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2~4일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될 예정인 가운데, 청와대가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TF(태스크 포스팀) 구성에 본격 돌입한 상태다. TF팀은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원활히 수행하기 위해 구성됐다. 남북정상회담에서 중요하게 다뤄질 문제는 경호와 안보문제다. 이 때문에 청와대는 TF팀 구성에 대한 역할 및 논의에 대해서 극비로 추진하고 있다. 현재 남북정상회담 대비 청와대의 TF팀은 모두 5개 조직으로 나눠져 있다. 청와대 대변인실은 이와 관련 “현재 총괄, 홍보, 의제, 정무, 의전경호팀으로 짜여 있다”고 말했다.
“남북정상회담 대비 청와대 TF팀에선 어떤 의제를 논의하고 있을까.”
최근 정치권은 물론 언론에서 자주 거론하는 얘기다. 청와대가 남북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TF팀을 구성한 이후, 청와대 내부에서조차 논의 과정 및 내용 등에 대해 보완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TF팀은 윤병세 청와대 안보정책수석의 주재 아래 진행되고 있다. 매일 오전 하루에 한 번씩 회의를 하고 있는 상태. 하지만 회의 과정을 포함해 어떤 논의가 이뤄지는 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함구하고 있다. TF팀 구성과 관련,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고 있는 청와대 대변인실에서조차 천호선 대변인 이외에는 언론에 속 시원한 답변을 못하고 있다.
우선 TF팀 구성을 살펴보면, 차성수 시민사회수석과 윤승용 홍보수석이 주축이다. 또한 비서관급으로 안보실 비서관, 이호철 국정상황실장을 비롯, 행사의전 비서관, 시민사회비서관, 민정비서관, 홍보기획 비서관, 정무 비서관, 정책조정 비서관, 연설기획 비서관 등이 참석하고 있다. 또한 경호실과 안보실 관계자도 함께 회의에 참석한다고 한다.
여기서 관심이 쏠리는 것은 TF팀의 업무수행이다. 물론 TF팀은 대통령 비서실의 고유기능을 남북정상회담 현안에 잘 맞춰 운영하는 시스템이다. 이 때문에 주로 TF팀은 연설문을 검토하거나 홍보 전략을 수립하고, 행사 컨셉을 정립하는 등 구체적인 일정을 계획하는 일을 맡아 하고 있다. 또한 의제발굴을 포함해 현안대책도 검토한다. 하지만 이번 제2차 남북정상회담이 주로 홍보차원에만 머무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특히 TF팀 산하의 세부 의제에 따른 TF팀 구성을 훑어보는 것만으로도 짐작할 수 있다. 의전 TF, 경호 TF, 연설준비 TF, 의전관리 TF 등 주로 경호·의전방식에 집중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남북정상회담 의제에 언론의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당연지사.
이와관련,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이번 정상회담을 위해 사전에 각 부처마다 남북정상회담에서 뭔가 성과를 이끌어낼 의제 수집에 한창이다”라고 귀띔했다.
하지만 노무현 대통령은 최근 남북정상회담 의제와 관련해서 차기 정부에 부담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남북정상회담의 격식에 맞춰 원칙적이고, 포괄적
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청와대 천호선 대변인은 특히 대북지원과 관련해서는 “대북지원 문제는 국민들에게 부담을 주는 일이고, 국회동의안이 필요한 만큼 어렵다”며 “NLL 논의는 정부에 부담을 주는 논의다”라고 말했다.
김현 rogos0119@daily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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