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인구 10% 고혈압, 생활습관 바꾸자
우리나라 인구 10% 고혈압, 생활습관 바꾸자
  • 임지영 건강전문 프리랜서 
  • 입력 2007-06-26 15:47
  • 승인 2007.06.26 15: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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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살인자 고혈압 다스리기

더운 여름과 추운 겨울은 고혈압 환자에게 달갑지 않은 계절이다. 혈압이 5∼10 정도 높아져 돌연사 위험이 그만큼 커지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인구 10명 중 1명 정도가 고혈압이나 당뇨병, 또는 뇌졸중으로 고생을 하고 있다. 특히 고혈압은 콜레스테롤 및 흡연과 더불어 동맥경화를 일으키는 3대 위험 요인이다.또한 고혈압을 오랫동안 방치하면 합병증을 유발해 행복해야 될 삶을 억압하는 한편, 생명을 앗아가기조차 한다. 최근에는 영양 과잉으로 인해 어린이나 청소년에게까지 그 영역을 확장해가고 있어 더욱 심각한 질환이 되고 있다.


혈압이란 심장이 우리 몸 구석구석에 펌프질을 통해 혈액을 공급할 때 혈관에 미치는 압력을 말한다.


고혈압 심해지면 뇌졸중 등 합병증 유발

심장이 수축할 때 내보내는 혈압을 ‘수축기 혈압’, 수축과 수축 사이 이완된 상태에서의 혈압을 ‘확장기 혈압’이라 한다. 수축기일 때는 높은 수치로, 확장기 때는 낮은 수치의 압력을 나타낸다. 보통 정상일 경우 120mmHg/80mm Hg이다.

또한 혈압은 항상 일정하지 않고 몸의 산소와 영양 요구량에 따라 수시로 변한다. 즉 운동을 하면 혈압이 급격히 올라가고 잠을 잘 때는 떨어지는 것이다. 그런데 어떤 이유로 혈관이 좁아지거나 심장의 펌프질하는 혈액량이 많아지면 높은 혈압이 발생한다.

혈압이 높아지면 심장이 수축해 혈액을 내보내는데 더 많은 힘을 들여 수축해야 하므로 혈압이 낮은 사람보다 심장의 부담이 늘어나 여러 장기에 손상을 입힌다.

먼저 혈관으로 혈액을 보내야 하는 심장이 비대해지고, 높은 압력을 견뎌야하는 혈관도 굵어지고 좁아져 동맥경화가 나타난다.

점점 심해지면 심부전, 협심증, 심근경색, 뇌졸중, 시력장애와 다리 통증 등의 합병증을 초래하게 된다.

고혈압의 90%는 아직 원인이 규명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고혈압과 관련된 몇 가지 요인으로는 유전, 비만, 과다한 염분섭취, 경구용 피임약 복용, 장기간 과음과 흡연, 운동부족, 스트레스 등을 들 수 있다.

반면에 원인이 밝혀진 10%는 신장염(콩팥 이상)이 가장 많으며 드물게는 내분비 장애, 순환기 장애, 중추신경 이상, 임신중독증이 있다.

고혈압은 ‘침묵의 살인자’ 답게 특별한 증상이 없으나 흔히 두통이나 뒷머리의 뻐근함, 시력장애, 이명 등의 증세를 보인다.


혈압 측정 시 심리적 요인도 고려해야

그러나 이런 증세가 고혈압에만 국한돼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가족 중에 고혈압이 있는 사람은 아무런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으로 혈압을 체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축기 혈압이 1백40mmHg 이상, 확장기 혈압이 90mmHg 이상이면 고혈압이다. 그러나 앞에서 언급했듯이 혈압은 수시로 변하기 때문에 단 한번의 혈압측정만으로 고혈압이라고 할 수 없다. 측정 당시의 심리, 운동, 감기, 커피, 흡연 등의 영향 때문이다.

따라서 일정한 간격을 두고 여러 차례 측정해 판단한다.

그렇다면 혈압을 언제 측정하는 것이 좋을까. 대개 혈압은 오전 10∼12시에 가장 높고, 점점 낮아지다가 저녁 8시 전후에 잠깐 오른 후 다시 감소한다. 새벽 2시쯤 되면 최저치로 떨어진다. 그 차이는 수축기 혈압은 30∼50, 확장기 혈압은 5∼10정도이다.

따라서 하루 2번 측정할 때는 오전 10시와 오후 8시가 적당하다.

고혈압이 무서운 것은 합병증 때문이다. 아무리 경증의 고혈압이라고 해도 치료하지 않고 7∼8년 방치하면 뇌, 심장, 신장, 대동맥과 안구 등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힌다.

