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비대위원장 수락하기로...임기는 정해져 있는 게 아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 수락하기로...임기는 정해져 있는 게 아니다”
  • 일요서울
  • 입력 2020-04-24 17:35
  • 승인 2020.04.24 17: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뉴시스]
김종인 전 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 [뉴시스]

[일요서울] 김종인 전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심재철 당대표 권한대행의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아달라는 요청을 수락했다고 24일 인정했다. 비대위원장 기한에 관해서는 기존의 입장을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토론회 '21대 국회, 어떻게 해야 하나'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통합당 상황이 나를 꼭 필요로 한다고 의견이 모아지면 힘든 일이지만 (비대위원장을) 해보겠다고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또 그는 어떤 마음으로 수락했느냐는 질문에 "내가 솔직히 자발적으로 (비대위원장을) 추구한 사람도 아니다. 당의 사정상 도와줬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듣고 여러 생각을 한 끝에 결정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비대위원장 임기가 1년인지를 묻는 질문에 "1년보다 짧을 수도 있고, 정해져 있는 게 아니다. 할 일을 다 했다고 생각하면 언제든 그만둘 것"이라며 "임기를 정확히 할 필요가 없다. 무엇 때문에 임기가 필요한가. 나는 통합당을 돕는 사람 입장이지 내가 거기서 추구할 게 아무것도 없다"고 답했다.

심 권한대행을 직접 만나서 결정한 것이냐는 질문에는 "어제 전화로 이야기했다"고 답했으며, 당 내 일부 반발에 대해서는 "내가 관여할 일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김 위원장은 토론회에서 격려사를 한 후 떠나면서 기자들과 다시 만나 현재 논의되는 전 국민 긴급재난지원금에 대해 "정부와 여당이 약속을 했으니 지급을 해야 한다""야당이라고 해서 꼭 반대할 이유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의 긴급재정명령권에 대해서도 "국회가 열려있는 상황에서도 빨리 안되는데 사태가 시급하다 하면 발동해서 지급할 수 있는 것이다. 여야가 골치 아프게 싸우니까 이런 긴급한 사태를 위해 그런 제도가 있는 것"이라며 여전히 긍정적으로 봤다.

선대위원장으로서 총선에 책임이 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는 "내가 선거에 무엇을 했는데 책임이 있냐. 공천을 했냐 뭘 했냐"고 선을 그었다.

조경태 최고위원이 김 위원장의 임기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며 '전당대회에 출마하면 되는 게 아니냐'고 말한 데 대해서는 "내가 무슨 통합당 대표가 되기 위해 추구하는 사람인 줄 아느냐. 실질적으로 정치에 흥미가 있어서 하는 것도 아니다"라고 받아쳤다. <뉴시스>

일요서울 ilyo@ilyoseoul.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