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생률 ‘증가추세’…조기발견만이 ‘비상구’
발생률 ‘증가추세’…조기발견만이 ‘비상구’
  • 신정인 
  • 입력 2006-05-30 09:00
  • 승인 2006.05.30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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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유방에 생기는 암인 유방암은 서구 여성에서 많이 생긴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우리나라 여성에서도 자궁경부암, 위암에 이어 세 번째로 흔한 암이다. 생활이 서구화되고 고칼로리 식생활이 보편화됨에 따라 우리나라에서도 유방암의 발생은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연령별로는 35세 이후 특히 50세 이상의 여성에게서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다.




유방은 그 모양이나 내부 조직 형태 등이 워낙 개인차가 심하기 때문에 유방암을 조기 진단하기가 쉽지 않다. 암이 많이 진행되기 전까지는 별다른 자각 증상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초기에 발견되면 비교적 간단한 수술로도 치료율이 높지만 진행이 된 유방암의 경유는 유방을 완전히 제거해야하고 재발률도 높은 것으로 알려진다.

원인 규명 ‘미확인’

유방암의 원인은 아직까지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 다만 여러 가지 요인이 상호 작용하는 것으로만 짐작된다. 우선 유전적 소인이 있을 때 유방암이 더 잘 생기는 뚜렷한 증거들이 많다. 자매나 어머니, 이모 중에 유방암 환자가 있을 경우 유방암에 걸릴 가능성이 다소 높다. 초경이 빠르고 폐경이 느릴수록, 첫 출산을 늦게 할수록 유방암의 발생률이 높다. 방사선 노출이나 유방암 촬영 검사, 머리 염색약 등도 유방암과의 관련성이 제기 되고 있어 요즘은 유방암 진단을 위한 유방 촬영 검사도 신중해야 한다. 또 지방질의 섭취가 유방암의 발생률을 올릴 가능성이 높다고 보지만 아직 확실하지는 않고 모유 수유, 비만 등도 아직 뚜렷한 연관성이 밝혀져 있지 않다.

‘몽우리’ 자가진단도 가능

유방암은 대개의 경우 유방에 생긴 몽우리로 진단한다. 하지만 몽우리가 다 암은 아니다. 오히려 몽우리는 암이 아닌 경우가 더 많다. 따라서 자가진단을 통해 몽우리를 발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전문가의 진찰에 의해 그 몽우리가 진짜 암인지 확인하여야 한다. 몽우리 외에도 피부가 함몰되거나 유방에 통증이 있거나 젖꼭지에서 분비물이 나오는 경우에도 드물게 유방암일 가능성이 있다. 유방진찰 후 유방의 병변을 찾기 위해 먼저 유방촬영(mammography)을 하게 된다. 이때 진찰소견에 따라 유방초음파(ultrasonography)를 같이 하기도 한다.

유방촬영 후 유방암이 의심되거나 양성 혹과 감별하기 위해 미세침흡인 세포검사(fine needle aspiration)를 하게 된다. 세포검사는 매우 정확한 검사로 암과 양성 혹을 구별한다. 때로는 조직을 얻기 위한 침생검이나 국소절제 등이 추가적으로 시행되기도 한다. 유방암으로 진단되고 수술하게 되는 경우에도 때로는 수술장에서 다시 한번 조직검사를 하여 확인하는 경우도 있다.

다양한 치료요법 병행해야

유방암도 다른 암과 같이 암의 크기가 얼마나 되는지, 림프절에 암이 퍼지지는 않았는지, 또한 몸의 다른 부분에 암이 가지 않았는지 등의 확인이 중요하다. 이들을 근거로 나눈 유방암의 단계에 의해 1기와 2기에서는 주로 수술이 주 치료가 되며 항암제 치료가 추가될 수 있다. 3기 이상이 되면 수술만으로는 부족하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 방사선요법, 호르몬요법, 화학요법 등의 치료를 병행하기도 한다.방사선요법의 경우 방사선이 암세포를 죽이는 역할을 담당한다. 유방암에서는 원발병소에 대해서뿐만 아니라 전이부위에도 방사선치료를 하기도 한다.

방사선치료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첫째가 리니악(직선가속장치)이나 코발트60 원격치료 장치 등을 사용하여 체외에서 방사선을 병소에 조사하는 외부조사법이다. 두 번째 방법은 병소에 방사선을 방출하는 물질을 직접 넣어 접착시켜 치료하는 밀봉소선원치료법이다. 하지만 이 방사선치료법은 병소 주위의 정상조직에도 방사선이 닿게 되므로 부작용이 생길 우려가 있다.호르몬 요법의 경우는 수술로 잘라낸 유방암 조직 속의 호르몬 수용체를 검사하는 것이다.

