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이가 아프면 대부분 충치 때문이라고 생각하는데 그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치통은 이를 받치고 있는 잇몸에 염증이 생겨 부었을 때도 나타난다. 잇몸은 조금만 부어도 불편한데 잇몸이 붓는 원인은 세균이 내는 독소에 의해 급격한 염증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물론 입안에 악성종양이 생겼을 때도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성인병 중에는 협심증의 발작이 일어날 때 치통이 온다는 보고도 많다. 내원하는 환자 중에는 치통이 왔더라도 치료를 미루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일상생활에서 느낄 수 있는 정도의 치통이 온다면 원인이 무엇인지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치통 정도는 잘 참기 때문에 병원에 갈 필요가 없다는 ‘용기’는 그다지 칭찬할 일이 아니다.
치통을 치료하는 몇가지 민간요법을 알아보자.
△박하잎: 충치로 인하여 이가 욱신거릴 때는 박하의 잎을 절구에서 으깨어 앓는 이 사이에 끼워주면 고통이 사라진다.
△정자유: 탈지면에 정자유를 묻혀서 앓는 이 사이에 끼워주면 놀라울 정도로 즉각 고통이 멎는다.
△곤약: 곤약을 한쪽으로 칼을 넣고 베어 편 다음 뜨거운 물에 담갔다가 아픈 이쪽의 뺨에 붙이고 있으면 차츰 고통이 사라진다.
△죽찜질: 갑자기 어린아이들이 치통으로 고통을 받고 있을 때는 밥을 냄비에 넣고 물을 부어 죽을 쑨다. 이것을 무명헝겊에 싸서 앓는 쪽의 뺨을 찜질한다.
△피마자: 껍질 벗긴 피마자의 한쪽 귀에 바늘로 구멍을 뚫고 불을 붙이면 기름이 나오는데, 이때 불을 끄고 아픈 이 위에 잠시 밀착시켰다가 식으면 제거한다. 오래된 치통도 즉시 멎는다.
△파초잎: 말린 파초 잎을 태운 재를 피가 나오는 이에 발라 주면 피가 즉시 멎는다.
△밀가루와 식초: 충치로 벌레 먹은 자리에 음식물의 찌꺼기가 끼여 고통이 심한 때는 먼저 양치질로 입안과 이를 깨끗이 씻어 내고 밀가루를 식초로 반죽하여 종이에 펴서 뺨에 붙여 두면 고통이 사라진다.
△쑥: 쑥을 베어 잎을 비벼서 통증을 일으키는 충치의 벌레 먹은 자리에 끼워 주면 고통이 사라진다. 또 이 비빈 쑥은 살짝칼에 베었을 때 발라주면 지혈의 효과가 있다.
△솔잎과 송진: 솔잎 5~6개비를 아픈 이로 꼭 물고 있거나 송진을 충치의 벌레 먹은 구멍에 끼워 주면 고통이 멎는다. <자료제공: 서울 청담동 미프로치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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