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광주과학기술원서 방사광가속기 호남권 유치 지지 성명서
- 2022년 개교할 한전공대 중심 전북대·전남대·GIST 등 연계 시너지
- "첨단 연구 역량 높아져 미래 핵심기술을 선점할 수 있다” 강조

[일요서울ㅣ남악 조광태 기자]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광주‧전남지역연합회(회장 최용국) 소속 과학기술인 2천 200여명이 방사광가속기 호남권 유치에 힘을 보탰다.
광주‧전남지역 과학기술인들을 대표해 최용국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광주‧전남지역연합회장을 비롯한 광주‧전남 과학기술인 대표 20여 명은 지난 17일 광주과학기술원에서 방사광가속기 호남권 유치 지지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4차 산업혁명시대 국가 경쟁력의 핵심은 탄탄한 기초과학과 이를 활용한 신산업 분야에서의 글로벌 시장 선점이다”며 “호남권의 연구역량 강화와 지속가능한 미래발전을 위해 방사광가속기의 호남권 유치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인 전남 나주는 안정적 지반과 넓은 부지, AI 인프라, 풍부한 인적 자원, 한전공대를 비롯한 공공기관과 에너지 연관기업이 집적해 방사광가속기 구축을 위한 최적의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방사광가속기가 호남권에 구축되면 지난 2017년 기준 R&D사업 비중 3.02%로 전국 최하위 수준인 호남권의 연구개발 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다”며 “오는 2022년 개교할 한전공대를 중심으로 전북대와 전남대, GIST 등 호남권 대학과 방사광가속기를 연계하면 첨단 연구역량이 높아져 미래 핵심기술을 선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국가적 과제인 소재·부품·장비산업의 기반을 대폭 확충해 광주의 AI·자동차 산업, 전북의 농업 바이오·탄소산업, 전남의 에너지신소재·의료 바이오산업 등 호남권의 핵심 산업이 크게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또 “현재 방사광가속기를 포함한 국가 대형연구시설은 충청권(대전 중이온)과 영남권(포항 방사광, 경주 양성자, 부산 중입자)에 편중돼 있다”며 “방사광가속기가 호남권에 구축되면 전국이 과학기술 경쟁력을 고르게 확보하게 돼 과학기술 분야에서 국가 균형발전 실현의 큰 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광주‧전남지역연합회는 지역 과학기술인의 사회 참여 확대와 책임감 강화를 목적으로 지난 2003년에 설립돼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과학기술 활동과 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으며, 2천 200여명의 과학기술인이 참여하고 있다.
다음은 이날 발표된 성명서 전문이다.
호남권의 연구역량 강화와 지속가능한 미래발전을 위한
4세대 원형 방사광가속기 호남권 유치 지지 성명서
제4차 산업혁명 시대 국가 경쟁력의 핵심은 탄탄한 기초과학과 이를 활용한 신산업 분야에서의 글로벌 시장 선점입니다.
차세대 방사광가속기는 화학ㆍ생물ㆍ전기ㆍ의학 등 기초 연구 분야뿐만 아니라 응용 분야인 반도체ㆍ바이오 신약ㆍ2차 전지ㆍ에너지 저장장치(ESS)ㆍ신소재 개발 등 모든 과학 분야에 필수적으로 활용되는 첨단 연구시설입니다.
미국ㆍ일본ㆍ유럽 등 선진국은 기초과학의 우위를 확보하여 미래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차세대 방사광가속기를 경쟁적으로 구축하고 있습니다.
정부도 소재ㆍ부품ㆍ장비 개발과 대학 및 산업체의 연구역량 강화를 위해 산업지원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호남권(전북, 광주, 전남)에서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인 전남 나주에 가속기 유치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 곳은 안정적인 지반과 넓은 부지, 풍부한 인공지능(AI) 인프라와 고급 인적 자원, 한전공대 등 공공기관과 연관기업이 집적되어 있어 가속기 구축에 최적의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방사광가속기가 호남권에 구축되면, 전국 최하위인 호남권의 연구개발 환경('17년 호남권 R&D사업 비중 3.02%)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또한, 2022년 개교를 앞둔 한전공대를 중심으로 전북대, 전남대, GIST 등 호남권 대학과 방사광가속기를 연계하면, 첨단 연구 역량이 높아져 미래 핵심기술을 선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아울러, 국가적 과제인 소재·부품·장비산업의 기반을 대폭 확충해 광주의 AI·자동차 산업, 전북의 농업 바이오·탄소산업, 전남의 에너지신소재·의료 바이오산업 등 호남권의 핵심 산업이 크게 도약하는 발판이 될 것입니다.
현재 방사광가속기를 포함한 국가 대형연구시설은 충청권(대전 중이온)과 영남권(포항 방사광, 경주 양성자, 부산 중입자)에 편중되어 있는 실정입니다.
방사광가속기의 호남권 유치는, 전국이 과학기술 경쟁력을 고르게 확보할 수 있어, 과학기술분야에서 문재인 정부가 지향하는 국가 균형발전 실현에 큰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를 통해, 호남권은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 축으로 발돋움하여 국가 미래 신성장 산업의 발전을 견인하고 국가의 경쟁력을 한층 높일 것입니다.
이에, 광주·전남의 「과학 기술인」들은 호남권의 연구역량과 산업기반을 획기적으로 확충하고 국가 균형발전을 통한 국가의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4세대 원형 방사광가속기'의 호남권 유치를 적극 지지합니다.
2020년 3월 일
광주·전남 과학 기술인 일동
조광태 기자 istoday@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