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근경색’ 적은 프랑스의 비결
‘심근경색’ 적은 프랑스의 비결
  •  
  • 입력 2005-05-03 09:00
  • 승인 2005.05.03 0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프랑스 요리는 지방분이 많은데도 심근경색이 적은 까닭은 프랑스 사람들은 가정에서 육류의 내장까지 먹으니 거기 함유되어 있는 타우린이 심근경색을 막아주는 덕분이다.프랑스 요리는 유럽에서 뿐 아니라,세계적으로 손꼽히는 미식(美食)임에 틀림없다. 그런데 그 프랑스 요리의 재료를 보면 지방분이 많은 것들이 엄청 많다. 프랑스 요리의 특징이 돼 있는 고기요리나 생선요리에 뿌리는 소스에도 기름기 많은 것들이 많다. 다시 말하면,프랑스 사람들은 지방분이 많은 식사를 한다고 해도 잘못된 말은 아니다.비단 프랑스뿐 아니라 영국의 스코틀랜드나 아일랜드도 지방분이 많은 식사를 하는 고장이다. 그

런 식사는 심근경색(心筋梗塞)등의 원인이 된다. 실지로 영국은 세계에서도 첫째나 둘째 갈만큼 ‘심근경색’ 발생률이 높은 나라가 돼 있다. 그렇건만 프랑스에서는 식품의 지방분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심근경색 발생으로 인한 사망률이 영국과는 비교도 안될만큼 낮은 것이다. 뿐만 아니라,극단적으로 뚱뚱한 사람도 눈에 띄지 않는다.예컨대 이웃나라 일본은 섬나라니까 생선 위주의 식사로서 지방분 섭취량이 적은만큼 심근경색이 적은 것은 당연하다. 그렇지만 프랑스 사람들은 왜 심근경색이 적은지에 대한 의문은 의학계에서 수수께끼로 일컬어져 많은 궁리 거리가 되어 왔었다. 그런데 최근의 연구 결과 그 수수께끼가 풀리고 있다. 프랑스 사람들의 소변에서는 일본 사람들과 같은 정도의 ‘타우린’이 검출되었던 것이다. 여태까지의 조사 결과 타우린을 많이 섭취하는 사람은 심근경색이 적다는 것이 판명되어 있는 터이다.

타우린은 생선에 많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생선을 많이 먹는 일본 사람은 소변에 타우린이 많을 거라는 것은 쉽사리 수긍이 간다.그렇지만 프랑스 사람들이 일본 사람만큼 생선을 먹는다고는 보기 어렵다. 그럼 어디서 타우린을 섭취하고 있는 것일까. 마침내 연구된 바에 의하면 프랑스 사람들은 가정에서 육류를 먹을 때 살코기 뿐 아니라 내장도 모두 먹거나 국물로 우려내어 먹는다는 사실이다. 그 내장에 타우린이 듬뿍 함유되어 있으니 그것이 심근경색을 막아주는 것이다.그런데 영국에서는 산업혁명으로 일찌감치 풍요로워진 관계로 내장 따위는 먹지 않고 버려버린다. 맛있는 살코기만 훈제해서 먹는 베이콘이 그 대표적인 것인데 거기에는 심근경색을 막아주는 타우린은 함유되어 있지 않은 것이다. 영국 사람에게 심근경색이 많은 원인 중의 하나가 여기에 있는 셈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