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의 비전 및 가치체계 [하나은행]](/news/photo/202004/383871_300162_2831.png)
[일요서울 | 양호연 기자]국내 경기가 2017년 9월 정점을 찍고 하강 국면에 들어섰다는 정부의 공식 선언에 업계 분위기는 무겁게 가라앉은 모양새다. 지난해 8월까지 23개월째 경기가 위축된 상태인 만큼 각 기업들은 이에 따른 경영난 최소화를 위한 다양한 행보에 나서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각 그룹의 계열사들은 각기 다른 경쟁력을 더해 모그룹을 세계시장으로 이끄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일요서울은 세계 경쟁력을 갖춘 국내 주요 기업들의 감초 역할을 하는 그룹의 계열사들을 살펴봤다. 이번 호는 하나은행에 대해 알아본다.
‘New 하나은행’으로 새 출발...금융소비자 보호‧사회가치 창출 도약 다짐
스마트 금융, 핀테크 활성화 등 새로운 금융환경 변화에 신속 대응 주목
1967년 1월 설립된 한국외환은행과 하나은행이 2015년 9월1일 합병해 KEB하나은행이 출범했다. 이후 지난 2월3일부터 ‘하나은행’으로 명칭을 변경해 새로운 10년을 준비하는 ‘New 하나은행’으로의 새출발을 알렸다. 소비자들의 불편을 없애고 금융소비자 보호에 더욱 강화하겠다는 취지에서다. 특히, 하나은행은 경쟁력 있는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One Bank’ 글로벌 브랜드로의 확장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하나은행의 비전 및 가치체계 [하나은행]](/news/photo/202004/383871_300163_2855.jpg)
하나은행은 이미 보유한 역량을 기반으로 자산관리, 외국환업무, 해외 네트워크 분야에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통해 차별화된 고객맞춤형 종합자산관리서비스 제공에 나서고 있다. 또한, 앞서가는 PB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VIP Advisor’의 영업점 배치, PB자산관리시스템 전 영업점 확대도입 등의 자산관리 서비스 강화에도 집중하는 상황이다. 이 같은 노력으로 하나은행은 2018년 11월 글로벌 PB어워드(더뱅커誌 & PWM)에서 ‘대한민국 최우수 PB은행’으로 선정됐으며, 유로머니誌 ‘대한민국 최우수 PB은행’에 선정돼 총 12회 수상을 기록했다. 특히, 국내에서는 한국능률협회컨설팅 주관 ‘2018년 한국 산업 서비스 품질지수(KSQI)’ 고객접점부문에서 3년 연속 은행산업 1위로 선정되는 등 은행 창구서비스에 대한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외국환‧무역금융 강화
앞선 스마트 금융 실천
하나은행은 외국환과 무역금융 분야에도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유했다. 舊한국외환은행이 1967년 외국환 전문은행으로 설립돼 외국환 거래와 무역금융의 지원업무를 영위해왔으며, 일반 은행으로 전환된 이후 기업금융 부문을 강화하는 동시에 무역금융과 국제금융분야에서 독보적인 행보를 보여 왔기 때문이다. 하나은행은 글로벌파이낸스誌로부터 17년간 ‘대한민국 최우수 무역금융 은행’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스마트 금융, 핀테크 활성화 등 새로운 금융환경의 변화에 대한 신속 대응으로 주목받고 있다. 하나은행은 2009년 12월 국내 최초로 스마트폰 뱅킹 서비스를 제공한 은행이기도 하다. 특히, 2014년에는 은행권 최초로 태블릿 기반의 방문 영업시스템인 Tablet Branch 서비스를 실시했으며, 2018년에는 종이 없는 하나스마트 창구 전면 시행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이 외에도 2017년 7월에는 AI기반의 로보어드바이저 상품인 ‘하이로보(HAI Robo)’를 선보여 출시 6개월 만에 4000억 원 규모의 관리자산을 보유하는 등 디지털 솔루션 부분에 자산관리 노하우를 적극 적용하고 있다.
글로벌 영업강화 추진
비결은 ‘리스크 관리’
하나은행은 포화상태에 직면한 국내 금융산업의 돌파구를 찾기 위해 적극적인 해외진출에도 앞장서고 있다. 특히, ‘2025년 하나금융그룹의 글로벌 이익 비중 40%’라는 목표에 발맞춰 글로벌 영업 강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은행은 중국과 인도네시아(현지법인)에서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추구하는 상태다. 하나은행의 중국 현지법인인 하나은행 중국유한공사는 현재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동북3성 등을 주요 전략적 요충지로 운영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현지법인도 2014년 상반기에 舊하나은행과 舊한국외환은행의 인도네시아 현지법인 합병을 완료해 2018년 7월 현지 금융전문지 인베스터가 뽑은 ‘2018년 최우수 은행’ 1위에 선정되는 성과를 보이기도 했다. 하나은행 측은 철저한 고객우선의 정신으로 새로운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나아가 적극적으로 해외진출에 앞장설 수 있는 요인을 ‘리스크 관리 역량’에 기인한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이 같은 지속적인 리스크 관리 노력이 하나은행은 양호한 자산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다는 해석이다.
한편, 하나은행은 ▲코로나19 전담 창구 설치 ▲대구‧경북 지역 비대면 채널 수수료 면제 ▲소상공인 대상 비대면 대출 만기 연장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법인과 개인사업자 대상 4000억 원 한도 내 업체당 최대 5억 원까지 긴급 경영안정자금 지원 등 코로나19 위기 극복 지원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상반기 중 은행권 최초 모바일 비대면 보증서 발행이 가능한 원스톱보증서 시스템을 선보일 계획을 밝혔다.
양호연 기자 hy@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