이 검사로 인해 여성호르몬에 영향을 받기 쉬운 유방암인지 아닌지를 어느 정도 알 수 있다. 일반적으로 여성은 50세 전후를 경계로 난소의 기능이 쇠퇴해진다. 이에 따라 생리가 없어지고 폐경을 맞게 된다. 이런 경우 타목시펜이라는 호르몬제를 사용하여 여성호르몬의 활동을 억제함으로써 암의 증식을 억제한다. 화학요법에는 암세포를 죽이는 효과가 있지만 암세포 이외의 골수세포, 소화관의 점막세포, 모근세포 등 정상세포에도 강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부작용의 우려가 짙다.

유방암의 수술은 유방과 겨드랑이 부위의 림프절을 동시에 제거하는 변형근치유방절제술이 전형적인 치료법이나 최근에는 조기 유방암의 경우 유방의 일부만 절제하고 방사선 치료를 겸하는 유방보존수술도 많이 시행되고 있다. 결국 유방암의 치료는 수술, 방사선치료, 호르몬치료 및 화학요법이 조화를 이루어 적절히 치료되어야 좋은 성과를 거둔다 하겠다.

정기검진 ‘필수’

유방암을 근본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아직 없다. 하지만 위험인자를 피하거나 조기에 암을 발견할 수 있게 노력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동물성 지방의 섭취를 줄이고 비타민 A 성분이 많은 녹황색 야채를 많이 먹는다든지 술, 담배를 금한다든지 하는 것은 일반적인 예방법이라 할 수 있다. 유방암의 조기 진단을 위해서는 20세 이상의 여성은 매달 자가 검진을 하여야 한다.

몽우리로 나타나는 유방암의 80% 이상이 자가 검진을 통하여 조기에 발견될 수 있으므로 어느 방법보다도 뛰어난 검진법이다. 다음으로 전문의를 통한 정기검진을 들 수 있는데 40대 이후에서는 매년 검진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물론 유방암의 위험인자가 있거나 이상이 있는 경우에는 더욱 잦은 정기검진을 요한다. 최근 확산되고 있는 유방촬영은 35세 이후에 첫 촬영을 시작하고 40대에는 1~2년에 한번, 50대에는 매년 촬영을 할 것을 권한다.
자료제공 : NAVER


# 전문가가 말하는 유방암 자기진단법생리 2~3일 후 체크할 수 있어

가장 좋은 시기는 생리가 끝난 직후부터 일주일 내가 좋다. 대개 생리가 끝난후 목욕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목욕탕에서 자가진단을 하는 것을 추천한다. 또한 폐경기나 임신 등에 의해 생리가 없는 경우는 매달 초순 혹은 중순, 말일로 규칙적인 날짜에 자가진단을 하면 된다.한달에 한 번씩만 자가진단하는 이유는 종괴가 만져진다고 밤낮으로 만지면 다른 조직과 달리 유방조직은 자꾸 커지므로 매달 정기자가진단시만 유방을 촉지하는 것이 슬기롭다 하겠다.

1) 거울에 자신의 유방을 비추어 보아 유방의 형태를 관찰한다. 이때 유방의 전체적인 윤곽 및 좌우 대칭여부, 유두와 피부의 함몰 및 피부의 이상을 검사한다.
2) 양손을 위로 올려 유방의 피부를 팽팽하게 한 후 피부의 함몰 여부를 관찰한다. 또 양손을 옆구리에 붙인 후 같은 방법의 검진을 실시한다.
3) 왼손을 머리 뒤로 올린 후 오른쪽 가운데 세 손가락의 끝바닥을 이용하여 유방을 촉진한다. 촉진은 유방을 약간 눌러서 비비는 느낌으로 실시해야 한다. 손바닥으로 유방을 움켜쥐며 만지는 것은 잘못된 방법이다.
4) 유방의 바깥쪽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원형을 그리며 주변부터 유두를 향하여 점진적으로 들어오면서 실시한다. 유방을 네 부분으로 나누어 각 부분을 촉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5) 유두에 압박을 가하여 분비물이 있는지 검사한다.
6) 베개 등을 왼쪽 등 뒤에 받친 후 왼손을 머리 뒤에 받치고 위와 같은 요령으로 검진한다. 반대쪽 유방도 같은 요령으로 실시한다.

신정인  ji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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