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우울증 이렇게 벗어나자
주부우울증 이렇게 벗어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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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5-10-17 09:00
  • 승인 2005.10.1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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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은 정신과에서 ‘마음의 감기’라고 할 정도로 몹시 흔한 질병이다. 우울증은 저조한 기분상태를 말하며, 기분이란 외적자극과 관계없이 자신의 내적인 요인에 의해 지배되는 인간의 정동상태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외적인 어떤 자극 때문에 생기는 일시적인 우울증은 극히 정상적인 것이다. 따라서 여기서 말하는 우울증은 특별한 이유 없이 생기는 상황에 맞지 않은 정신병적 우울증을 의미한다. 특히 여자가 남자보다 2~3배 정도 우울증에 쉽게 걸리기 때문에 ‘주부 우울증’이라는 용어가 생기게 되었다. 여자가 평생 동안 우울증에 걸릴 가능성은 15~25%이고, 남자는 5~12%이며, 여성인구의 5~9%, 남성인구의 2~3%가 우울증 환자이다.

그리고 산후우울증, 월경 전 불쾌증후군 등 여성에게만 독특한 우울증들이 있기 때문에 우울증은 여성에게 매우 중요한 질병이다. 우울증은 20대 중반에 처음 발병하는 경우가 많고, 임신이 가능한 나이에 가장 흔하지만 나이가 들어 폐경이 되면 발생률이 급감한다. 사람들은 우울하다는 말을 평상시에 많이 사용하는데 일시적으로 기분이 침체되거나, 일상적인 생활에 영양을 주지 않을 정도의 우울한 기분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의학적으로는 우울증 증상이 최소한 2주 가량 지속되고, 일상 활동에 지장을 줄 정도라야 우울증 진단을 내리고 치료를 하게 된다. 우울증의 증상은 흔히 우울한 기분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리 단순하지 않다. 무기력증, 집중력 감퇴, 만사가 귀찮음, 불면증, 두통, 소화불량, 가슴이 답답함, 짜증, 쉽게 화를 냄 등이 우울증에 흔히 나타나는 증상이기 때문에 진단을 놓치기 쉽고 다른 과를 진전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이런 증상들이 지속되면 우울증인지 유의해야 한다.

병의 증상도 문제이나, 우울증으로 인한 개인의 기능저하가 더 큰문제인데, 그 사람이 맡은 바 역할(주부, 직장인, 학생으로서의 역할 등)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우울증 치료를 할 때 처음단계에는 활동-특히 즐거운 활동이나 성취감을 느끼게 하는 활동-을 증가시키는 것이 도움이 된다. 우리는 즐겁거나 성취감을 주는 활동을 할 때, 기분이 좋아진다. 즐거운 활동을 계획해서 직접 해보거나, 혹은 성취감을 느낄만한 일을 해보면 우울증을 감소시킬 수 있다. 한주에 열가지 즐거운 활동을 하는 것은 다섯가지만 하는 것보다 더 도움이 될 것이며, 매우 즐거운 활동은 약간 즐거운 활동보다 도움이 될 것이다. 주의할 점은 활동계획을 수립하고 실행할 때 우울해지기 전에 이 활동들을 했을 때보다 즐겁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일단 우울증에 걸리면 장기화 될 수 있고, 재발이 쉽게 되므로 적절한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 따라서 의사가 권하는 기간 동안의 꾸준한 치료를 받아야만 한다. 우울증은 약물로 치료가 잘되는 병이며, 항우울제를 적절하게 쓰면 약 70~85%는 치료가 된다. 이외에 여러 가지 치료법을 병용하면 그 효과가 더욱 뛰어나다. 우리가 명심할 점은 우울증은 치료될 수 있으니, 적극 치료에 임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자기 자신을 귀히 여기면서 자신의 잠재적 능력과 가능성을 발견하려고 노력할 때, 이러한 우울감에서 벗어날 수 있다. <국립건강관리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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