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건성형외과 김인건원장을 만난 날은 가을햇빛이 유난히도 창창했던 지난 9월이었다. 그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일본에서도 성형전문의 자격증을 취득할 정도로 능력 있는 사람으로 매년 최소 한번은 일본에서 강의를 할 정도다. 게다가 성형분야 중에서도 사각턱성형으로 명성이 자자하다고 하니, 김인건원장에 대해 어찌 궁금하지 않겠는가. 명의탐방을 취재하면서 많은 명의들을 만나지만 만날 때마다 그들의 실력에 놀라고 설레지 않을 수는 없는 일. 지금부터 그 설레는 현장으로 가 김인건 원장을 만나보자.
요즘은 미용성형이 대세
기원전 6세기, 기록상으로 남아있는 최초의 성형수술은 코의 재건에서 유래됐다. 당시 인도에서는 전쟁포로나 죄인에게 형벌을 가할 때 코를 잘랐는데, 이는 코가 존경과 명예의 대상으로 여겨졌기 때문에 코를 절단함으로써 신체적인 고통과 정신적인 모욕을 함께 줄 수 있기 때문이었다. 절단된 코를 재건하는 방법으로 이마의 피부를 이용한 것이 역사상 최초의 성형수술이었다.
오늘날 성형수술이 미용의 의미로 많이 알려져 있지만. 이렇듯 처음에는 ‘미용’의 목적보다는 상해 또는 선천적 기형으로 인한 인체의 변형을 외과적으로 교정·회복시키는 수술이었다.
2차세계대전으로 상처를 입은 사람들을 사회로 복귀시킬 수 있게 시행된 것 역시 성형수술이었다. 전쟁으로 다친 얼굴 상처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지만 주위의 곱지 않은 시선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심한 열등감과 자괴감에 빠져 자살을 시도했고,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켜 시도된 것이다. 즉 초기의 성형수술이 기형·추형·사고 등으로 변형된 외모를 교정시키는 것에서 시작된 것이라면 오늘날은 추형이 기준 없이 아름답게 보이려고 발전된 미용성형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환자들의 자신감 찾아주고파
김인건 원장은 원래 암 연구를 했다. 생명이 중요하니까. 그러나 이왕 사는 것 열심히, 멋지게, 자신 있게 살아야겠다는 가치관의 변화가 일어나 정신적 치료를 위해 암에서 미용성형으로 분야를 바꿨다.
성형이 정신분야라니 이상하게 들릴 수 있겠지만, 자신 없는 외모로 우울증세를 겪은 사람이 성형수술 후 자신감을 회복, 우울증세를 극복하고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보면 한편으로 정신적 치료가 될 수도 있다는 말이 이해가 될 듯.
김인건 원장은 “성형수술로 인해 환자들이 자신감을 찾고 그들의 정신건강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단순히 예뻐지려고 찾아오는 사람들보다 치료를 목적으로 찾는 환자들을 우선으로 치료하고 있어요.”
사실 성형의사라고 해서 단순히 얼굴을 예쁘게 만드는 것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예를 들어 주걱턱 성형을 원하는 사람 중에는 외모의 개선을 위해 수술을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종종 일상생활의 불편함을 느껴 수술을 원하는 사람들도 있다.
양측 어금니를 물었을 때 치아의 교합이 잘 맞지 않으면서 아래턱이 돌출되었을 때에는 발음과 식사시에 상당한 불편을 느끼기 때문. 뿐만 아니라 광대뼈축소술을 하면 드세고 강한 인상, 엄상 XX이미지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해준다.
“이제는 단순히 먹고 사는 것보다는 잘 먹고 잘 사는 방법, 삶의 가치와 질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많이 늘었잖아요? 전 사람들에게 자신감과 함께 그들의 삶의 질을 더욱 높여주는데 일조하고 싶어요.”
