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동안 생산활동 중단... 중대재해 방지대책 수립
![[뉴시스]](/news/photo/202004/385027_301293_4155.jpg)
[일요서울 | 신유진 기자] 현대중공업이 안전 사고 방지를 위해 하루 동안 모든 생산활동을 중단했다.
23일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사내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이날 하루 동안 생산활동을 중단하고 현장 안전사고 위험요소를 제거해 중대재해 방지대책을 수립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업 중단 이유는 최근 자주 발생하는 안전사고의 연결고리를 끊어내기 위해 현대중공업이 자체적으로 실시하는 것이다.
앞서 지난 21일 현대중공업 울산본사 도장공장에서 작업하던 50대 근로자가 대형 문에 끼여 숨졌다. 또 지난 16일에는 특수선사업부에서 일하던 40대 근로자가 유압 작동문에 끼여 의식불명 상태다.
이에 현대중공업은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20명 이하로 그룹을 구성해 토론회를 진행하고 고위험 또는 사고발생 작업장을 중심으로 철저한 안전 개선활동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특히 각 생산현장에서 토론을 통해 도출한 현장 안전의 문제점과 개선안을 바탕으로 표준작업 지도서와 유해위험성평가서를 전면 재검토한다. 공정별 특성에 맞춰 보완 또는 재개정해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작업 환경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한영석 사장과 하수 생산본부장 등 최고경영진도 직접 현장을 방문했다. 경영진들은 안전사고 재발을 막는데 총력을 다하기로 했다.
한편 현대중공업 노조는 전날 고용노동부 울산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연이은 중대재해의 근본 원인은 회사의 생산제일주의에 있다”며 “회사는 노동자와 유족에게 사과하고 근본적인 안전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또 고용노동부 울산지청에 특별근로감독과 안전본건지단, 사고 목격자와 재해자 동료들에 대한 심리치료 지원 등도 주문했다.
신유진 기자 yjshin@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