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광염이란 세균의 감염에 의하여 방광에 염증을 일으키는 것을 말한다. 방광질환 가운데 가장 많으며, 특히 여성에게 많고 연령적으로는 0∼3세 사이가 비교적 많고, 13∼20세 사이는 드물고 20세를 넘어서 성 활동기에 들어서면서부터 점차 많아진다. 남자의 경우는 60세 이후의 전립선 발병기부터 증가하고 있다.
남자에서는 요도의 길이가 약 15∼20cm 정도로 길고 가늘며 곡선이지만, 여자에서는 요도의 길이가 약 3∼4cm 정도로 짧고 굵으며 직선이고, 항문이나 질에 가까우므로 세균, 특히 대장균의 감염을 일으키기 쉽기 때문이다.
◈ 원인 (Cause)
약제·결석·이물질·종양이 원인인 경우도 있으나 세균감염이 주요 원인이다. 원인 세균으로는 85∼90%정도로 대장균이 가장 많고, 포도상구균·연쇄상구균·임균·결핵균 등에 의한 경우도 있다. 원래 방광 점막은 세균에 대해서 비교적 저항력이 강하나 요정체·골반내 충혈·결석 등의 기계적 자극으로 인해 염증을 일으키기 쉽다.
◈ 증상 (Symptom)
방광염이 발생하면 초기에는 방광 점막은 충혈 되고 부종이 있으며, 점차 진행하면 점막이 헐어 출혈이 생기고 여기저기에 작은 궤양을 만들지만 방광 근육층까지 침범하지 않는다.
[배뇨시 증상]
소변을 자주 보는 오줌소태를 호소하며, 특히 밤에 잠을 자다가 깨어나서 소변을 자주 보게 된다. 소변을 볼 때 통증을 호소하고, 배뇨가 끝날 무렵에 찌릿하게 하복부 통증을 호소한다.
[세균성 방광염]
세균성 방광염은 합병증으로서 신장에 감염을 일으키며, 특히 소아와 임신부에서는 급성 신우신염을 일으켜 신장에 장애를 줄 수 있다.
세균성 방광염과 감별할 질환들로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첫째, 밀월성 방광염(신혼여행방광염)은 신혼부부가 신혼여행을 다녀와서 발병하며, 미숙하거나 과격한 성교로 인하여 질 또는 항문주위의 세균이 요도를 통해 방광내로 침입하기 때문이다.
둘째, 여성요도증후군은 신경이 예민하고 마른 여자에서 자주 볼 수 있다. 소변을 자주 보고, 아랫배가 불쾌하고, 소변을 참기 어려우며, 배뇨곤란, 잔뇨감, 배뇨통이 있다. 이 때 소변검사를 하면 세균이나 백혈구는 발견할 수 없다. 치료는 정신적 안정과 따뜻한 물로 좌욕을 하며 아랫배를 항상 따뜻하게 해준다.
셋째, 오줌이 자주 마려운 느낌은 정신적 원인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정신적으로 불안초조하거나 강박증이 있는 사람에서 소변이 자주 마렵고, 수험생이나 훈련병에서 소변이 자주 마려운 것도 정신적인 긴장 때문이다. 어린이에서 환경의 변화나 학교생활에 적응을 하지 못하는 경우에도 오줌소태가 나타난다.
◈ 치료방법 (Treatment)
[안정]
안정을 취하고 자극성 음식물을 금한다.
[수분 공급]
많은 물을 마시고 오줌의 양을 늘려서 방광의 세균을 씻어 내리면 염증은 비교적 빨리 회복된다.
[응급 치료]
방광부를 따뜻하게 하고 안정을 취하는 것이 배뇨통과 빈뇨에 좋다.
[약물 요법]
약은 항생물질 등의 남용을 피하고 설퍼제 등을 사용한다. 거듭 방광염을 일으키는 사람은 1∼2개월 약을 쓰고 몸의 보온에 주의하고 소변을 참지 말아야 한다.
◈ 식사원칙
수분을 충분히 공급한다. 하루에 6-8잔 정도의 물을 마셔서 세균을 씻어 낸다. 물이나 보리차, 또는 우유, 연한 차, 그밖에 다른 음료도 괜찮다.