긍정이 부르는 아름다움이 진짜
끄라시바, 피아오리앙, 벨르, 뷰티풀, 쟈밀룬 짓단…, 이들은 각각 아름답다를 표현하는 러시아, 중국, 프랑스, 미국, 아랍말이다. 이렇듯 미를 표현하는 말이 절대적이지 않듯, 미의 기준 역시 상대적, 주관적이다. 우리나라만 하더라도, 과거에는 가로로 길고 얇은 실눈에 아랫배가 볼록 튀어나오고 엉덩이가 펑퍼짐한 여성을 아름답다고 생각했지만 요즘은 크고 쌍꺼풀진 눈에 오똑한 콧날, 휘청거릴 만큼 가는 몸매의 여성을 아름답다고 여기고 그런 외모를 원하는 많은 사람들로 미용성형술은 성행했다. 하지만 무분별한 미용성형은 반드시 지양해야 될 것이다.
김인건 원장 역시 수술 집도 전 반드시 상담을 통해, 성형의 목적이 단순히 예뻐지기 위해서라면 상담자들을 달래고 돌려보낸다. 수술 이유가 객관적·타당성이 있고 정신적인 만족을 줄 수 있는 사람들만 집도한다.
그렇다면 그가 생각하는 미용성형이란 무엇이고 진정한 미의 기준을 어디에 두고 있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그는 미라는 것이 객관적이기보다는 주관적, 상대적이기 때문에 정의를 내리는 것이 쉽지 않다며, 다만 중요한 것은 아름다움 자체보다 아름다움이 풍기는 이미지라고 말한다. 그러한 이미지는 눈이 크든 작든, 쌍꺼풀이 있든 없든 중요하지 않고 긍정적인 마음가짐에서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이다. 비록 크고 상꺼풀 진 눈이 아니라도 똘망똘망 빛을 발하는 눈이 더 이쁘고 매력적이지 않던가.
열등감 연예인 자신감 회복시켜
연예인의 새로운 풍속도. 활동을 잠시 접어 휴식 기간 동안 성형을 하고 다시 컴백, 예뻐진 얼굴로 대중의 관심을 사는 연예인들이 늘고 있다.
얼마 전 김원장에게도 한 연예인이 찾아왔다. 누가 봐도 손색없을 만큼 예쁜 얼굴이었지만 그녀는 자신의 모습에 만족 못할 뿐 아니라 열등감에 사로잡혀 성격이 우울해진 상태였다. 자칫 정신적으로 위험할 수 있다는 판단으로 그는 코 수술 집도를 결정, 다행히 수술 후 그녀는 만족함은 물론 달라진 자신의 모습에 성격까지 밝아졌다. 아직도 가끔씩 오는 연락을 통해 매사가 잘 풀리고 있어 기쁘다고.
벰프 통해 자연의 위대함 느껴
성형의사의 취미는 무엇일까. 혹 예쁜 그림을 그리는 것을 취미로 갖고 있지는 않을까.
기자의 엉뚱한 기대와는 달리 김인건 원장은 여가를 즐길 틈이 없을 정도로 바쁘게 살고 있었다. 병원 진료는 물론 매년 일본에서 강의를 하고 있기 때문에 여유생활을 즐기기 쉽지 않다고. 그럼에도 그런 틈을 쪼개 하는 것이 있으니 바로 여행!
특히 여행 추천지로 벰프를 권하고 싶다고. 그곳은 바로 살기 좋은 나라로도 유명한 캐나다. 벰프는 캐나다가 가진 가장 아름다운 곳 중 하나로 캐나다에서 한국인들을 많이 볼 수 있는 곳임은 물론 산의 설경과 기암절벽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곳이다. 특히 벰프의 레이크루이스 공원은 세계 10대 호수 중 하나라고 할 만큼 아름다운 경치로 유명하고 또 다른 빙하가 녹아서 생긴 호수도 많고 빙하도 볼 수 있다.
그는, “벰프를 통해 느낀 것이 많아요. 자연의 광대함과 자연 앞에 인간이 가지는 겸손함을 새삼 배우죠.”
문의 전화 02) 518-7755
# 수술 없이 얼굴작아지는 방법
① 광대뼈 아래쪽을 더듬어가며 2~3군데 지긋이 눌러준다.
② 턱을 약간 들고 엄지는 귓불 뒤쪽에, 검지는 앞에 대고 귓불을 앞뒤로 돌린다.
③ 귀 밑 턱뼈부터 턱선을 따라 강약을 주며 돌린다.
④ 턱을 괴지 않는다.
⑤ 음식물을 한쪽으로만 씹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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