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의 이상증세 알고 보니 동맥경화증
내 몸의 이상증세 알고 보니 동맥경화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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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7-02-22 11:47
  • 승인 2007.02.22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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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몸을 묶는 쇠사슬 ‘동맥경화증’

감자튀김 등과 같이 서구화된 기름진 음식이 현대인의 혈관을 병들게 하고 있다. 혈관 질환은 70%이상 기능을 상실했을 때 비로소 이상증세를 느끼기 때문에 간과 더불어 기습적인 질환 중 하나로 분류된다.
이에 혈관질환인 동맥경화란 무엇이고 그 예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 보자.


동맥경화증은 전술한바와 같이 동맥벽의 탄력이 소실되고 그 벽이 두꺼워져서 경화되는 질환군을 말하며, 죽상경화증(Atherosclerosis), 중피층 석회화경화증(medialcalcific sclerosis), 소동맥경화증(arteriolosclerosis) 등 3가지로 대별된다.

중피층 석회화경화증을 다른 이름으로 Moncke-berg씨 동맥경화라고도 하는데 동맥중피층에 석회침착이 심하게 된 경우이며 폐쇄성혈관질환을
자주 일으킨다.

소동맥경화란 적은 혈관벽의 경화와 비후가 일어나는 경우로서 상기 두 가지는 그리 흔하지 않다.

죽상경화증(atherosclerosis)은 가장 흔하며 이것이 곧 동맥경화증이라고도 불려지는데 죽상종(atheroma)이라고 부르는 황색반이 중간크기 또는 커다란 동맥들의 중피층에 침착되는 것이 특징으로 이 죽상종은 콜레스테롤 및 다른 지방성분과 지방분을 탐식한 세포들로 이루어져 있다.

죽상동맥경화증의 발생기전으로는 지방여과설이 있다.

이는 콜레스테롤과 이를 운반하는 지질단백(lipoprotein)들중 초저비중 지질단백(VLDL)과 저비중 지질단백(LDL)이 내피세포가 선택적 장벽으로서 기능을 잃어버린 것을 틈타 중피층으로 여과침착되면서 중피층의 평할근세포로 들어가서 이것을 내피층으로 내몰아 증식시킴으로써 동맥벽이 두꺼워지고 탄력을 잃게 된다는 설이고, 다른 설은 혈전형성설로서 동맥내막이 정상적으로 수행하던 혈전면(Antithrombotic surface)으로서의 기능을 상실한 경우 섬유소, 혈소판, 적혈구, 백혈구 및 콜레스테롤 등이 엉키어 혈전을 이루면서 동맥경화가 진행된다는 설이며 근래에는 이 두 설의 장단점을 합하여 상해반응설이라는 것이 널리 믿어지고 있다.

이 설은 혈중의 높은 지방성분과 혈소판의 응집으로 인한 혈전형성이 동맥경화를 이루는데 함께 작용한다는 설로서 혈중에 지방성분이 많으면 내피세포는 선택적 장벽으로의 역할을 못하면서 떨어져 나간다는 것이다.

이렇게 세포가 떨어진 손상부위에 혈소판이 침착하고 동시에 VLDL, LDL및 콜레스테롤이 침착하여 평할근세포를 자극증식시켜 동맥경화를 일으킨다는 것으로 이 설에 따르면 동맥벽의 손상혈소판 침착 그리고 혈중의 높은 지방이 동맥경화의 요인으로 열거되고 있다.

지질단백중 고비중지질단백(HDL)은 말초조직으로부터 콜레스테롤을 간으로 가져가서 분해배설하도록 동맥경화를 막아주는데 중요한 인자라는 것이 알려졌다.

동맥경화를 유발하는 위험인자로 생각되는 요인들을 살펴보면 혈중의 콜레스테롤 증가, 담배를 피우는 일, 고혈압, 당뇨병, 비만증, 운동부족 등을 들 수 있다.

콜레스테롤 운반지질단백중 초저비중 및 저비중 지질단백(VLDL, LDL)의 상승도 위험인자라고 볼 수 있다.

근래 에스키모인들의 식생활을 조사한 결과 대구, 명태, 도루묵, 고등어 등을 먹은 결과 VLDL, LDL은 서구인보다 낮고 HDL은 서구인보다 높아서 동맥경화증이 거의 생기지 않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를 연구해 본 결과 이들 생선기름에는 Eicosapentaenoic 산(EPA)이라는 물질이 풍부하고 이것이 VLDL,LDL을낮추고 HDL은 상승시킴으로써 말초 혈관벽에 콜레스테롤 침착을 막아주며 동시에 내피세포에서 EPA가 PGL2의 생성재료가 되므로 혈소판 응집도 막아주어 동맥경화가 예방된다는 획기적 사실이 알려졌다.

