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장의 점막을 만들기 위해서는 ‘콘드로이틴 유산’이라는 물질이 필요하다. 콘드로이틴 유산이 위벽의 점막을 만들어 위궤양을 예방한다. 그 콘드로이틴 유산은 비타민A와 판트텐산(酸)에 의해서 만들어진다. 그리고 여기서 얘기하려는 보리밥은 바로 이 판트텐산의 합성을 촉진하는 중요한 구실을 하는 식품이다. 보리에 함유되어 있는 섬유질이 대장에서 판트텐산을 만드는 장 속의 세균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영양분 구실을 하기 때문이다. 이 판트텐산의 합성효율을 보면 보리밥이 쌀밥보다 몇 배이상이다.구미의 영양학자들은 “판트텐산은 여러 식품에도 다소 함유되어 있으며 장 안에서도 약간씩 합성되므로 사람에게는 부족상태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들은 보리로 만든 빵을 비롯해 육류와 유제품을 주식으로 하기 때문에 파트텐산 부족이 없는 것 뿐이다.오늘날의 한국인은 보리밥을 멀리한지 오래됐으며 늘 쌀밥만을 먹는 탓으로 판트텐산 결핍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위궤양과 십이지장 궤양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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