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이상 지속되면 우울증, 전문의 치료를
2주 이상 지속되면 우울증, 전문의 치료를
  • 송효찬 
  • 입력 2007-09-28 14:26
  • 승인 2007.09.28 14: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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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의 치료와 예방법

명절이 가까워지면서 소화가 잘 되지 않고 가슴도 답답해 고통을 호소하는 주부들이 많다. 특히, 결혼 초년생이거나 시댁과의 갈등이 있는 며느리들은 이런 증세가 더욱 심하다.

이를 명절증후군이라고 하는데 최근 며느리의 명절증후군보다 시부모의 명절증후군이 더 심각하다. 긴 연휴 뒤 공허함은 모두 시부모가 감당해야할 몫이기 때문이다.

경북 경산의 주부 박예근 씨(62세)는 긴 명절이 끝나자 자식들이 없는 빈자리를 멍하니 바라만 보고 있다. 며칠 전 까지도 시끌벅적한 자리를 쳐다보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린다.

금새 사라질 줄 알았던 박씨의 눈물은 벌써 2주째, 식사량도 줄고 소화도 잘 되지 않고, 두통, 전신이 쑤시고 일상생활의 리듬은 잃어버린 지 오래다.

서울특별시립북부노인병원 정신과 신영민 원장은 “명절 후 고향에 남아있는 부모님의 공허함은 며느리증후군보다 더 심각한 수준”이라며 “출가한 자
식들을 기다려온 명절, 그 시끌벅적함이 끝나면 공허함을 넘어 우울증으로 발전될 수 있다”고 말했다.

노인의 경우 환경변화에 민감하게 반응, 생활의 리듬이 깨져 공허함으로 시작되는 우울증을 동반할 수 있다.

이유 없는 통증, 생리불순, 피로감, 신체감각 이상, 설사, 변비 등 소화기계 증상과 두통, 어지러움, 신체건강이나 상태에 대한 과도한 걱정 등의 각종 증상이 나타난다. 공허함과 슬픔으로 우는 등, 우울한 기분이 들고, 사소한 일에도 쉽게 화를 내거나 짜증을 부린다. 또한 이런 기분이 2주 이상 지속될 경우 전문의에게 적절한 치료를 받아 만성적 우울증으로의 발전을 막아야 한다.

신 원장은 “노인들은 늘 아프다거나 아파도 자녀들에게 부담을 줄까봐 절대 아픈 내색을 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고 말한다.

또한 그는 “너무 자주 아프다는 노인들은 자녀들이 꾀병으로 인식하거나 반대의 경우 치료시기를 놓쳐 큰 화를 부를 수 있어 자녀들의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정기적으로 부모의 건강 상태를 파악해야 한다”고 전했다.

<자료제공 : 서울특별시립북부노인병원>

송효찬  s2501@daily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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