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군 비행단 최초·최장의 기록, 국산항공기 KT-1 우수성 입증
- 5년 연속 안전 우수비행단 선정, “2019 비행안전 최우수 비행단”
[일요서울ㅣ진주 이형균 기자] 제3훈련비행단(이하 3훈비)은 지난 24일 오후, 215대대 소령 권기택과 정원중 중위(진)가 탑승한 KT-1 훈련기가 훈련을 마치고 활주로에 안착하며 33만 시간 무사고 비행이라는 대기록이 수립됐다.

33만 시간은 3훈비 소속 4개 비행대대 기록을 합산한 값이며 날짜로 환산하면 약 37년 5개월, 비행거리로 환산하면 약 1억 6400만km이다. 이는 지구 둘레를 4100바퀴, 지구와 달 사이를 213회 왕복한 거리(평균거리)와 비슷하다.
이 기록은 2003년 11월 14일 이후 약 16년 5개월간 각종 안전사고의 잠재적 위험요소를 사전에 식별해 제거하는 선제적 안전관리의 산물로, 3훈비 장병과 군무원 전원이 한 마음 한 뜻으로 노력해 이뤄낸 뜻깊은 성과이다.
3훈비는 안전관리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음을 인정받아 2015년부터 5년 연속으로 안전 우수부대로 선정됐으며, 2019년에는 안전우수부대 최우수 비행단으로 선정되는 기염을 토했다.
현재 3훈비가 운용중인 KT-1 훈련기는 설계부터 제작까지 순수 국내기술로 제작됐으며, 세계 각국에 100대 가까이 수출됨으로써 탁월한 기동력, 낮은 연료 소모율, 높은 안정성 등 훈련기로서의 우수성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매일 새로운 기록을 경신중인 3훈비는 공군 유일의 훈련비행단으로서 ‘기본과 원칙이 바로 선 최정예 비행단 건설’이라는 구호 아래 공군의 무사고 비행안전을 선도하며, 공군력의 핵심인 정예 조종사 양성이라는 주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새내기 조종사들이 첫 단독비행을 실시하는 훈련비행단에서 수립된 기록이기에 그 의미가 더욱 크다.

이는 KT-1 모의비행훈련장치, 가상훈련(VR) 시스템 등을 활용한 최첨단 비행교육체계, 빈틈없는 정비 지원, 전 비행단원의 유기적 임무 수행이 잘 이뤄졌기 때문이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3훈비는 빈틈없는 방역과 각종 감염 예방수칙을 준수하는 가운데 교육과정을 차질 없이 운영하며 얻어낸 기록이라는 점이 그 가치를 더욱 빛냈다.
3훈비 단장 김정한 준장은 “33만 시간 무사고 비행은 오랜 시간동안 전 비행단원이 기본과 원칙에 충실했기에 세울 수 있는 자랑스러운 기록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선제적 안전관리와 확고한 군사대비태세 유지를 바탕으로, 최정예 조종사 양성에 전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이형균 기자 bgbogo@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