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새로운 인물 필요...당 수습 명분 앞세운 패장(敗將)들은 물러나라" 시민사회단체 한 목소리
"미래통합당, 새로운 인물 필요...당 수습 명분 앞세운 패장(敗將)들은 물러나라" 시민사회단체 한 목소리
  • 조주형 기자
  • 입력 2020-04-22 16:49
  • 승인 2020.04.23 08: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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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철 미래통합당 대표 권한대행을 비롯한 당 지도부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머리숙여 인사하고 있다. 2020.04.17. [뉴시스]
심재철 미래통합당 대표 권한대행을 비롯한 당 지도부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머리숙여 인사하고 있다. 2020.04.17. [뉴시스]

 

[일요서울ㅣ조주형 기자]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미래통합당이 불과 103석(지역구 84석, 비례대표 19석)을 간신히 가져간 것을 두고 시민사회 단체 등을 중심으로 "선거 패배의 절대적 책임이 있는 현 미래통합당 지도부와 선거대책본부 관계자들은 퇴진하라"는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국민통합연대(중앙집행위원장 이재오)'를 비롯한 '시민·사회단체 대표자 연석회의(시대연)'는 22일 오후 성명서를 통해 "얼마 남지도 않은 권력에 집착하는 비겁한 모습으로 더 이상 국민의 신뢰를 잃는다면 미래통합당은 공중분해 될 것이고, 자유민주주의를 추구하는 국민들의 희망은 사라질 것"이라며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대연'은 이날 당 재건을 위한 수습과정에서 필요할 것으로 보이는 5가지 조건을 제시했다.
 
우선 '시대연'은 "무소속 당선자로 살아 돌아온 경쟁력 있는 야권 정치인을 즉시 입당시킬 것"을 요구했다.
 
미래통합당에서 공천에서 배제돼 탈당 후 무소속 출마해 당선된 인물은 김태호·권성동·윤상현·홍준표 등이다. 이들에 대해 당 차원의 결자해지(結者解之)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시대연'은 이어 "총선 패배의 결정적 원인은 대통합과 혁신공천의 실패"라며 "패배의 책임이 있는 김형오·박형준·황교안 3인방과 심재철 등 현 미래통합당 지도부 전원은 즉각 사퇴 후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는 것이 도리"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김종인 총괄 선대위원장은 문재인 정권 출현에 책임이 있는 자"라면서 "전략적 실패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그 책임을 지고 즉시 물러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즉 "선거 패배의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한 인물들이 당의 수습을 명분으로 내세워 물밑에서 이런저런 영향력을 획책해서는 안 된다"는 것.
 
'시대연'은 이날 '새로운 인물들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하고 나섰다. 이들에 따르면 미래통합당은 지난 2016년 총선부터 2017년 대선과 그 다음해 치러진 지방선거와 총선에서 국민으로부터 심판을 받았고, 정치적 수명이 다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시대연'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헌법질서를 지향하는 가운데, 이념적 극단과 고착화된 주장에서 벗어나 모든 세대와 계층으로부터 사랑 받을 자유통일 대한민국 건설에 동참하지 않는 인사는 당에서 즉각 퇴출시켜야 한다"며 "당 수습 과정에서 이를 담아내지 않을 경우 전면 투쟁에 나설 것을 엄숙 경고한다"고 경고했다.
 
 

조주형 기자 chamsae7@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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