갈이배추보다 수분이 많고 씹는 맛이 더 고소하다. 비타민C와 칼슘이 듬뿍 들어있고 침 분비를 도와 소화를 돕는다.

머위 - 굵은 잎자루를 나물로 먹고 잎을 쌈으로 먹기도 한다. 잎에는 각종 비타민이 풍부하다. 더위와 건조에 약해 봄에 제철로 먹어야 가장 맛있다. 비타민A가 풍부한 것이 특징. 쓴맛에 비위가 약한 사람은 요리 전 물에 충분히 담가 쓴맛을 뺀 뒤 먹는다.

(제공-중앙대학교 용산병원)



건강전문프리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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