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중장년 구직자 10명 중 6명은 6개월 이상 장기실업"
전경련, "중장년 구직자 10명 중 6명은 6개월 이상 장기실업"
  • 신유진 기자
  • 입력 2020-05-05 11:36
  • 승인 2020.05.05 11: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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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일요서울 | 신유진 기자] 재취업을 준비 중인 중장년 구직자 10명 중 6명은 장기실업상태에 놓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련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는 40세 이상 중장년 구직자 268명을 대상으로 한 ‘2020년 중장년 구직활동 실태조사’ 결과를 5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장년 구직자의 구직기간은 10명 중에 6명 가까이(57.8%)는 6개월 이상(6개월~1년 26.5%, 1~2년 25.7%, 2년 이상 5.6%) 장기실업상태라고 응답했다. 이어 ‘3개월~6개월’(26.5%), ‘3개월 미만’(15.7%) 순이었다.

재취업 시 본인이 경험한 주 직종을 유지하겠다는 응답은 60.8%, 직종을 변경해서 재취업하겠다는 응답이 39.2%였다. 중장년 구직자 10명 중 4명은 재취업을 위해 직종을 바꾸기를 희망하는 셈이다.

직종변경을 원하는 구직자들을 직종별로 살펴보면 ▲연구직 60.0%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단순노무직 50.0% ▲사무관리직 44.2% ▲영업판매직 43.7% 순으로 응답했다.

직종을 변경하려는 이유는 ‘연령제한 등으로 주 직종 취업가능성 희박’이 43.7%로 가장 많았고, 이어 ‘희망직종이 중장년 취업에 용이’하다는 응답이 16.4%, ‘기존 주 직종 일자리 부족’이 8.9%를 차지했다.

중장년 구직자들의 재취업 희망임금은 평균 월 244만 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이들의 퇴직 시 임금 월 315만 원의 77% 수준이며, 코로나 이전인 지난해 12월 조사된 희망임금 252만 원보다 8만 원 적은 액수다.

희망임금을 구간별로 살펴보면 ▲200만 원 이상~250만 원 미만이 29.5%로 가장 많았고 ▲150만 원 이상~200만 원 미만(21.6%) ▲250만 원 이상~300만 원 미만(19.8%) ▲300만 원 이상~400만 원 미만(13.8%)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퇴직 시 월 500만 원 이상 고임금자 비율은 21.6%에 달했으나, 재취업시 월 500만 원 이상 희망자는 1.5%에 그쳤다.

박철한 소장은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경기불황으로 말미암아 장기 실업자 증가가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중장년 구직자들의 직종변경이나 눈높이 조정과 같은 적극적인 자구노력은 재취업에 효율적인 대처방안이 되리라고 본다. 향후 중장년 재취업 활성화를 위해 다각적인 취업지원활동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신유진 기자 yjshin@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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