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마스크 쓰고 1년 만에 ‘광주로’
전두환, 마스크 쓰고 1년 만에 ‘광주로’
  • 온라인뉴스팀
  • 입력 2020-04-27 08:57
  • 승인 2020.04.2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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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전 대통령과 부인 이순자 씨가 27일 오전 광주지방법원에서 열리는 고 조비오 신부에 대한 사자명예훼손 혐의 관련 재판에 출석하기 위해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을 나서고 있다. [뉴시스]
전두환 전 대통령과 부인 이순자 씨가 27일 오전 광주지방법원에서 열리는 고 조비오 신부에 대한 사자명예훼손 혐의 관련 재판에 출석하기 위해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을 나서고 있다. [뉴시스]

[일요서울] 5·18 광주 민주화운동 당시 헬기 사격 목격 여부를 두고 고(故)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 전 대통령 전두환(89)씨가 법정에 출석하기 위해 27일 광주지법으로 출발했다.

이날 오전 8시24분경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에서 나온 전 씨는 자택 정문 앞에 마련된 검은색 세단 차량을 타고 광주로 향했다. 지난해 3월 광주 법정에 처음 출석한 이후 약 1년 만이다.

중절모를 쓴 전 씨는 마스크를 쓴 채 부인 이순자씨의 손을 잡고 자택 계단을 내려왔다. 자택 밖으로 나온 전 씨는 정문 앞에 준비돼 있던 검은색 대형세단에 탑승했다. 오전 8시25분경 전 씨가 타자 차량은 바로 출발했다.

전 씨는 지난 2017년 4월 발간한 회고록을 통해 "5·18 당시 헬기 기총소사는 없었던 만큼 조비오 신부가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는 것은 왜곡된 악의적 주장"이라며 "조 신부는 성직자라는 말이 무색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주장했다. 전 씨는 2018년 5월3일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전 씨 측은 지난 20일에는 '신뢰 관계에 있는 사람'의 법정 동석을 신청하기도 했다. 가족 등 신뢰 관계에 있는 사람이 피고인석에 함께 앉아 '알츠하이머를 앓는 전 씨를 보살피게 해달라'는 취지에서다.

지난해 3월11일 전 씨가 광주 법정에 처음 출석했을 때는 재판장의 허가를 받은 부인 이순자씨가 신뢰 관계인 자격으로 전 씨와 동행한 바 있다.

전 씨는 앞선 재판장으로부터 허가를 받아 지난해 3월11일 이후에 열린 모든 재판에 출석하지 않았지만, 전 씨 재판을 맡게 된 새로운 재판장은 지난 6일 열린 공판준비기일에서 전 씨의 재판 불출석 허가를 취소했다.

<뉴시스>

온라인뉴스팀 ilyo@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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