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코로나19 불확실성 가운데 영업이익 239% 증가
SK하이닉스, 코로나19 불확실성 가운데 영업이익 239% 증가
  • 이창환 기자
  • 입력 2020-04-23 09:06
  • 승인 2020.04.23 09: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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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분기 경영실적…매출액 7조1989억 원, 영업이익 8003억 원
SK하이닉스가 코로나19등 불확실성 가운데서도 영업이익 8000억 원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일요서울]
SK하이닉스가 코로나19등 불확실성 가운데서도 영업이익 8000억 원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일요서울]

[일요서울 | 이창환 기자]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이 전기 대비 239%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불확실성에 따른 리스크 최소화와 성장기반 확보에 주력하며, 국내외 공장도 정상가동 상황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SK하이닉스는 23일 올해 1분기 매출액이 7조1989억 원, 영업이익 8003억 원(영업이익률 11%)과 순이익 6491억 원(순이익률 9%)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에 따른 급격한 대외환경 변화에도 불구하고, 서버용 제품 판매 증가와 수율 향상, 원가 절감에 힘입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각각 4%, 239% 증가했다.

D램은 계절적 비수기와 코로나19의 영향이 겹치면서 모바일 고객의 수요가 줄어들었으나, 서버향 수요 강세가 이를 상쇄하면서 출하량은 전기 대비 4% 감소에 그쳤고, 평균판매가격은 3% 상승했다. 낸드플래시도 서버용 SSD 수요가 늘면서 출하량이 전기 대비 12% 증가했고 평균판매가격은 7% 상승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이전에 사례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글로벌 메모리 시장 전망이 불확실하다”며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나 비대면 IT 수요가 늘면서 중장기적으로 서버용 메모리의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하면 수요 변동성은 높아지고 생산 활동도 원활해지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며 “이에 따라 SK하이닉스는 불확실성 속에서도 본원적인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요 변동에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시설 투자는 전년 대비 상당 폭 줄인다는 기존 계획을 유지하되, 공정 미세화와 연말로 계획된 M16 클린룸 준비에는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D램 일부 캐파(생산능력)의 CIS 전환과 낸드플래시의 3D 전환도 기존 계획대로 진행한다.

이와 관련 차진석 SK하이닉스 CFO는 “코로나19로 인한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향후 5G와 서버 중심의 성장 모멘텀이 왔을 때 적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기술 혁신과 인프라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된 지난 1월 중순부터 대응 TF를 구성했으며, 각 국가와 지역별 당국의 권고사항을 철저히 준수해 현재까지 국내외 반도체 공장(FAB)이 모두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창환 기자 shine@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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