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 잡는 첨병, 비타민C의 숨은 위력
감기 잡는 첨병, 비타민C의 숨은 위력
  • 건강전문프리랜서 기자
  • 입력 2008-03-26 13:01
  • 승인 2008.03.26 13:01
  • 호수 726
  • 66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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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 전문가 이왕재 박사

이왕재 교수는 현재 서울의대 해부학 교실 교수로 재직 중이다. 연구분야는 인체구조와 면역학이다. 대한의사협회지 편집위원, 월간 ‘건강과 생명’ 발행인 등을 거쳤다. 저서로 ‘비타민C 박사의 생명이야기’ ‘비타민C가 보이면 건강이 보인다’ ‘과학과 신앙’(공저) ‘건강에 비결이 있을까?’(공저) ‘스트레스는 없다’(공저) ‘음악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공저) 등이 있다.

2004년 7월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인명사전 ‘마르퀴즈 후즈후(Marquis Who’s Who in Medicine and Healthcare)’에 이름을 올렸다. 그해 12월엔 세계 3대 인명센터 중 하나인 영국 ‘IBC, 국제인명센터(International biographical Center)’로부터 ‘2005년 올해의 의학
자’(International Health Professional of the Year for 2005)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국내 유일의 비타민 전문가로 이름을 떨치고 있는 이 교수가 독자를 위해 비타민C 전도사를 자청했다. <편집자 주>


‘괴혈병’ 외항 선원과 레몬박스

비타민C 역사를 보면 재미나는 게 많다. 우선 괴혈병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괴혈병에 대한 구체적인 보고는 오랜 기간 바다생활을 해야 했던 선원들 생활로 거슬러 올라간다. 1497년 바스코다가마가 동인도로 가던 중 수개월 사이 선원의 약 60%가 원인도 모르게 죽어갔다.

죽어가는 환자들에서 나타난 공통된 증상은 잇몸이나 입안점막에서 쉽게 피가 나는 것이었다. 때문에 이 병엔 ‘괴혈병(壞血病, scurvy)’이란 이름이 붙었다. 그 뒤 영국 군위관인 제임스 린드는 1747년 12명의 선원 중 괴혈병에 걸린 6명의 선원에게 레몬주스와 오렌지주스를 먹게 했다.

그는 이 두 과일 속 어떤 물질이 괴혈병에 매우 효과가 크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1850년대 미국에선 금광을 찾아 서부로 많은 사람이 몰려왔다. 이때도 신선한 야채와 과일이 부족, 많은 사람이 괴혈병으로 고생했다. 수만 명의 환자가 목숨을 잃을 정도로 심각했다. 캘리포니아주에 대규모 오렌지농장이 들어선 이유도 이것과 연관 있다. 괴혈병에 오렌지가 매우 좋은 효과를 보인다는 사실이 알려져 이 일대 오렌지 재배농가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감기와 비타민C 둘러싼 잘못된 견해

비타민C를 20년 가까이 연구해 온 전문가로서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 소위 주류사회에 의해서 당연시 되고 있다. 비타민C와 감기의 관계가 그것이다.

노벨상을 두 번이나 받은 비타민C 최고전문가 L. Pauling박사는 감기예방에 비타민C처럼 싸고 뛰어난 효과가 있는 약이 없다고 보고한 바 있다.

하지만 의사가 아닌 Pauling박사 주장은 그를 무시하는 의사들에 의해 근거 없는 주장으로 의료계에서 매도되고 있다.

캐나다 토론토의료원은 감기에 걸린 8000여 환자들에게 0.5~1g의 비타민C를 먹게 한 결과 감기환자는 낫지 않았고 증세만 다소 나아졌다고 보고된 바 있다.

비슷한 연구결과는 그 뒤 호주, 영국 등지에서도 나왔다.

때문에 의료계에선 비타민C가 감기에 치료효과가 전혀 없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이는 비타민C와 바이러스관계를 잘 모르는 의사들에 의해 시행된 잘못된 연구결과다. 아울러 그들은 감기환자의 감기 병인론에 대해 정확한 이해가 없음을 잘 드러내고 있다.


