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식습관으로 인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이하 헬리코박터)이 위암 원인 가운데 약 80%를 차지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암을 예방음식으로 알려져 있는 대표적인 것으로 항산화제가 있다. 이것은 발암물질이 만들어내는 유리기의 생성을 막고 파괴한다. 다양한 항산화제들은 서로 보완하는 작용이 있고 양에 따라 효과가 늘어나기도 한다.
비타민의 경우 비타민 C는 과일과 채소에 많으며 헬리코박터의 증식과 질소화합물생성을 억제하지만 약으로 섭취했을 때 도움이 되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의학계에 따르면 1981년부터 3년간 그리스에서 201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환자대조군 연구에서 비타민 C를 약으로 하루에 94.9mg을 섭취한 경우 위암 발생과 관련성이 매우 적었다. 하지만 음식으로 섭취한 경우엔 위암발생의 위험도를 반으로 줄였고 1997년부터 1년간 우리나라에서 295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연구에서 헬리코박터가 위암 발생 과정을 억제시켰다.
마늘, 파에 포함된 ‘알리신의 힘’
셀레니움은 달을 뜻하는 셀레나라는 그리스어에서 기원한 말인데 해산물, 고기, 곡류, 우유, 브로콜리 등에 많이 함유돼 있으나 임상적인 효과가 있는지는 분명치 않다.
린시안 연구에선 혈중 셀레니움의 농도가 높은 경우 위암의 발생이 적은 것으로 보고한 바 있으며, 같은 연구에서 셀레니움, 베타카로틴, 비타민E 등을 함께 투여한 경우 위암 발생률이 줄었다.
엽산의 경우 다양한 과일이나 채소, 콩 등에 많이 포함돼 있다. 대사에 관계하는 효소에 장애가 생기는 경우 위암이 생기는 확률이 2배로 증가하기 때문에 위암예방에 도움이 될 것으로 추측된다.
리코펜 역시 대표적인 황산화제의 하나로 토마토 등에 많이 포함돼있어 일부효과가 증명됐으나 임상적인 효과에 대해선 아직 연구 중이다. 1997년부터 2년간 우루과이에서 360명 환자 대조군 연구에서 리코펜의 섭취가 위암 발생률을 1/3가량 줄었다고 보고된 바 있다.
콩에는 아이소플라보논 등의 항산화제가 포함돼 항암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된장 등의 발효된 콩과 발효되지 않은 콩 중 어느 것이 효과적인 지에 대해선 논란이 있다.
일본에서 1992년부터 7년 이상, 25세 이상의 인구 3만304명을 대상으로 이뤄진 연구의 경우 콩으로 된 식품이 위암의 발생 위험을 반으로 줄였다고
보고됐다. 특히 발효된 콩 제품 보단 발효되지 않은 제품의 경우 그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밝혀졌다.
생선에 포함된 오메가3 지방산의 경우 위암환자가 수술 후 회복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보고됐으며 연구 결과가 부족하지만 위암 발생률을 저하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마늘, 파에 함유된 알리신은 헬리코박터의 활동을 억제하고 벤조피렌 등의 암화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어 역학조사를 통해 다량 섭취 시 위암 발생률이
감소한 것으로 밝혀졌다.
유럽에서 음식이나 생활환경과 암 발생과의 관계를 규명하기 위해 조직된 EPIC 코호트연구결과를 보면 섭취량 증가로 30% 정도의 위험도를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결론적으로 위암과 음식은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위암을 예방, 치료 후 음식을 섭취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며 가장 중요한 것은 신선한 채소와 과일 등을 포함해 균형 잡힌 식사이다.
<자료제공 : 국립암센터>
송효찬 s2501@daily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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