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 병 옮기는 총채벌레 예찰·방제 철저히
바이러스 병 옮기는 총채벌레 예찰·방제 철저히
  • 이형균 기자
  • 입력 2020-04-29 15:03
  • 승인 2020.04.29 18: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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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채벌레 온실 유입 시 바이러스 전파로 더 큰 피해 가져와
- 온실 주변 잡초는 총채벌레 서식지 될 수 있어 미리 제초 필요

[일요서울ㅣ진주 이형균 기자] 경상남도농업기술원은 바이러스 병 매개충인 총채벌레가 발생하는 시기에 예찰과 방제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농업기술원이 온라인 영상회의를 통해 시군직원들을 대상으로 바이러스 진단 키트 활용교육을 하고있다. @ 경상남도농업기술원 제공
농업기술원이 온라인 영상회의를 통해 시군직원들을 대상으로 바이러스 진단 키트 활용교육을 하고있다. @ 경상남도농업기술원 제공

포근해지는 날씨로 시설재배 시 온도 관리를 위해 창을 열어 놓는 경우가 많은데, 이 때 열어둔 창을 통해 총채벌레가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 총채벌레는 1.4~1.7mm 크기의 작은 해충으로 총채벌레 자체에 의한 피해도 크지만 바이러스를 옮겨 농가에 더 큰 피해를 준다.

총채벌레가 옮기는 바이러스는 토마토반점위조바이러스(TSWV)와 국화줄기괴저바이러스(CSNV)가 있다. 감염된 식물체의 즙액을 빨아먹은 총채벌레 중 67~80%가 건전 식물체로 바이러스를 옮긴다.

토마토반점위조바이러스는 토마토, 고추, 상추, 난 등에 감염되는 바이러스 병으로, 감염된 식물은 6~8주 뒤부터 새잎이 기형으로 나거나 잎에 괴사 반점이 나타난다. 또 줄기 끝이 마르면서 뒤틀어지고 이후 식물 전체가 말라 죽는다.

국화줄기괴저바이러스는 주로 꽃노랑총채벌레로 전염된다. 주요 증상으로는 국화 생육 중·후반 줄기 일부분이 흑갈색으로 변하면서 잎과 잎자루에 괴사가 나타나는데, 잎 전체가 아니라 일부분에만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총채벌레 식흔에 의한 피해(위) 와 바이러스에 의한 피해(아래), 상추 @ 경상남도농업기술원 제공
총채벌레 식흔에 의한 피해(위) 와 바이러스에 의한 피해(아래), 상추 @ 경상남도농업기술원 제공

총채벌레는 끈끈이트랩을 이용해 예찰하고 밀도가 증가하면 등록 약제를 교차 살포해 방제한다. 부직포나 비닐로 바닥을 덮어두면 번데기 단계에서 발육을 억제할 수 있으며 온실 주변과 재배사에 방치된 잡초는 총채벌레의 서식처가 될 수 있으므로 제거하는 것이 좋다.

기술보급과 김형준 지도사는 “끈끈이 트랩 등을 이용해 주기적으로 발생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농업기술원이나 가까운 농업기술센터에 문의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경남농업기술원은 농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원예작물 바이러스 진단키트를 시군농업기술센터에 배부하고 활용 방법 영상교육을 하는 등 고품질 안정생산을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이형균 기자 bgbogo@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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