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 뜨거운 여름’ 자외선을 피하라
‘낯 뜨거운 여름’ 자외선을 피하라
  • 신정인 
  • 입력 2005-07-20 09:00
  • 승인 2005.07.20 0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외선의 종류는?

태양광선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자외선이 포함되어 있는데 자외선에는 UVA, UVB, 그리고 UVC등 세가지 종류가 있다. 이중 피부에 악영향을 미치는 자외선은 UVB이다. 전체 자외선의 1%밖에 되지 않는 이 UVB자외선이 일광화상과 피부노화, 그리고 피부암 혹은 태양광선으로 인한 피부문제를 가장 많이 일으킨다. 자외선이 인체에 닿으면 ‘멜라닌’이라는 색소가 많이 만들어지는데, 이 색소가 바로 피부를 검게 만드는 원흉이다. 특히 자외선 중 UVA는 많은 햇볕을 쬐었을 때만 화상을 일으키는 데 반해, UVB는 대부분의 화상과 피부암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지목 받고 있다. 즉 여성들이 즐겨하고 있는 선탠은 햇볕에 화상을 입은 피부가 자기보호를 위해 멜라닌을 생성시키는 과정인 셈이다. 그러므로 햇볕에 오래 노출된 피부는 쉽게 노화되고 피부암, 반점, 주름 등 많은 피부질환을 유발한다.

선스크린과 선블록의 차이

그렇다면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방법은 없을까. 의학계에선 선블록과 선스크린의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선블록은 자외선이 피부에 닿기 전에 반사 시키거나 분산시키는 크림이나 연고를 뜻한다. 즉 피부로 들어오는 모든 자외선을 선블록을 통해 차단하는 것이다. 그러나 넓은 부위에 사용하기에는 자극이 심하고, 쉽게 지워지며, 끈적거려 비실용적이다. 때문에 얼굴이나 목처럼 신체의 작고 민감한 부분에 주로 사용한다. 반면 선스크린은 자외선이 피부를 통과하기 전에 흡수시켜서 이를 걸러내는 기능을 갖고 있다. 한마디로 멜라닌처럼 자외선에 대항해 피부를 보호하는 것이다. 이들 제품은 UVA혹은UVB에 선택적으로 작용하거나 양쪽에 모두 작용하는 것 등 여러 가지가 있고, 거의 모든 제품이 물에 잘 지워지지 않으며, 피부에서 이루어지는 비타민D 생산에는 아무런 지장을 주지 않는다.

어떤 선스크린을 고를까?

좋은 선스크린을 고르는 방법은 무엇일까. 가장 좋은 것은 SPF15제품이며, 만약 피부가 희다거나 야외에서 오랫동안 머물 계획이라면 좀더 높은 수준의 SPF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또한 두가지 이상의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제품을 고르는 것도 현명한 선택이다. 사용방법은 햇볕에 노출되기 30~45분전에 발라야 충분히 흡수되며, 옷(혹은 수영복)을 입기전에 발라야 충분한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리고 흐린 날이라도 자외선은 구름을 통과하여 지상으로 내려오므로 매2시간마다 다시 발라 주어야 하며,수영이나 땀을 많이 흘리고 난 다음에도 꼭 다시 발라주어야 한다.이와 함께 가능하면 오전 10시부터 오후3시 사이에는 햇볕에 피부가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화상예방에 좋다. 여성 다이버의 입장에서 보면 자외선은 수면에서 많이 반사되므로 한여름에 다이빙을 위해서 장시간 배를 타고 나가는 것은 일광화상을 입기에 아주 쉬운 조건이다.특히 수영복 차림으로 스킨다이빙을 하는 것은 아주 위험하다. 등에 맺힌 물방울이 볼록렌즈 역할을 하여 더욱 화상을 잘 입도록 해준다는 주장이 있기 때문이다.

알로에, 찬물 등 화상특효약

자외선으로 인한 화상을 피하기 위해 선스크린을 발랐음에도 차단제를 과신한 나머지 일광화상을 입는 이들이 꼭 있기 마련이다. 일광화상을 입으면 피부가 빨갛게 변하고 따가우며, 만지면 뜨겁다. 심하게 붓거나 열이 나지 않을 정도라면 즉시 찬물에 들어가서 노출되었던 부위를 식힌 다음 하이드로코디손 크림을 며칠간 바르면 된다.만약 물집이 생겼으면 터뜨리지 말고 그대로 두는 것이 치유에 도움이 될 것이다.그러나 물집을 터뜨렸을 경우에는 중성비누로 깨끗이 씻은 다음 소독을 하고 심하면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아스피린을 복용하면 통증과 부기, 화끈거림을 줄일 수 있으며 습윤제나 알로에 제품도 증상을 완화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만약 해변에서 잠을 자거나(술에 취해서)해서 넓은 부위에 심한 화상을 입었을 경우에는, 열사병 등이 함께 올 수도 있으므로 병원으로 데리고 가서 치료를 받도록 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뜨거운 태양아래 진한 갈색 피부를 자랑하며 바닷가를 활보하는 젊은 여성들을 보면 건강미가 넘쳐 난다.하지만 피부는 무척 힘들어 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기를 바란다.

