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대한항공, 이달 중 현금 곳간 바닥 보인다
위기의 대한항공, 이달 중 현금 곳간 바닥 보인다
  • 신유진 기자
  • 입력 2020-04-17 18:56
  • 승인 2020.04.17 19: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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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보잉787-9. (사진=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 보잉787-9. (사진=대한항공 제공)

 

[일요서울 | 신유진 기자] 국내 항공업계 1위 대한항공이 코로나19 여파로 흔들리면서 곳간이 바닥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대한항공이 발행한 항공운임채권 자산유동화증권(ABS) 6228억 원이 이달 중 모두 소진될 것으로 보인다. 항공운임채권 ABS는 항공권 판매로 벌어들일 미래에 발생할 매출을 담보로 하는 채권으로 항공사들의 주요 자금을 조달하는 수단 중 하나다. 대한항공의 경우 통상 2조 원가량 ABS로 조달했었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 여파로 90% 이상 항공기가 방치된 상황이다. 매출은 나오지 않는 상태에서 매월 6000억 원 규모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 이달 만기가 도래하는 2400억 원 회사채도 부담으로 작용된다.

대한항공은 현 상황 위기 극복을 위해 고강도 자구책을 꺼냈다. 전체 직원 70% 이상은 6개월간 순환휴직에 돌입했고, 경영진은 최대 50% 급여를 반납키로 했다. 또한 송현동 부지 등 유휴자산 매각도 추진 중에 있다.

업계에서는 정부가 조속히 긴급 자금지원 등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항공업계는 “전체 항공사에 대한 무담보 대출확대와 무담보 저리대출 확대, 채권에 대한 정부의 지급보증 등 대규모 정책자금 지원확대와 함께 항공기 재산세 면제 등 각종 세금감면이 절실하다”고 정부에 호소했다.

신유진 기자 yjshin@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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