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 건강은 ‘웰빙’의 시작
코 건강은 ‘웰빙’의 시작
  • 김정욱 
  • 입력 2005-05-31 09:00
  • 승인 2005.05.31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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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 기능이 숨을 쉬고 냄새를 맡는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그러나 대부분 기본적인 코의 기능에 관해 알뿐 코가 얼마나 중요한지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비염 등으로 코가 막히면 두통을 비롯해 만성적 소화장애, 식욕부진 등이 생기며 만사가 형통하지 못한다. 코 건강은 웰빙생활의 가장 기본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 비염 환자들이 늘고 있다. 새집증후군, 매연, 황사 등의 이유로 비염 환자들이 예전에 비해 부쩍 늘어 이비인후과 병원들은 바빠졌다. 봄 황사철은 알레르기성 비염환자들에게 괴로운 계절이 아닐 수 없다.

또 오염된 환경에 노출돼 있는 현대인들은 급, 만성 비염을 비롯해 여러 가지 코 질환을 호소하고 있다.비염은 급성과 만성, 알레르기성 등 원인과 증상에 따라 여러 가지로 나뉜다. 급성비염은 콧속의 충혈과 부종, 건조감, 발열, 재채기, 콧물 등이 주증상으로 코감기와 비슷하다. 이런 증상이 3주이상 계속된다면 이는 단순한 코감기만 치료해서는 안 되며 비염치료를 받아야 한다. 이런 증상은 흔히 소아에게서 많이 나타나는데 부모들은 이를 감기가 오래간다고 생각하고 계속 감기약만 먹이는 경우가 있다.이것은 병을 키우는 것이라고 이비인후과 의사들은 경고한다.급성비염이 오래갈 경우 만성비염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만성비염은 생활환경에서 먼지, 습기 등 오염물질이 많은 곳에서 잘 발생 한다. 증상은 코막힘이 심하고 누런 코물이 나오며 냄새를 잘 맡지 못한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알레르기성 질환 중 가장 흔한 것이다. 맑은 콧물, 코막힘, 재채기 등이 주 증상인 알레르기성 비염은 결막과 인두의 가려움, 눈물, 부비강염 등을 동반한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봄이나 가을 등에 잘 발생하는 계절성 질환으로 목초, 나무, 잡초, 꽃가루와 곰팡이 등에 의해서 야기된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과민성비염이라고도 불리는데 흡연, 화장품, 먼지, 동물의 털 등의 자극으로 갑자기 기침과 콧물이 나온다. 비염은 천식, 축농증, 아토피 피부염을 발생시키기도 하며 뇌기능의 저하를 가져온다. 특히 소아의 경우는 성장발육 장애, 치아 부정교합, 얼굴형 변형 등을 가져오기도 한다. 코 질환 전문한의원인 코비한의원 분당점(031-714-9795 / www.coby75.com) 김형일 원장은 “비염을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축농증, 비용종(물혹), 중이염, 천식 등이 발생할 수 있다”며 “비염이 만성화 되면 치료가 힘들어져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비염환자들은 항상 스트레스와 피곤함을 느끼게 되는데 이는 코 막힘과 밤에 잘 때 기도가 좁아져 충분한 산소를 공급받지 못해 뇌 기능이 저하됐기 때문이다.김 원장은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다양한 자극에 의하여 뇌기능이 향상되는데 그 다양한 자극이란 보는 것, 듣는 것, 맛보는 것, 냄새맡는 것, 피부로 느끼는 것 등이다”며 “특히 냄새를 맡는 후각신경의 기능은 동물의 가장 원초적인 신경기능으로 후각기능 저하는 뇌 기능 활성화에 장애를 가져온다”고 설명했다. 어린이나 청소년이 비염 등으로 코가 막히면 치아부정교합과 얼굴형 변형을 가져온다는 것은 선뜻 이해가 안 갈 것이다. 이비인후과 전문의들은 “비염이 있으면 코로 숨을 쉬지 못해 입을 벌려 호흡을 하게 된다. 이런 경우 항상 입을 벌리는 습관이 들어 얼굴형이 변할 수 있다”며 “이 때문에 치아교합도 불균형을 이루게 될 수 있고 잠결에 목구멍이나 입천장이 가려워 무의식적으로 턱을 움직여 이를 갈게 된다”고 말한다. 요즘 화두가 되는 것 중에 하나가 웰빙이다. 코 질환 전문의들은 “건강한 코는 웰빙의 기본”이라고 강조한다. 건강한 코로 웰빙을 시작해보자.

