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윈 노인일수록 단명
여윈 노인일수록 단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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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5-04-19 09:00
  • 승인 2005.04.1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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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성 단백질을 꺼리고 채식만 하는 사람은 위험하다. 그런 사람이 혈압이 높다면 뇌졸중에 걸리기 쉽고, 혈압이 낮다면 폐렴에 걸리기 쉽다. 영양이 나쁜 사람은 장수하기 힘든 것이다.여윈 사람과 뚱뚱한 사람 중 어느 쪽이 장수할까. 대체로 사람들은 뚱뚱한 사람이 단명할 거라고 생각하는데 대도시 노인들을 조사해본 결과는 정반대였다. 여윈 사람일수록 단명했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의 결과가 나왔다.

여윈 노인의 사망 원인은 ‘폐렴’과 ‘뇌졸중’이 대부분이었다.폐렴형 노인의 특징은 여위고 얼굴과 피부에 윤택이 없으며 주름살도 많다. 이런 타입은 저항력이 약해 감기가 들면 폐렴으로까지 진전되기 쉽다. 영양상태가 나쁘고 단백질 결핍인 사람이 폐렴에 걸리기 쉽다.그렇다고 뚱뚱할수록 반드시 장수하는 것은 아니다. 너무 뚱뚱한 사람은 심장병에 걸리기 쉽다. 그러나 비교해보면 야윈 노인이 폐렴에 걸릴 위험성이 높은 것이 큰 문제인 것이다.20세기 중엽에는 항생물질이 발견돼 인류를 전전긍긍하게 했던 치명적인 감염증들을 무찌르게 되었다.

또 한편으로는 인류의 영양이 개선돼 그 감염증들을 이겨낼 만한 몸이 만들어진 사실도 잊어서는 안되겠다.감염증이란 세균이나 바이러스라는 병원체에 의해서 생기는 질병을 말하는 것으로서 전염병이라는 개념보다도 더 넓은 뜻으로 쓰인다. 요즘 곧잘 들먹거려지는 에이즈(AIDS)도 감염증의 일종이다.그런데 인체가 세균에 강한지 약한지는 무엇으로 정해지는 것일까. 그것은 오로지 영양상태로 정해지는 것인데 영양상태의 기본은 단백질이다. 체내로 받아들여지는 단백질은 ‘알부민’과 ‘글로불린’으로 분리돼 보존된다. 그러다가 감염증에 걸리면 글로불린만이 훨씬 늘어나는 것이다.우리의 몸에는 100cc의 혈액중 7.5g정도의 단백질이 있다.

그 중에서 4.5g이 알부민이며 3g이 글로불린인데 감염증에 걸리면 그 비중이 뒤바뀌는 것이다. 혈액검사를 하면 의사는 알부민과 글로불린의 비중으로 감염증이 있는지 없는지를 판단한다. 즉 글로불린은 면역효과를 말해주는 것며 알부민은 순수한 영양을 의미한다.동물성 단백질을 꺼리고 채식만 하는 사람은 위험하다. 그런 사람이 혈압이 높으면 뇌졸중에 걸리기 쉽고 혈압이 낮으면 폐렴에 걸리기 쉽다. 영양이 나쁜 사람은 장수하기 힘든 것이다.미국의 한 생명보험 회사에서 조사해본 결과 다소 살찐 듯한 체형을 가진 사람이 장수한다는 데이터가 있다. 키에서 100을 뺀 정도의 몸무게가 노인의 이상형인 셈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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