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 |인천 조동옥 기자] 인천시가 국·내외에서 코로나19 퇴원환자의 재양성 사례가 증가함에 따라 퇴원환자 전원을 대상으로 재검사를 실시하는 등 정부 권고안보다 수위가 높은 인천형 검역 체계로 지역사회 감염을 사전 차단한다고 밝혔다.
시는 22일 기준 92명의 확진환자 중 55명이 퇴원해 일상으로 돌아갔으나 코로나19 재확산의 불씨를 철저하게 막기위해 지난 19일부터 퇴원환자 모두에게 자가격리 권고 및 7일 후 재검사 조치한 결과 3명이 재양성을 받았다.
<인천시 코로나19 발생 현황, 4.22일 기준>

이로써 인천의 재양성 사례는 현재 5명(인천 3명, 검역소 2명)으로 재양성 첫사례는 여의도 건설현장 확진환자의 가족(남, 11년생, 미추홀구)으로 3월 3일 양성 판정을 받고 치료 후 3월 19일에 퇴원했으나 4월 3일 재확진을 받았다.
재양성 두번째는 검역소 확진환자로 3월 18일 스페인에서 입국 시 양성 판정 치료 후 4월 13일 퇴원, 시의 권고대로 퇴원 후에도 자가격리를 유지하다 퇴원 후 7일째인 4월 20일 재양성으로 확인됐다.
지난 21일 재양성 판정 받은 3명은 모두 인천시 자체의 고강도 검역 방침에 따라 재검사를 받은 환자로, 세번째는 구로구 코리아빌딩 11층 근무자(여, 70년생, 계양구)로 4월 14일 퇴원해 일상으로 복귀했다 재검사로 양성 판정되었다.
네번째는 미국 유학생(남, 96년생, 미추홀구)으로 3월 29일 검역소에서 양성 판정 치료 후 4월 15일 퇴원했다. 다섯번째는 3월 12일 확진된 구로구 코리아빌딩 10층 근무자(남, 86년생, 남동구)로 3월 24일 퇴원 후 시의 퇴원환자 재검사 안내로 확인됐다.
이 같은 퇴원환자에 대한 촘촘한 관리와 보호는 지역사회 감염확산 방지를 위한 선제적 대응조치인만큼 시는 감염병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당분간 고강도 관리를 이어갈 방침이며, 박남춘 시장은 2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도 퇴원 환자 재검사를 건의하였다.
시는 코로나19로 누구보다 큰 심신의 고통을 겪고 있는 확진환자와 가족, 동료 등 접촉자들이 무사히 자가격리와 치료를 받고 건강하게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시민 상호간의 배려가 절실하다고 밝혔다.
집에서도 마스크를 착용, 30분 넘는 거리도 도보로 이동해 함께 사는 노모를 포함 23명의 접촉자 전원 음성판정을 받아 모범사례로 꼽히는 우리시의 세번째 확진환자(남, 57세, 미추홀구)와 같이 가족과 이웃을 배려하는 마음으로 모든 시민이 자가격리 등 예방수칙을 철저하게 지켜야 재 확산의 고리를 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시는 병원 격리입원·자가격리 중인 시민들은 물론 코로나19로 스트레스, 우울감을 겪는 시민들을 다각도로 지원하고 있다.
우선 10개 군‧구 및 11개 광역‧기초정신건강복지센터로 꾸려진 통합심리지원단을 중심으로 인천정신건강복지센터 핫라인 ☏1577-0199을 통해 확진환자와 가족 등에 대한 24시간 상담, 격리병상 의료진들과도 협진해 치료 중인 환자의 마음을 세심하게 돌보고 있다.
또 퇴원한 시민, 의료진은 국가트라우마센터와도 연계해 필요한 도움을 적극 지원한다. 인천시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는 22일부터 확진환자와 접촉자, 의료진 3천명을 대상으로 컬러링북, 새싹키우기, 간단한 운동기구 등으로 구성된 심리지원키트를 배포한다.
또한 자가격리에 동참하는 시민들이 건강하게 스트레스를 풀 수 있도록 시 홈페이지 ‘힘내라! 인천시민!’ 페이지에 다양한 콘텐트를 제공하고 있으며, 휴관 중인 군·구의 사회복지관에서는 콩나물재배키트 전달, 소규모 야외 체조교실, 안부전화 등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이웃을 돌보고 있다.
전국민이 동참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로 신규 확진자가 최근 한 자릿수까지 떨어졌지만,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최근 정례브리핑에서 여러 차례 “언제든 폭발적인 유행 가능성 있어”, “초심으로 돌아갈 때”라고 경고 수위를 높였다.
정은경 본부장은 지난 1일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율이 90%이상이었다. 위기 시에 빛을 발하는 연대의식에 감사한다”며 전국민의 동참에 감사를 전했다. 그는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종료된 19일에는 “마스크 자국이 선명한 의료진의 얼굴을 떠올려 달라”며 다시 한번 사회적 거리두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난 주말(4.19일) 정부의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방침에도 불구하고 인천시는 지역사회 감염 차단을 위한 기존의 강력한 대책들을 지속 추진한다.
박남춘 시장은 “인천은 공항과 항만이 있는 관문도시로 감염병 유입과 전파를 막기 위해서는 정부 권고안보다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불가피하다. 뿐만 아니라 재양성, 감염경로 불분명, 무증상 확진이 발생되고 있는 만큼 300만 인천시민 모두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호소했다.
조동옥 기자 mgs54@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