# 한의원도 이젠 프랜차이즈 시대

주변에서 같은 이름들을 가진 병원들을 많이 봤을 것이다. 이른바 프랜차이즈 개원이 의료계도 하나의 흐름으로 자리잡고 있다. 프랜차이즈 병원은 지난 1992년 ‘예치과’를 시작으로 안과, 성형외과, 피부과 등의 분야에서 급속히 확산됐다. 예치과 외 이지함피부과, 드림성모안과, CNP차앤박피부과 등이 프랜차이즈 병원의 대표적인 예이다. 2000년대 들어서면서 양방의료계 뿐 아니라 한방의료계에서도 프랜차이즈 한의원이 급속히 생겨나고 있다.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함소아과’를 시작으로 이비인후과 전문 한의원인 ‘코비한의원’이 최근 화제가 되고 있다. 코비한의원은 코 질환 전문한의원으로 분당점을 비롯해 평촌점, 산본점, 부천점, 수원점, 노원점, 일산점, 광명점, 천호점, 인천점 등 서울·경기지역 10곳에서 진료를 펼치고 있다. 이판제 대표원장과 김범락, 장수창, 김형일 원장 등 코 질환 전문 한의사들이 코 질환에 있어 가장 권위 있는 병원을 만든다는 신념을 가지고 지난 2003년 코비한의원을 탄생시켰다.

20년째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고생하는 김보석(37)씨는 항상 코가 막혀 일상생활에 많은 불편을 겪고 있었다. 친구의 소개로 코비한의원을 알게 된 김씨는 “치료를 시작한지 일주일 만에 치료효과가 나타났고 2주째부터는 코 막힘과 두통이 거의 사라졌다”며 한방 치료의 놀라움을 전했다.코비한의원의 주목할 만한 또 하나의 진료과목은 ‘브레인플러스 클리닉’이다. 브레인플러스클리닉이란 평소 잘못된 식습관, 자세, 생활양식 등으로 인한 뇌기능의 불균형을 오감을 통한 자극으로 활성화 시켜 공부하는 학생들의 학습능력을 향상시켜주는 클리닉이다. 한의학의 정(情), 기(氣), 신(神) 이론과 최첨단 뇌신경학 조화로 최대의 학습능력을 발휘할 수 있게 구성됐다. 이 클리닉은 현재 시범단계에 있으며 다음 달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가지만 벌써부터 학부모들의 문의전화가 빗발치고 있다.

# 보리밥은 뇌졸중 예방·암 억제효과

쥐에게 소금기 많은 먹이를 주면 고혈압이 되는데 그 먹이에다 맥주 효모를 섞어서 먹이면 혈압 상승을 막아준다. 이는 맥주 효모에 함유된 비타민의 작용이며 보리밥의 효능도 그와 비슷한 작용인 셈이다. 짜게 먹으면 고혈압의 원인이 된다는 것은 널리 알려져 있는 상식이다. 그런데 쌀밥을 먹으면 소금기와 궁합이 잘 맞는 관계로 저절로 짠 반찬이며 국,찌개 등을 곁들이게 된다.짜게 먹어서 혈액 속에 나트륨 농도가 높아지면 심장과 신장(콩팥) 세포 안의 칼륨을 밀어내 마침내 그 세포를 죽게 하는 무서운 사태가 벌어진다. 소금기가 지나치면 신장에 가장 나쁜 영향을 끼친다는 것은 그 때문이다. 더구나 신장의 조직이 상하면 혈액 속에 혈관을 수축시키는 물질이 생겨 결국 고혈압증을 가져오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쌀밥을 상식하는 고장에는 고혈압증이 많고 따라서 뇌졸중에 걸리는 사람도 많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그런데 보리에는 고혈압증 발생을 억제하는 물질이 있다는 것도 실험 결과 증명됐다.먼저 쥐를 이용한 동물실험 결과를 보자. 쥐는 사람과 거의 비슷한 식품을 먹는 데다 발육이 사람보다 약30배나 빠르기 때문에 실험동물로서는 안성맞춤인 것이다. 쥐를 1년간 기른 결과를 보면 사람이 30년간 같은 조건하에서 지낸 경우를 대략 짐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쥐를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쪽 쥐들에게는 쌀과 단백질을 주고 다른 쪽 쥐들에게는 보리와 단백질을 주었다. 그랬더니 보리를 먹은 쥐들은 변의 분량이 쌀을 먹은 쥐들보다 곱절 이상이나 많았다. 게다가 체내의 비타민류 특히 장 속의 세균이 합성해 내는 비타민 B3과 B6이 뚜렷하게 많아진다는 것을 발견했다. 변의 분량이 많다는 것은 장속의 세균이 그만큼 많고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셈이다.

따라서 보리밥은 장 속의 세균인 판토텐산(비타민 B3)과 비타민 B6의 합성을 왕성하게 하는 식품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셈이다.보리에는 또한 암세포의 발육을 억제하는 물질이 함유되어 있다는 것도 밝혀졌다. 쥐의 등에다 암 육종을 발생시켜 놓고 보리쌀 모이와 흰쌀 모이로 각기 3주간 길러서 그 암 육종의 발육을 비교해보았다. 흰쌀을 먹인 쥐들은 평균11.6% 자랐는데 보리를 먹인 쥐들은 평균 4.2%밖에 자라지 않았다. 보리가 암세포의 발육을 억제하는 작용을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셈이다. 보리밥이 암을 억제하는 효과에는 비타민 B3과 B6이 불어남으로써 임파 조직을 강화시켜 임파 세포가 암을 무찌르는 작용을 돕는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김정욱  jkim@ilyoseo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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