치료 중에는 알코올이나 카페인 섭취 및 자극적인 음식의 섭취를 피한다.
술은 절대 금기이며 콜라나 주스 따위의 산성 음료도 피하는 것이 좋다. 산성 음료는 산성뇨를 배출할 수 있는데, 산성뇨가 염증이 난 조직을 더욱 자극할 수 있다.
야채를 많이 섭취하고 비타민C가 많이 함유된 식품을 많이 먹는다.
비타민C는 면역력을 증가시켜 염증의 재발을 돕고, 야채는 수분이 많을 뿐 아니라 비타민, 무기질도 풍부하다.
심장병이나 고혈압 환자가 아니라면, 한 시간 간격으로 세 차례 중탄산소다 한 숟가락씩을 물에 타서 먹는 방법도 있다. 이렇게 하면 소변의 산도가 낮아져서 통증을 완화시켜 줄 뿐 아니라 박테리아의 번식도 막아 준다.
◈ 식품별 추천요리
[단백질 식품]
어육류, 난류, 콩식품, 유제품은 양질의 단백질 급원으로 세균에 대한 저항력을 키우기 위해 적당량을 공급해야 한다.
【주의】
단백질 식품은 산성 식품으로 지나치게 먹으면 뇨의 산성화를 촉진하고, 소변에 뿌연 이물질이 발생할 수도 있다.
☞ 복령만두 / 조개탕 / 닭죽 / 잉어탕 / 도미찜 / 계란국 / 미역된장국
[탄수화물 식품]
곡류는 대부분 산성식품으로 많이 섭취하면 뇨의 산성화를 촉진하여 방광염을 악화시킬 수 있으니 열량공급에 필요한 만큼 적당량을 먹는다.
팥은 이뇨작용을 돕고, 신장의 기능을 강화하는 효과가 있으며 마도 알칼리성 식품이며 소화도 잘되어 먹으면 좋다.
☞ 꿀차, 흰죽, 율무차, 팥죽, 마생즙, 참마죽, 팥밥
[비타민 및 무기질 식품]
뇨의 산성화를 막기위해 알칼리성 음식인 채소, 과일을 많이 섭취하고, 차의 형태로 수시로 마시면 좋다.
☞ 옥수수수염차, 생강차, 연근조림, 쑥국, 미역취나물, 다시마총백 무침, 수박당, 쇠비름나물
#방광염에 좋은 민간요법
지부자 (漢)地膚子 (同)댑싸리, 댑싸리씨
소변이 자주 마려우면서도 시원치 않을 때 효과적이다. 달여 마신다. 씨의 효과가 더욱 좋다.
옥촉수 (同)옥수수수염
달여서 수시로 복용한다. [주의] 장기 복용을 하면 위장 기능 저하가 생길 수 있으니 주의한다.
차전자 (漢)車前子 (同)질경이, 질경이씨, 길짱구씨
설사가 있으면서 소변이 잘 안나올 때 더욱 효과적이다. 별다른 부작용도 없다. 달여서 마신다. 씨의 효과가 더욱 좋다.
구기자 (漢)枸杞子
노인들이 원기부족으로 인하여 소변이 보는 것이 불편할 때에 효과적이다. 달여서 마신다.
구맥 (漢)瞿麥 (同)패랭이꽃
발열이 있으면서 소변이 잘 나오지 않을 때 효과적이다. 달여서 수시로 복용한다.
상백피 (漢)桑白皮 (同)상근백피(桑根白皮), 뽕나무뿌리껍질
부종이 있으면서 소변이 잘 나오지 않을 때 효과적이다. 달여 마신다.
부평 (漢)浮萍 (同)부평초, 개구리밥, 개구리밥풀
이뇨작용이 우수하다. 햇볕에 말려서 부드럽게 가루내어 하루 3번, 1회 4-5g씩 먹는다.
등심초 (漢)燈心草 (同)등심, 골풀
달여 마신다.
목통 (漢)木通 (同)팔월찰, 으름덩굴
달여 마신다.
부추씨 (同)구채자
아랫배가 빵빵하면서 차고 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 때에 효과적이다. 볶아서 가루내어 하루 3번, 1회 12g씩 먹는다.
조민성 jms@daily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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