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이는 비단 40~50대 중년의 문제가 아니다. 요즘 섹스권태증으로 상담을 요청하는 사람들 중에는 30대 부부들도 크게 늘었다. 특히 결혼한 지 5년 안팎의 젊은 아내 중에는 K씨처럼 한달에 한번 정도 겨우 관계를 갖는다고 불만족을 호소한다. 결혼한 지 3년쯤 지나면 슬그머니 찾아온다는 권태기. 아름답던 사랑과 가슴뛰던 설렘은 사라지고 권태로움만이 두 사람을 가득 메우게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최근의 경기 불황에 따른 스트레스도 섹스욕망을 떨어뜨리는 데 한몫을 하겠지만 결혼생활에 권태를 가져오는 가장 큰 요인은 뭐니 뭐니 해도 권태로운 섹스 라이프에 있다. 각종 사례들을 살펴보면 섹스의 권태기는 곧 결혼생활의 권태기와 직결이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결혼 전이나 신혼 초에는 열렬했던 사람들도 결혼생활을 해 나가는 동안 서로의 장단점을 속속들이 알게 되면서 성적 흥분을 못 느끼게 되는 것이다. 섹스 권태기가 오래 지속되면 결혼생활이 순조롭지 않게 되는 것은 당연지사이다. 섹스 횟수가 뜸하다고 생각이 될 때 아내는 ‘내가 너무 나태하지는 않았는지’, ‘남편에게 잔소리를 하고 부담만을 안겨주지는 않았는지’ 등 자기 자신을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남편들 역시 마찬가지다. 섹스 횟수가 줄어드는 것과 때를 같이 해 성기능이 위축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발기부전이나 조루 등의 문제점이 드러나는 시기도 이 시기가 될 수 있다. 성욕이 갑자기 줄어들 때 주저하지 말고 신뢰할 만한 전문의를 찾아 자신의 증상을 얘기하고 적절한 대응책을 찾는 일은 결혼생활과 가정의 행복을 위해서 아주 중요한 일이다. 문의전화 776-06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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