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심 담은 희망의 알프스메아리 울려

건국대학교병원은 지난 21일 저녁 7시부터 병원 지하 1층 피아노정원에서 ‘2007 송년 음악회’를 개최했다.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병원에서 보내야 하는 환자와 보호자들을 위로하고 조금이나마 즐거움을 전해주기 위해 마련된 이번 송년 음악회는 매일 점심 병원을 찾았던 연주 자원봉사자들의 연합 무대로 더욱 뜻 깊은 자리였다.
이날 무대에는 천사의 선율로 알려진 임유진 씨와 중앙콩쿠르 대상을 수상한 신예 피아니스트 김기경 씨가 멋진 피아노 연주를 선사했다.
특히 ‘알프스 요들 합창단’의 알프스 친구들이 등장해 세계 각지의 요들, 캐럴합창, 스위스 전통춤 그리고 카우벨 연주로 듣는 이들의 가슴에 잊혀진 동심을 새겨줬다.
알프스 요들 합창단의 이은경 단장은 “환자와 보호자들에게 희망을 아이들에게 배품의 진리를 알려줄 수 있는 뜻 깊은 자리에
참석해 너무 기쁘다. 함께 나누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더 많은 이들에게 아이들의 희망의 소리를 들려주고 싶다”며 참여 소감을 밝혔다.
이날 송년음악회에 참석한 병동보호자는 “한 달 동안 입원한 어머니 곁을 지키다 음악회에 참석해 음악을 듣고 있으니 무거웠던 마음이 편해졌다. 연주로 봉사를 해준 분들과 병원관계자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다. 평소에도 건대병원은 ‘한낮의 아름다운 휴식’이란 연주 봉사자들의 무대를 마련해 환자 및 내원객, 교직원들에게 여유와 편안함을 전하고 있으며, 딱딱할 수 있는 병원을 문화 공간 및 행사의 자리로 매김하고 있다.
송효찬 기자 s2501@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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