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전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 [뉴시스]](/news/photo/202004/385681_301938_5523.jpg)
[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미래통합당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체제를 두고 내홍을 겪고 있다. 하지만 24일 김종인 전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심재철 당대표 권한대행의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아 달라는 요청을 수락했다고 인정했다.
조대원 정치평론가는 전날 촬영한 ‘주간 박종진’ 151회에서 김종인 비대위 체제에 대해 반대 뜻을 밝혔다.
조 평론가는 “나는 김종인이라는 사람을 선거 기술자로 본다”며 “집이 다 무너져서 더 이상 쓸 수 없으니 그걸 갈아엎고 다시 설계를 해서 올려야 한다. 우리한테는 설계자, 건축가가 필요한데 문을 잘 고치는 기술자를 갖다 놓는다고 지금 이 집을 고쳐 쓸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한때는 괜찮은 선거 기술자였는데 지금은 그 기술자 중에도 이미 그 능력이 (떨어진다.) 최근 들어 고친 집이 다 하자가 생기고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이젠 도태돼야 하는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조 평론가는 계속해서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계속 조건을 건다. 비대위를 기간 한도 없이 내년 대선 후보 뽑을때까지 가겠다. 이게 참 웃긴 거다. 당헌·당규도 무시한 거다. 우리가 이분을 ‘독재 황제’ 별명이 ‘차르’인데 ‘차르’로 모시려고 하는 건지. 이분이 잘하면 좋겠지만 이분이 선거할 때 빼 놓고 당을 리빌드 해본 게 얼마나 있나”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이어 “과거 성공했을 때는 전부 다 강력한 대통령 후보가 있는 당에 가서 숟가락 올린 거다. 면밀히 따지면 그분이 처음부터 끝까지 설계해 가지고 올린 건 아니다”라며 “가끔 이야기 하는 거 보면 우리 당 황교안 전 대표가 부족했던 게 공감 능력과 소통 능력인데 이분도 공감과 소통의 능력이 좀 부족하다”라고 분석했다.
마지막으로 조 평론가는 “이미지 자체가 ‘내가 옳고 나를 안 따라오면 다 틀린 거다’ 이렇게 당을 이끌면 끊임없이 파행이 생길 거고 잡음이 생길 거다. 그러면 외부에 비춰지는 모습들이 우리 당은 아직도 문제에 대해 본질에 대해서 느끼지 못하고 부정적인 모습으로 보일 거다”라고 말했다.
유재일 정치평론가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유 평론가는 “정치학에서 이런 게 있다. ‘리바이어던’이라는 게 있다. 홉스가 한 말이다.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이 벌어졌을 때 무질서가 지속될 때 사람들이 괴물을 하나 세운다는 얘기다”라고 말했다.
이어 “누구도 찍소리 못하는 절대 권력, 그게 질서를 가져온다는 거다. 김종인 위원장을 보통 ‘짜르’라고 한다. 이분의 협상 전략은 항상 이런 거다. ‘나 아쉬울 거 없다’ ‘아니면 니들끼리 계속 싸워’ 그러다가 어떻게 되나. 한명씩 와서 다 고개 숙여, 맨 마지막까지 고개 숙이지 않는 애가 있으면 나 안 해. (지금) 그렇게 한 명씩 전부 다 로테이션으로 굴복시키는 과정이다”라고 분석했다.
유 평론가는 “이 권력 투쟁은 김종인이 이길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 왜냐면 지금 있는 헤드(지도자급 인사)들이 깨끗하게 경선이 됐던 경쟁을 해서 승복할 자세들이면 모르겠지만 서로가 서로에게 승복을 안 한다”며 “서로가 서로를 인정하지 않는 상태서 ‘나는 헤드야’ 이런 식으로 결국 혼란이 가중되다가 김종인 위원장한테 권력이 갈 수밖에 없을거다”라고 말했다.
오두환 기자 odh@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