실제 고혈압 환자의 30%는 동맥경화 합병증, 50%는 고혈압 자체의 합병증을 앓고 있다. 동맥경화 합병증으로는 관상동맥질환과 급사, 부정맥, 말초혈관질환이 있으며, 고혈압 자체 합병증은 악성고혈압, 심부전, 뇌출혈과 뇌졸중, 신장경화증, 대동맥질환 등이 있다.

치료법으로는 고혈압 전 단계이면서 장기가 손상된 사람이나 심장질환 환자는 약물로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나머지는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혈압을 적정 수준까지 내릴 수 있다.


고혈압 환자에 대한 모든 것

혈압측정 요령


-식사 직후는 피한다. 위에 혈류가 몰리고 말초혈관이 수축되어 혈압이 올라가 있기 때문이다.
-측정 전 배변, 배뇨를 한다.
-측정 30분전부터는 흡연, 커피, 음주 등을 금한다.
-같은 체위로 측정하되 손은 심장과 동일 선상에 유지하여 측정한다.
-2분 간격으로 2회 이상 측정한다.
-하루 중 지정된 시간에 측정한다.
-운동직후 또는 흥분상태에서는 피한다.


고혈압 환자의 생활습관

1. 고혈압과 술
적당한 술은 혈액순환을 좋게 만들어 고혈압에 도움이 되지만 폭음은 뇌졸중으로 연결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술은 맥주1병, 소주 2잔, 양주 2잔 정도가 적당하다. 알코올 과잉섭취는 정상인들도 고혈압을 유발할 수 있으며 고혈압 환자는 악성 고혈압으로 진행하는 요인이 되므로 피해야 한다.

2. 담배
담배는 고혈압 환자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다. 니코틴과 타르의 작용으로 혈관이 좁아지면서 혈압이 급격히 상승, 동맥경화증과 심장병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심근경색이나 협심증 증세가 있는 고혈압 환자는 절대 금연하는 것이 좋다.


고혈압 환자의 운동요령

운동은 고혈압 치료에 있어 식이요법과 함께 한 축을 이루는 중요한 수단이다. 운동을 하게 되면 심폐기능이 튼튼해지고 피 속의 노폐물을 제거해 주는 효과까지 있어 혈압을 떨어뜨리는데 큰 도움이 된다.

운동을 할 때 근육세포가 산소를 소모하는 유산소 운동이 바람직하다. 특히 걷기나 천천히 달리기, 수영, 자전거타기, 등산, 줄넘기 등과 같이 동적이고 전신을 이용하는 운동이 혈압을 효율적으로 떨어뜨려 준다.

유산소 운동 가운데 걷기 운동은 합병증이 있는 환자에게 가장 권장되는 운동으로 꼽힌다.

반면 보디빌딩, 팔굽혀펴기, 무거운 물건 들어올리기 등의 운동은 오히려 순간 혈압을 높일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게 좋다. 보통 운동시간은 하루 1시간 정도가 바람직하다.


고혈압 환자의 식사요령

-염분은 고혈압의 적이다
야채 과일 해조류 등 비타민이나 미네랄이 풍부한 식품을 충분히 섭취하고 패스트푸드, 인스턴트 등 가공식품의 섭취는 피하는 것이 고혈압 환자가 식생활에 있어 지켜야 할 기본 원칙이다.
고혈압이 지속되면 혈관이 굳어지면서 좁아지는 동맥경화, 더 나아가 뇌졸중, 심근경색 등 혈관장애를 일으키기 쉽다.
따라서 혈관 벽을 튼튼하고 탄력 있게 해주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염분은 나트륨 성분이 혈압을 올려주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섭취량을 줄여야 한다.


혈압을 내려주는 식품

단백질이나 식물성 섬유, 칼륨, 망간 등이 많이 함유된 음식은 혈압을 낮춰준다. 이런 성분이 많이 함유된 식품은 야채, 과일, 해조류, 콩류, 버섯류 등이다.

-오징어, 낙지, 굴, 녹미채, 다시마, 미역, 김, 정어리, 조개류, 연어
버섯, 현미, 잡곡, 양배추, 콩나물, 숙주나물, 당근, 우엉, 참깨, 고추,
검은깨, 고구마, 시금치, 두부, 된장, 비지 토마토, 바나나, 감, 배, 옥수수, 우엉, 밤, 호두


혈압을 높여주는 음식

염분과 지방, 당분이 많이 함유된 식품은 혈압을 높인다. 또한 패스트푸드나 인스턴트식품, 과자류, 육류 역시 피하는 게 좋다.

임지영 건강전문 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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