# 복날 이기는 고영양 저칼로리 음식들

복날이 시작됐다. 복날은 직장에서나 가정에서나 더위에 지친 몸을 위한 뭔가 듬직한 ‘특별식’이 기대되는 날. 예부터 삼계탕, 장어구이, 자라탕 등 고단백음식이 초복식으로 애용돼 왔다. 그러나 과영양으로 비만이 걱정되는 요즘, 고열량의 복날 음식은 왠지 꺼려진다. 이럴때, ‘영양은 풍부하고, 칼로리는 높지 않는’ 웰빙보양식은 없을까 하고 찾게된다. 숙명여대 식품영향학과 한영실교수는 “한여름에는 더위가 곧 스트레스”라고 말했다. 더운 날씨 때문에 땀을 흘리다보면 몸 뿐 아니라 정신이 지친다는 얘기다. 즉 무더운 여름나기 위해서는 스트레스 해소를 돕는 단백질과 비타민C, 그리고 땀으로 배출된 수분을 보충하는 게 보양식의 기본이라는 것이다. 한 교수가 이런 조건을 두루갖춘 웰빙보양식으로 꼽는 것은 바로 검은콩국수, 삼계죽, 쌈밥 등이다.

검은콩국수

콩은 알려진 대로 ‘밭에서 나는 쇠고기’이다. 고급 단백질의 급원이면서도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춰 심혈관질환을 예방하고 골다공증 노화방지 등을 돕는 항산화물질과 아이소플라본이 풍부하다. 특히 검은 콩은 대두보다 인체유효성분이 많은 것이 강점이다. 따라서 검은콩을 하룻밤새 물에 불려 손으로 비벼 껍질을 벗겨낸 후 비린내가 나지 않을 만큼 살짝 삶아 믹서기에 넣고 통깨와 오이채 소금을 솔솔 뿌려 먹는 검은콩국수는 영양은 물론 수분까지 흠뻑 섭취하는 여름철 최고의 보양식이라 할 수 있다.

삼계죽

삼계탕에 비해 누구나 가볍게 한끼 식사로 먹을 수 있는 삼계죽은 남녀노소 모두에게 소화가 잘되는 식품이다. 닮을 푹 삶아낸 육수에 찹쌀, 마늘, 닭고기, 대추, 인삼, 황기 등을 넣어 끊인다. 닭 한마리에 황기 100g, 인삼 한 뿌리정도면 적당하고, 미리 넉넉한 양의 물에 인삼과 황기를 달여 그물에 닮은 삶는다. 여기에 근대같은 야채, 미역 등을 넣어 짬뽕죽을 만드는 것도 아이디어. 단백질과 함께 비타민, 무기질, 섬유소들을 한꺼번에 섭취하는 일석삼조의 별미이다.

보리쌈밥

여름은 채소의 계절이다. 가장 질 좋은 채소를 가장 값싸게, 양껏 먹을 수 있는 계절이다. 하지만 너무 흔해 귀한줄 모른다는 게 단점이다. 여름철에는 푸른야채의 노화를 막는 항상화물질인 클로로필이 가장 왕성하게 만들어지는 때다. 각종 야체에 제철생선인 병어조림이나 고등어조림을 곁들여 쌈을 싸먹으면 영양의 균형도 잡고 잃었던 입맛도 돌아온다. 값비싼 보양식품보다 평범하지만 내용은 그지없이 꽉찬 이 음식들을 복날 식탁에서 만나는 것은 어떨까. 미래한의원 최강진원장은 여기에 한방에서 추천하는 보양음료 한가지를 추가로 권한다. 바로 생만산이다. 최 원장은 “더위와 운동부족으로 인해 나른해진 몸에 생기를 불어 넣으려면 생맥산을 보리차처럼 끊어놓고 마셔라”고 권장한다. 생맥산은 몸에 진액(수분)을 만들어주는 맥운동과 인삼 오미자를 2:1:1의 비율로 엷게 다려 마시는 보양음료로, 몸속 열과 기의 균형을 바로 잡는다.

신정인  latigid@ilyoseoul.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