또한 운동과 약간의 음주는 HDL을 상승시켜 동맥경화 방지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HDL은 감소하고 LDL, VLDL은 증가하므로 평온한 정서를 유지하는 것도 동맥경화 방지에 필요하다.

당뇨병의 경우 혈당이 많으면 지방대사에 장애가 오므로 동맥경화가 진행되어 당뇨병의 말기합병증은 주로 동맥경화로 기능을 잃은 장기들에서 일어난다고 본다.


(증 상)
동맥경화는 침범된 장기에 따라 다양한 증세를 나타내지만 공통적으로 혈액공급의 부족으로 인한 허혈에 기인한 증세가 가장 많고 탄력성 상실로 인한 파열출혈에 의한 증세도 나타날 수 있다.

말초동맥이 경화되어 그 내경이 정상의 60%이상 좁아지면 운동시 통증이 하지에 나타나므로 간헐적으로 운동이 정지하는 간헐성파행증(intermittentclaudication) 이 나타나고 혈전으로 아주 막히면 괴사부위가 나타나게 된다.

이에 비해 심장의 관상동맥이 동맥경화를 일으켜서 혈류가 줄어들면 운동시 흉부통을 느끼는 협심증이 생기고 혈류가 더욱 줄어들면 휴식시에도 통증을 느끼는 불안정성협심증(unstable angina)이 되고 아주 막히면 심근이 썩는 심근경색이 되어 생명이 위험하게 되기도 한다.

뇌로 가는 혈관에 죽상동맥경화가 생기면 침범된 혈관에따라 사지의 무력, 반신불수, 연하장애, 언어장애, 보행장애, 의식상실, 균형장애, 감각장애, 안구 운동장애 등 여러 가지 신경증상이 관찰된다.

당뇨병의 합병증으로 망막병변증, 말초신경염, 신장병변증도 결국은 이들 조직이나 장기에 있는 동맥이 경화증을 일으킨 결과 혈류가 저하되어 일어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으며 성욕의 감퇴도 동맥경화로 인한 혈류감소에 기인한다.

때때로 노인들은 내장으로 가는 동맥들이 경화되어 막힘으로 혈류가 차단되어 내장이 괴사를 일으키는 허혈성대장염도 경험하는 것을 보게 된다.
결국은 이런 모든 증상은 대부분 치명적인 합병증을 나타내는 것으로 동맥경화증이 장수의 대적임을 알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대동맥의 동맥경화증은 평할근증식과 탄력성상실로 대동맥의 모습을 구불구불하게 만들어 X-ray사진에 특징있는 그림자를 드리우는데 때때로 내막손실부로 침습한 혈류로 중피가 찢어지는 二分性 대동맥류도 관찰되며 이때는 견디기 어려운 복통이 호소되고 혈압이 떨어지는 등의 소견을 보이기도 한다.


(진 단)
단순 흉부X-선상 대동맥경화는 흔히 관찰되나 다른 동맥경화는 가시적으로 증명하기는 어렵다.

단지 심전도, 혈관조영술, 초음파검사 등으로 동맥류 허혈성증상 또는 혈관내경의 협착이나 폐색을 증명하거나 콤퓨터단층촬영으로 허혈성경색병변을 증명할 수 있다.

당뇨병성 신장병의 경우 신장조직검사로 조직의 직접관찰도 가능할 것이다.

가장 간단하고 보편적인 검사는 안저경으로 눈동자를 통하여 망막에 노출되어 있는 동맥을 관찰함으로써 동맥경화를 확진하고 그 정도를 결정하는 방법이 있다.


(동맥경화의 예방)
우선은 위험인자로 생각되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은데, 포화지방이 많은 음식의 섭취, 흡연, 비만증, 운동부족을 피하고 고혈압을 적절히 치료하며 당뇨병도 식이 및 약물로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

권장할 식이로는 VLDL 및 LDL을 낮추고 HDL을 높여주는 EPA가 많은 음식인 생선기름과 같은 불포화 지방산의 섭취를 권장할만하다.

대구, 명태, 도루묵, 방어, 병어 및 뱀장어기름에는 EPA가 10%이상 있어서 가장 좋고 조기, 숭어, 참치, 고등어, 모래무지, 꽁치, 연어, 농어, 정어리, 청어, 전어 및 도미에도 5%이상의 EPA가 함유되어 HDL은 증가하고 PGL2도 증가되어 혈소판 응고를 막아주므로 동맥경화가 예방되는 것은 에스키모의 관찰에서 입증되었다.

그 외 섬유가 많은 식품, 예컨대, 고사리, 도라지, 줄기나물, 채소류 등을 섭취하면 혈중콜레스테롤 및 LDL이 감소하므로 권장되며 동물성단백보다는 식물성단백 섭취 시 콜레스테롤치가 낮아지며 양파와 마늘도 혈당 및 혈중지방을 낮추는 효과가 인정되고 비타민C, 니코틴산등도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클리닉뉴스 이동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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