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가전 부문 1분기 최고 실적…스팀 가전 판매 호조
LG전자, 가전 부문 1분기 최고 실적…스팀 가전 판매 호조
  • 이창환 기자
  • 입력 2020-04-29 17:42
  • 승인 2020.04.29 18: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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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동기 대비 매출액 1.3% 감소, 영업이익 21.1% 증가
LG전자가 스팀 적용 건강관리가전 판매 호조로 영업이익 1조원을 넘기며, 1분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일요서울] 
LG전자가 스팀 적용 건강관리가전 판매 호조로 영업이익 1조원을 넘기며, 1분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일요서울] 

[일요서울 | 이창환 기자] LG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이 건조기, 스타일러, 식기세척기 등 스팀을 적용한 건강관리가전 판매 호조로 1조원을 넘겼다. 1분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이다. 

LG전자는 29일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4조7278억 원, 영업이익은 1조904억 원을 기록했다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3%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21.1% 증가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률은 7.4%로 역대 1분기 기준 가장 높고 1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특히 H&A사업본부는 매출액 5조4180억 원, 영업이익 7535억 원을 달성하며, 분기 사상 최대의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LG전자에 따르면 매출액은 건강과 위생에 고객들의 관심이 높아지며 국내시장에서 건조기, 스타일러, 식기세척기 등 스팀가전의 판매 호조가 이어졌으나,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해외 매출이 줄며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한 것으로 풀이됐다. 다만 지난해 이어 2년 연속 1분기 매출이 5조원을 넘어섰다.

영업이익은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확대와 원가 절감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분기 기준 사상 최대인 13.9%다.

HE사업본부는 매출액 2조 9,707억 원, 영업이익 3,258억 원을 거뒀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4.8%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31.7% 증가했다.

이는 북미와 유럽에서 주요 거래선의 영업 중단 혹은 영업 축소 등에 따른 것으로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으나 올레드 TV 등 프리미엄 제품의 견조한 판매 및 원가절등 비용효율화에 힘입어 영업이익률은 11.0%를 기록했다. 

MC사업본부의 매출액은 코로나19로 인한 중국 ODM 협력사의 공급차질, 유럽과 중남미 지역 일부 유통매장의 휴업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9% 줄어든 9986억 원, 영업손실 2378억 원을 기록했다. 

VS사업본부 역시 코로나19로 인해 북미와 유럽 지역 완성차업체의 공장가동 중단에 따른 매출 차질이 영업적자로 이어지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1% 줄어든 1조3193억 원, 영업손실은 968억 원을 기록했다.

끝으로 BS사업본부는 노트북 등 IT제품과 태양광 모듈의 판매가 늘고,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의 안정적 수익성에 힘입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한 1조7091억 원, 영업이익은 26.3% 확대된 2122억 원을 기록했다. 

2분기, 코로나19 사태 영향 '철저한' 대비

LG전자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2분기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은 더욱 커져 LG전자의 2분기 매출과 수익성도 전기, 전년 동기 대비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글로벌 생활가전 시장은 수요침체가 이어지며 가전업체들 간의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TV시장은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 취소 등으로 인해 본격적인 수요 감소가 예상되고, 스마트폰 시장은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수요가 크게 감소해 제조사 간 경쟁이 격화될 것”이라면서도 “시장상황을 철저히 모니터링하며 온라인 판매 확대 등 추가 매출의 기회를 확보하고 TV시장에서도 올레드 TV 등 프리미엄 제품의 비중을 확대하고 효율적인 자원 운영으로 수익성 하락을 방어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는 2분기에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프리미엄 스마트폰 ‘LG 벨벳’을 출시하고 5G 시장 확대에 발맞춰 보급형 라인업도 강화할 계획이다. 또 글로벌 주요 완성차 업체의 공장가동 중단에 따른 자동차 부품의 수요 급감에 대비해 완성차 업체의 수요 감소를 감안한 SCM(공급망관리) 운영과 사업구조 개선을 지속할 계획이다.

다만 B2B사업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비대면, 재택근무, 원격교육 등이 확대되면서 노트북, 모니터,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 등의 사업기회가 확대될 전망이다. 
 

이창환 기자 shine@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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