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레스테롤 너무 적어도 단명한다
콜레스테롤 너무 적어도 단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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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5-03-18 09:00
  • 승인 2005.03.1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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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맥경화가 원인인 심근경색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은 편이 유리하지만,너무 낮아도 뇌졸중이나 폐렴으로 죽을 가능성이 높아진다.육식을 헐뜯는 사람이 반드시 들먹이는 것이 콜레스테롤 문제다. 콜레스테롤은 동맥경화의 원흉이니 극악한 것으로서,그 수치가 낮을수록 좋다고 착각하고 있는 사람이 많은 실정이다. 그렇지만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을수록 단명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있으니,그렇게 겉핥기로 보아 넘겨서는 안되겠다. 65세 이상 노인을 장기간 추적 조사한 데이터가 그것이다.

먼저 혈액 속의 콜레스테롤 수치에 따라,노인들을 다음과 같은 다섯가지 그룹으로 나누었다.①그룹 159㎎이하 ②그룹159~176㎎ ③그룹176~195㎎ ④그룹195~214㎎ ⑤그룹214㎎이상. 그리하여 6년 후에 그 여러 그룹의 생존율을 조사해보았더니,수치가 낮은그룹의 노인들일수록 사망률이 높고,수치가 높은 그룹이 장수한다는 결과가 나왔던 것이다.그렇다고 해서,수치가 높을수록 좋다고 볼 수는 없다.

가장 단명했던 것은 ①그룹의 159㎎이하로서,②그룹 ③그룹으로 콜레스테롤이 높아질수록 수명이 길어졌다. 그런데 다음은 ⑤그룹이요,가장 장수하는 것은 ④그룹이었는데,개중에서도 200㎎정도의 노인이 장수했다.①그룹인 159㎎이하인 노인의 주요 사망 원인은 폐렴과 뇌졸중이었다. 그와는 대조적으로 214㎎이상 노인의 사망 원인으로서 비교적 많은 것이 ‘심근경색’이었다. 그런 질병들과 가장 먼 것이 200㎎정도의 너무 높지도,낮지도 않은 콜레스테롤을 지닌 노인이었다.‘혈청 콜레스테롤’ 수치인 3분의 1은 음식에서 유래되고,3분의 2는 간장이 합성한다. 몸에 해로운 것을 간장이 만들 까닭이 없다.

콜레스테롤은 성호르몬이나 부신피질 호르몬의 원료이며,세포막의 재료인 것이다.콜레스테롤이 너무 많으면 동맥경화의 원인이 되지만,생명을 유지하기 위한 필수물질인 것이다. 그러니까 몸의 영양상태 기준이라고 봐야 하며,결코 불필요한 유해물질은 아니다.너무 많으면 나쁜 짓을 하지만,너무 적어도 수명이 단축된다. 동맥경화가 원인인 심근경색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은 편이 유리하지만,너무 낮아도 뇌졸중이나 폐렴으로 죽을 가능성이 높아진다.한국 노인의 가장 큰 적은 심근경색이 아니라,뇌졸중임을 명심하자. 한국 노인의 남성은 평균 190㎎미만이지만,여성은 200㎎정도라서 여성이 남성보다 평균수명이 6~7년 긴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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