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 유동성 3조원 어떻게 확보하나…우량 자회사 매각할까
두산그룹, 유동성 3조원 어떻게 확보하나…우량 자회사 매각할까
  • 이창환 기자
  • 입력 2020-05-01 16:09
  • 승인 2020.05.01 17: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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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솔루스 및 두산퓨얼셀 이어 두산인프라코어 두산밥캣도 매물로 나올까
두산그룹이 두산중공업 등 유동성 확보를 위한 자구안으로 유산증자와 자산 매각 등 3조원이 넘는 자구안을 채권단에 제출했다. [일요서울]
두산그룹이 두산중공업 등 유동성 확보를 위한 자구안으로 유산증자와 자산 매각 등 3조원이 넘는 자구안을 채권단에 제출했다. [일요서울]

[일요서울 | 이창환 기자] 8조원에 달하는 부채를 떠안고 있는 두산중공업 등 두산그룹이 3조원의 유동성 마련을 위한 자구안을 채권단에 제출했다. 두산중공업 유상증자를 비롯해 자산 매각 및 대주주 사재 출연 등이 포함된 자구안을 두고 매각 대상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그룹이 상당수의 자회사 및 손자회사를 매물로 내놓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주력 업체인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밥캣에 대한 매각 가능성에 대해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는 매각 외에도 유상증자나 대주주 사재 출연 등의 자구안을 내놓은 상태지만 3조 원을 넘어서는 금액을 마련하겠다는 계획 자체 규모로 볼 때 캐시 카우에 해당하는 알짜 계열사도 포함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기 때문이다. 

이미 지난해부터 내놓은 두산건설은 최근 인수에 관심 있는 건설사와 물밑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유동성을 타개하기 위한 자구안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매각이 확정된 두산솔루스와 두산퓨얼셀 등을 비롯해 추가적인 계열사 매각이 있을 것이라는 업계의 예측도 나온다. 

이와 함께 두산그룹 계열사들의 부동산도 매각 대상으로 점쳐진다. 서울 동대문에 있는 두산타워와 강원 춘천 골프장 라데나CC 등이 해당된다.

두산그룹이 유동성 확보와 함께 사업구조 재·개편을 통해 두산그룹 내부 구조를 단단히 하는데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밥캣 등이 매각 대상에 오를지 업계가 관심을 갖고 있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증자나 자산매각 관련 내용은 추후 이사회 등 절차를 거쳐 결정될 것”이라며 “추후 공시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두산중공업의 자체 가동률은 현재 기준 절반 이하로, 영업이익은 최저로 떨어진 가운데 자금 부담은 날로 커져 현재 매출 대부분이 수주 잔고에서 나오고 있다. 
 

이창환 기자 shine@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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