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 계속되는 술자리 숙취해소는 이렇게
연말연시 계속되는 술자리 숙취해소는 이렇게
  • 건강전문프리랜서 기자
  • 입력 2007-12-20 15:04
  • 승인 2007.12.20 15:04
  • 호수 712
  • 36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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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에 도움 되는 숙취 해소법

이맘때쯤이면 잦아지는 게 바로 술자리다. 사람들과 어울려 즐거운 시간을 갖다 보면 과음으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그리고 다음날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숙취로 고생하는 이들이 많다.
숙취의 원인은 간에서 미처 소화하지 못한 술 찌꺼기인 아세트알데하이드 때문이다. 보통 성인이 1시간 동안 분해할 수 있는 알코올 양은 평균 6g, 소주 한 병을 분해하는데 10시간 정도 걸린다. 그렇다면 숙취는 어떻게 해야 빨리 해소될 수 있을까.

술 마신 다음 날까지 구토를 하고 머리가 무겁고 식욕이 떨어지는 것을 한번쯤 경험해 보았을 것이다. 알코올이 대사되는 중에 생긴 아세트알데히드가 혈액 속을 돌아다니기 때문이다.

이에 알코올 대사 산물을 몸 밖으로 빨리 배출시키도록 도와주는 것이 숙취해소 방법이다.

명심해야 할 것은 해장술은 절대 금물이라는 점이다. 해장술을 마시면 숙취가 가라앉은 것처럼 느껴지지만, 이는 단순한 마취작용일 뿐 결국 간에 더 부담을 주게 되고 간이 손상된다.

그렇다면 알코올을 단번에 깨는 방법은 없을까. 정답은 ‘없다‘이다.

알코올은 우리 몸 속에 있는 효소의 작용으로 간에서 물과 탄산가스로 분해돼 몸 밖으로 나와야만 그 효능이 없어진다. 술의 종류와 양에 따라 일정한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결국 숙취 해소 방법은 해독과 배출 작용의 능률을 높일 수 있는 작은 배려가 되는 것이다. 분명 도움은 되지만 너무 과신하고 과음을 하면 안된다.


숙취를 막는 방법

음식물이 위 안에 들어 있는 상태에서 술을 마시면 알코올이 위벽에 직접 접촉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알코올이 위벽에 닿지 않아서 위 점막을 보호해 주고, 흡수를 지연시켜 간장이 알코올을 해독하는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매일 마시는 것도 피해야 한다. 한번 마시고 간이 회복할 수 있도록 적어도 3일간 휴식을 해야 한다. 간은 강한 재생력이 있으므로 이 휴식일 동안 손상된 간세포들이 복구될 수 있다.

또 알코올 혈중 농도가 0.1%가 되게 마시는 것이 가장 기분 좋다. 이보다 덜 마시면 왠지 모자란 느낌이 들고, 이보다 더 마시면 실수하기 쉽다.

사람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0.1%를 조절하려면 1시간에 맥주 2병을 마시고, 두 시간째부터는 1시간에 1병씩 마시면 된다. 정종일 때는 맥주 1병을 정종 1컵으로 환산하면 음주량을 조절할 수 있다. 처음 1시간에 맥주 2병을 마시면 결국 맥주 6컵
인 셈이다. 따라서 맥주 1컵을 10분에 마셔야 한다.

두 시간부터는 1컵을 20분에 마신다. 이 속도면 흡수되는 알코올 양과 배설되는 양의 밸런스가 맞아서 혈중농도는 0.1%가 유지 될 수 있다.

술 마실 때 담배를 같이 피지 않는다. 술 마실 때 담배를 더 많이 피우게 되지만 간이 더 피로하게 하고 다음날 숙취가 더 심해진다.


차(茶)를 마셔라

평소에 커피를 즐기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술을 마신 다음날은 커피보다 다른 차를 마시는 게 좋다. 술을 마신 뒤에 커피를 마시는 것은 이뇨작용을 더욱 촉진하여 혈중 알코올농도를 높여 숙취를 악화시키고 위장을 자극할 수 있다.

또한 커피에는 카페인이 들어 있어 술로 흐려진 판단력을 더욱 떨어뜨린다. 일본의 한 대학에서 한 동물실험에 따르면 알코올을 주입한 쥐에게 카페인을 투여한 결과 그렇지 않은 쥐보다 돌발적인 상황에서의 순간 판단력이 크게 떨어졌다.

칡차나 칡즙도 숙취를 푸는 데 효과적이다. 숙취를 푸는 데는 수분·당분·알코올 분해효소가 필요하다. 칡즙은 이 세 가지를 충분히 가지고 있다. 칡즙 외에 인삼차도 숙취를 푸는 데 좋다. 인삼은 중화작용이 뛰어나 술기운을 빨리 없앤다.

꿀물 역시 당분을 보충해주므로 해독에 도움된다. 흔히 마시는 녹차에는 카페인·타닌·비타민 B·C 등이 들어 있다. 숙취로 일어나는 불쾌한 증세를 없애주며 알코올을 해독시키는 작용도 한다.

모과는 토사곽란에 효과가 있어 술 마신 뒤 속 쓰릴 때 모과차를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 유자차는 알코올 대사시 부족되는 비타민C가 풍부하고, 주독을 풀고 음주 후 구취제거에 좋다.

술 마신 뒤 갈증이 생길 때는 맹물을 마시는 것 보다 차를 마시거나 설탕을 탄 보리차를 마시는 것이 좋다. 그러나 속이 시원하다고 아주 찬 것을 마시는 것은 위나 장대사에 좋지 않다.


