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서울ㅣ장휘경 기자]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119 구급대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심환자 4600여명을 이송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지난 1월24부터 코로나19 의심환자를 이송한 결과 16일 기준 총 4553명을 이송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중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사람은 총 168명이었다.
일일평균 의심환자 이송인원은 77명이지만, 최근 2주 연속 이송인원은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다. 4월 1주차에는 총 460명이 이송돼 일일평균 65명을 기록했고 2주차에는 454명으로 일일평균 64명으로 집계됐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확진자도 4월 1주차 42명, 2주차 37명으로 감소추세"라며 "4월 주간 집계에 따르면 의심환자 이송인원은 2주 연속 평균을 밑돌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서울시는 코로나19 종식 시까지 119구급대원에 대한 업무분담을 위해 감염병환자 이송전문 장비인 '음압형 환자 이송장비' 28대를 도입하고 24개 소방서 현장대응단 119구급대와 2개 소방서(서대문, 강동) 음압 구급대에 배치·운영하고 있다.
119구급대를 이용하는 환자도 '사회적 거리두기'와 병원이용을 피하려는 심리가 반영돼 지난해보다 크게 줄었다. 지난해 119구급대를 이용한 환자는 33만9124명으로 월평균 2만8260명을 기록했지만 올해 1월에는 2만7472건, 2월 2만1788건, 3월 1만9676건으로 집계됐다.
특히 최근 3년간 구급대 이송인원이 월 2만명 이하로 내려간 것은 올해 3월이 처음이다.
다만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코로나19 감염병 의심환자 병원이송 과정에서 구급대원이 환자 이송 후 격리되는 사례가 다수 발생했고, 결국 대원이 격리돼 119소방력의 손실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전날까지 현장 활동 등으로 자가격리 됐던 소방공무원은 총 1127명이며 현재까지 자가격리 중인 소방공무원은 총 8명이다.
소방재난본부는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서 정한 '의료인'의 범위에 119구급대원을 추가하도록 해 향후에도 감염병환자 이송 과정에서 구급대원이 격리되는 일을 최소화시켜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119 신고접수 단계에서 국외 방문이력 및 미각, 후각 상실여부에 대한 질문을 추가해 코로나19 의심환자를 사전에 걸러낼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열우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은 "코로나19 감염병 확산방지를 위해 의심환자 이송 등 대응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 개인 위생관리 철저 등 감염병 차단을 위해 시민 모두가 적극적으로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장휘경 기자 hwikj@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