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 이후 출생 오너가 임원 150명…최연소는 26세 상무"
"1970년 이후 출생 오너가 임원 150명…최연소는 26세 상무"
  • 이범희 기자
  • 입력 2020-04-20 08:26
  • 승인 2020.04.20 08: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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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한국CXO연구소] [뉴시스]

[일요서울 ㅣ이범희 기자] 재계가 젊어지고 있다.

1970년 이후에 태어난 국내 주요 그룹 회장은 6명, 부회장은 15명에 달한다.
한국CXO연구소는 국내 200대 그룹 및 주요 기업 내 1970년 이후 출생한 오너 일가 임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결과에 따르면 국내 200대 그룹의 오너가 임원 150명 중 회장 직함을 가진 이는 6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10대 그룹 중에서는 구광모 LG 회장(만 42세)과 조원태 한진 회장(45세)이 대표적이다. 구 회장은 40세 되던 지난 2018년에 LG그룹 회장으로 등극했다. 조 회장은 지난해 4월 조양호 회장이 별세한 이후 한진그룹 회장직에 올랐다.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48세)은 35세이던 지난 2007년부터 올해까지 13년째 회장직을 수행 중이다. 이인옥 조선내화 회장(49세)도 42세이던 지난 2013년부터 회장직을 맡아왔다.
 
윤호중(49세) 한국야쿠르트 회장과 박주환(37세) 휴켐스 회장은 올해부터 회장직을 맡고 있다. 윤 회장은 부친인 윤덕병 회장이 지난해 별세한 이후 올해 3월말 회장직에 올랐다. 박 회장도 올 1월 별세한 박연차 회장의 뒤를 이어 휴켐스 회장으로 승진했고, 태광실업 그룹 회장직을 맡았다.
 
부회장급은 정의선(50세) 현대자동차 그룹 총괄 수석 부회장과 강호찬(49세) 넥센 그룹 부회장 등 15명이다.
 
제약업계에서는 조원기 조아제약 회장의 아들 조성환(50세), 윤동한 한국콜마 전 회장 아들 윤상현(46세), 허강 삼일제약 회장 아들 허승범(39세), 류덕희 경동제약 회장 아들 류기성(38세) 부회장 등이 있다.
 
형제가 나란히 부회장인 경우도 있다. 현승훈 화승그룹 회장의 장남 현지호(49세), 차남 현석호(47세) 부회장이 그 주인공이다. 여성 중에서는 정혜승 싸이맥스·인지디스플레이 부회장(48세)이 이름을 올렸다. 정 부회장은 정구용 회장의 딸이다.
 
이밖에 주요 직급별로 살펴보면 ▲부사장급 30명 ▲전무급 17명 ▲상무급 16명 ▲기타 17명 등으로 파악됐다.
 
오너가 중 최연소로 임원 타이틀을 갖고 있는 주인공은 금감원 공시 기준 직위로 호반건설 김상열 회장의 차남 김민성 호반산업 상무다. 김 상무는 1994년생으로 올해 26세이면서 (주)호반산업의 41.99% 지분을 가진 최대주주다.
 
오일선 소장은 "최근 주요 그룹 오너 일가에서 1970년대 이후 출생한 젊은 임원들을 전진 배치하는 양상"이라며 "이러한 흐름은 일반 임원에게도 영향을 미쳐 연말 임원 인사에서 1970년대 출생자를 등용하고 1960년대생은 줄여나가는 현상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범희 기자 skycro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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