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사천 이형균 기자] 경남 사천향교(전교 강석구)와 곤양향교(전교 이규윤)에서는 지난 11일, 각 향교별로 춘기석전대제를 유림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마스크 착용, 손 소독제 비치 등 생활 속의 거리두기를 실천하면서 엄숙하게 봉행했다.

이날 석전대제 초헌관에는 송도근 사천시장, 아헌관 김법곤 사천교육지원청 교육장, 종헌관 사천향교-박정열 도의원, 곤양향교-강남덕 전 곤양향교 전교, 집례는 사천향교-신현권 전 인성교육원장, 곤양향교-김상백 의전장의가 맡아서 진행됐다.
사천향교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던 기존 6기예(六技藝) 체험프로그램의 대상을 확대하고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주말프로그램과 숙박형 향교체험프로그램을 개발해 옛날 향교의 6기예(예절, 서예, 승마, 국궁, 음악, 수학) 교육과정을 체험으로 즐기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곤양향교는 '어쩌다 선비'가 돼 곤양향교에 왔다가 문화체험을 통해 '당당한 선비'로 변화되어 가는 체험형 프로그램을 기획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사업들이 중지된 상태이다.
향교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면 그동안 중지된 사업들을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옛 선비들이 사자소학을 공부하던 모습을 계승하면서 예절을 하나씩 익혀가는 석전대제는 사라져가는 전통문화를 통해 예절교육과 인성교육의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계기가 돼 더욱 의미 있는 문화행사가 됐다.
이형균 기자 bgbogo@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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