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맛·의욕 없어지면 위암 확률 커
입맛·의욕 없어지면 위암 확률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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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6-09-08 11:25
  • 승인 2006.09.08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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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료법인 미래의료재단 박익형 이사 건강진단 제대로 알자(7) ]


더운 여름 입맛을 잃으신 분들이 많을 것이다. 입안이 텁텁하고 입맛이 없어 여름철에는 특별한 별미 음식을 찾는 일이 많을 정도이다. 하지만 이런 증상이 오랜 기간 지속된다면 위에 문제가 있는 것을 의심해보아야 한다. 위암까지는 아니더라도 경미한 위염 등의 문제 때문에 입맛을 잃거나 속이 쓰린 증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작년 이맘때쯤 H건설에 다닌다는 40대의 한 남성이 본원을 내원하였다. 그는 내시경을 통하여 조기 위암을 발견한 운 좋은(?) 환자였다. 그는 초여름부터 속이 쓰리고 입맛이 없는 증상이 있었지만 대수롭지 않게 넘겼는데 한여름이 될 때까지 그 증상이 지속되자 위내시경검사를 받아 보기 위해 내원을 했던 것이다. 내시경을 실시하자 놀랍게도 위암이라는 판정을 받았고 다행히 초기위암이어서 건강을 되찾을 수 있었다.

위암이 진행되면 대개는 입맛이 떨어지고 체중이 감소하게 되며, 상복부에 통증이나 불편감, 팽만감 등이 생기며, 원기가 쇠약해지고 의욕을 잃게 된다. 여름철 흔히 일어나는 증상정도로 특별하게 느낄 수 있는 자각증상이 아니다. 그러므로 위암은 발견하기가 어려운 것이다.

특히 평소에 소화기 계통에 문제가 자주 일어나는 사람의 경우 더더욱 쉽게 넘기는 경우가 많다. 또 구역질은 위암에서 흔히 나타나는 증상인데, 위의 다른 질환에서는 구역질이 나타나더라도 치료 후 없어지거나 그냥 두어도 며칠 내에 자연히 소실되지만 위암에서는 투약을 하더라도 호전이 없거나 며칠 후 재발하는 경우가 많다. 심한 구토증상이 아니라 속이 쓰릴 때 흔하게 나타날 수 있는 구토감은 이 역시 쉽게 넘기는 경우가 많다.

40대 이후에서 위 질환이나 소화 장애가 계속되면 일단 병원에서 진찰을 받아야한다. 요즈음은 진단방법이 발전하여 환자에게 별 고통 없이 진단을 시행할 수 있으며 그 정확도도 상당히 높다. 이웃 일본에서는 이동검진차를 이용하여 각 지방에서 일반대중을 상대로 집단검진을 실시하여 많은 수의 조기 위암환자를 발견하고 있다.

본원에서도 이동검진차로 여러 지역을 돌면서 많은 환자들이 더 많은 진료혜택을 누리게끔 노력하고 있다. 이처럼 우리나라에서는 요즈음 들어 위암 등 암의 위험성을 자각하여 여러 가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부에서 5대 암 검진에 대한 보조금을 지원하는 등 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 자신의 노력이다.
자신의 몸에 암 덩어리가 자라고 있는지는 본인이 판단할 수 없다. 정확한 진단으로 판단할 문제이다. 그러므로 환자 자신이 건강검진에 대한 필요성을 자각하고 스스로 참여할 때 조기 암 검진의 효율성을 높일 수가 있는 것이다.
<상담전화 : 54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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