이미 앓기 시작하면 늦어

우선 비타민C는 바이러스, 특히 RNA 바이러스증식을 매우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즉 비타민C는 RNA바이러스 증식을 효과적으로 억누르지만 바이러스를 죽일 수 있는 약은 아니다.

사람이 감기에 걸리는 것은 몸안에 있는 감기바이러스(대부분 RNA바이러스)가 어떤 특별한 조건 아래 급격히 불어나 이를 막는 몸의 면역체계와 균형 상태를 무너뜨려 감기증상을 불러오는 과정이다.

그들이 이런 사실을 제대로 알았더라면 앞선 실험은 비타민C의 진정한 효능을 증명할 수 없었다는 것을 알았을 것이다. 더 정확히 말하면 임상 의사들은 절대 실험을 통해 감기와 비타민C의 상관관계를 밝혀낼 수 없다.

의사를 찾아가는 감기환자는 거의 예외 없이 감기에 깊이 걸려 어느 정도 고생할 때 병원을 찾는다. 이 땐 바이러스 수가 막을 수 없을 정도로 불어나 비타민C를 아무리 먹어도 바이러스를 없앨 수 없다.

감기초기증상이 나타날 때 비타민C를 집중해서 먹어야 감기를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다.


평생 감기 모르고 산 비결

필자는 환절기마다 한 번도 감기에 걸려 본적 없다. 감기가 올 때쯤 집중적으로 비타민C를 먹는다. ‘지피지기(知彼知己)면 백전백승(百戰百勝)’이란 말을 정확히 실천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꾸준히 비타민C를 먹은 사람들 중 70~80%가 감기로 고생하는 횟수가 크게 줄었다고 말하는 점 역시 무시할 수 없다. 사람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조류독감이나 사에도 비타민이 예방약임을 강조하고자 한다. 조류독감이나 사스의 초기증상도 감기에 지나지 않는다.

또 독감의 발병원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RNA 바이러스)임을 잊어선 안 된다.

유통되고 있는 독감예방주사는 값과 노력보다 효능이 낮다. 유일한 치료제로 꼽히는 타미플루 역시 완전한 치료제가 아닐 뿐 더러 많은 이에게 공급하기에도 턱없이 부족하다.

반면 비타민C는 값이 싸다. 구하는 양에 제한도 없다. 먹기도 쉽고 많은 양을 먹어도 전혀 부작용이 없다. 조류독감 등 질병재앙으로부터 가장 싸고 쉽게 보호받는 방법은 비타민C를 먹는 일이다.


비타민C ‘음료’가 정답

요즘 같은 환절기 땐 특히 감기환자가 넘쳐난다. 아무래도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서는 시기로 일교차와 날씨변화가 심한 탓이다. 감기예방을 위해 과일이나 녹황색 채소류 등 비타민C가 풍부한 음식을 먹는 게 좋겠지만 쉽지 않다.

과일이 흔한 여름철과 달리 입맛이 당기지 않고 일일이 사서 요리하는 것도 불편하기 때문이다.

이럴 땐 간편하게 음료를 통해 비타민C를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광동제약 ‘비타500’의 경우 액체성분으로 체내흡수가 빠르다. 레몬은 7개, 귤은 9개, 사과는 35개를 먹어야 섭취할 수 있는 500mg의 비타민C를 담고 있는 음료다.

비타민C는 몸속 유해산소 생성과 작용을 막아 세포를 보다 건강하게 유지시켜준다. 또 물에 녹는 성분으로 몸에 쌓이지 않는 것도 특징이다.

필요하지 않은 나머지는 소변과 함께 빠져나가므로 먹는 양이 넘치더라도 부작용이 없다.

최근 비타민 C가 혈관, 힘줄, 골격을 이루는 콜라겐합성에 필요한 영양소인데다 불규칙한 생활리듬에서 나타나는 피로감을 회복시켜 주는 게 알려지면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더구나 담배 한 개비를 피울 때마다 약 100mg의 비타민C가 파괴되고 맥주 500cc를 마실 때마다 50mg의 비타민C가 빠져나가므로 과로, 스트레스, 대기오염 속에서 생활하는 현대인들에게 비타민C의 꾸준한 섭취는 필수적이다.

건강전문프리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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