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권태기 부부’ 늘고 있다
30대 ‘권태기 부부’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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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6-05-24 09:00
  • 승인 2006.05.2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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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한 지 4년 만에 부부생활에서 성생활이 거의 없어져 버렸다고 고백하는 30대 초반의 주부 K씨. 그녀는 지난 1년 동안 남편과 관계를 가진 횟수를 손가락으로 꼽아보았더니 거짓말이 아니라 10번 정도에 지나지 않았다고 호소를 했다. 부부싸움을 한다거나 특별히 사이가 나쁜 것도 아닌데 신혼 초에는 일주일에 서너번씩 갖던 관계가 한달에 한번으로 줄어들더니, 1년 전부터는 두세달에 한번으로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섹스권태는 결혼생활을 위기로 몰아넣는 주범으로 흔히 40~50대의 중년부부들에게 찾아온다고 알려져 있다.

그런데 이는 비단 40~50대 중년의 문제가 아니다. 요즘 섹스권태증으로 상담을 요청하는 사람들 중에는 30대 부부들도 크게 늘었다. 특히 결혼한 지 5년 안팎의 젊은 아내 중에는 K씨처럼 한달에 한번 정도 겨우 관계를 갖는다고 불만족을 호소한다. 결혼한 지 3년쯤 지나면 슬그머니 찾아온다는 권태기. 아름답던 사랑과 가슴뛰던 설렘은 사라지고 권태로움만이 두 사람을 가득 메우게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최근의 경기 불황에 따른 스트레스도 섹스욕망을 떨어뜨리는 데 한몫을 하겠지만 결혼생활에 권태를 가져오는 가장 큰 요인은 뭐니 뭐니 해도 권태로운 섹스 라이프에 있다. 각종 사례들을 살펴보면 섹스의 권태기는 곧 결혼생활의 권태기와 직결이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결혼 전이나 신혼 초에는 열렬했던 사람들도 결혼생활을 해 나가는 동안 서로의 장단점을 속속들이 알게 되면서 성적 흥분을 못 느끼게 되는 것이다. 섹스 권태기가 오래 지속되면 결혼생활이 순조롭지 않게 되는 것은 당연지사이다. 섹스 횟수가 뜸하다고 생각이 될 때 아내는 ‘내가 너무 나태하지는 않았는지’, ‘남편에게 잔소리를 하고 부담만을 안겨주지는 않았는지’ 등 자기 자신을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남편들 역시 마찬가지다. 섹스 횟수가 줄어드는 것과 때를 같이 해 성기능이 위축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발기부전이나 조루 등의 문제점이 드러나는 시기도 이 시기가 될 수 있다. 성욕이 갑자기 줄어들 때 주저하지 말고 신뢰할 만한 전문의를 찾아 자신의 증상을 얘기하고 적절한 대응책을 찾는 일은 결혼생활과 가정의 행복을 위해서 아주 중요한 일이다. 문의전화 776-06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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