해장국도 도움

숙취에 빠질 수 없는 것이 해장국이다. 흔히 선짓국, 북어국, 콩나물국, 우거짓국, 매운탕, 동치미가 즐겨 이용된다.

해장국의 특징은 지방이 적고 단백질, 아미노산이 풍부하고 비타민을 보충해 준다. 미역이나 해조류를 된장에 풀어 끓인 국물
이 좋다. 이것은 미역 같은 해조류에는 간장 활동을 돕는 글리코겐이 많아 아세트알데히드 대사를 도와준다.

선짓국은 부족되기 쉬운 철분과 단백질이 풍부하다. 생선국물을 자기 전과 아침에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 얼큰한 것보다는 담백한 것이 좋다.

해장국으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콩나물국과 북어국이다. 콩나물국은 아스파라긴산의 함유량이 많아 뿌리를 다듬지 않고 끓이는 것이 좋다.

아스파라긴산이 콩나물 뿌리에 87%로 가장 많고 실뿌리에 80%, 줄기 70%, 머리부분이 55%다. 아스파라긴산을 섭취함으로써 세포막 내 있는 아스특수 기구를 통해 빨리 복원, 알코올 대사에 도움을 준다.

북어에는 메티오닌 성분이 들어 있어 알코올 해독을 도와주면서 간장피로를 회복시켜준다. 비타민 A, B1, B2, 나이아신이 함유되어 있고, 단백질이 풍부하다. 또 이뇨작용이 커서 소변을 시원하게 보게 해주므로 아세트알데히드 배설을 촉진시켜 준다.

연근에 들어 있는 비타민 B12는 숙취로 인한 피로를 빨리 풀어주며 신경 불안정을 조절한다. 연근을 강판에 갈아 생강즙을 조금 타서 마시거나 연근을 찧어 더운물에 타서 마신다.

단감을 이용하는 것도 좋다. 술이 덜 깼을 때는 달게 잘 익은 단감 2~3개를 먹으면 술이 깬다. 감에 많이 들어 있는 과당은 혈액 속의 알코올 분해 속도를 빠르게 해준다. 술로 인해 부족해진 영양분과 에너지를 혈액에 보충해주는 역할도 한다. 생감이 없을 때는 곶감이라도 좋다.

그러나 같은 감이라도 연시는 술 마신 뒤에 먹으면 위 통증을 일으키고 술에 더 취하게 하므로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아울러 지방질이나 전분질이 많이 든 식품은 숙취를 더 심하게 하고 산성이 강한 식품도 해롭다.


사우나 하면 도움 될까?

술 마신 다음 날 목욕을 하는 것은 분명 도움이 된다. 하지만 너무 뜨거운 물에 들어가거나 땀을 통해 술 찌꺼기를 빼겠다는 생각에 사우나를 하면 오히려 숙취가 심해질 수 있다.

체온보다 훨씬 높은 열을 몸에 가하는 것은 달리기하는 것과 비슷한 에너지를 소비하는 힘든 일이다. 간장에 영양을 보충해야 하는데 오히려 간장의 에너지를 빼앗아 오는 셈이다.

숙취해소에 가장 적당한 온도는 체온보다 약간 높은 38~39도다. 38~39도 정도의 따뜻한 물은 혈액순환을 좋게 하고, 간장에 신선한 혈액을 보다 많이 공급함으로써 간장의 해독작용을 도와준다.

술을 마시고 나서 바로 목욕을 하는 것은 좋지 않다. 혈중 알콜농도가 높은 상태에서 목욕을 하면 혈액순환이 지나치게 빨라지고 혈압이 높아질 가능성이 많다.

효과적인 숙취해소 목욕법은 간장이 어느 정도 알코올을 대사시킨 뒤 적당히 따뜻한 물로 목욕하는 것이다.


숙취 민간요법

① 팥과 녹두로 죽을 끊여 먹는다.

② 칡뿌리 80~120g을 달여 1일 3회 먹거나 생즙을 내어 1잔씩 3회 먹는다. 15일 정도 먹으면 주독도 풀린다.

③ 배추씨를 갈아서 냉수로 먹거나 배추즙을 먹으면 효과가 있다.

④ 김 1~20장을 따뜻한 물에 풀어 먹는다. 혈압이 오를 때는 혈압이 내린다.

⑤ 주독에는 수박껍질 말린 것을 달여서 계속 먹는다.

⑥ 자두 큰 것을 소금에 1주일 정도 저린 뒤 햇볕에 말려 식사 때마다 1개씩 먹거나 마른 자두를 물에 끓여 먹거나 생것을 먹어
도 효과 있으며 위가 강해진다.

⑦ 팥 삶은 물을 자주 마시면 구토가 멎는다.

⑧ 검은콩, 녹두를 각 한 무더기씩 넣어 죽을 끓여 먹는다.

⑨ 오이를 쪼개어 그늘에 말린 것을 끓여 먹으면 특효를 본다.

⑩ 지치뿌리를 삶아 먹으면 좋다.

⑪ 알콜중독으로 빨간 코가 되었을 때 오이생즙을 계속 먹으면 회복된다.

⑫ 질경이뿌리와 이질풀을 90g씩 물이 반 되게 끓여 절반쯤 되면 먹는다. 숙취 알콜중독에 좋다.

⑬ 음주 뒤 피를 토할 때는 생 무우즙을 1~2사발 소금으로 간하여 먹는다.

⑭ 술 마신 뒤 열이 날 때는 미나리 반, 당근 반으로 즙을 내어 먹으면 곧 풀린다.

⑮ 녹두가루 1수저, 설탕 1수저 따끈한 물에 풀어서 먹는다.

건강전문프리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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