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경 의원, “미래통합당 공관위 엄중한 책임 통감해야”
김재경 의원, “미래통합당 공관위 엄중한 책임 통감해야”
  • 이형균 기자
  • 입력 2020-04-17 09:37
  • 승인 2020.04.17 1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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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거 패배 책임 직에서 물러나는 정도 무마돼서는 안된다"
- "황교안 대표와 김형오 공관위원장에게 죽을 각오라는 말을 각자 몇 번씩 반복하지 않았느냐” 책임론 제기
- "향후 큰 칼을 쥘 위정자들이 잘못했을 때 어떤 책임을 져야 하는 지를 보여주는 뼈아픈 역사적 교훈이 돼야 한다”

[일요서울ㅣ진주 이형균 기자] 김재경(미래통합당·진주시을) 국회의원이 총선 직후인 지난 16일 오후, 문자메시지를 통해 미래통합당의 총선참패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김재경 의원
김재경 의원

김 의원은 '참담한 아침'이라며 “이번 선거 패배의 책임이 그 직에서 물러나는 정도로 무마돼서는 안 된다”고 허탈감을 드러냈다.

이어 “황교안 대표와 김형오 공관위원장에게 어떤 책임을 져야 할지 권하고 싶은 말이 있다”며 “그 정도 각오 없이 직을 맡지는 않았을 것이고, 두 분이 한 일이 절대로 가볍지도 않았다. 죽을 각오라는 말을 각자 몇 번씩 반복하지 않았느냐”고 책임론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당신들이 그렇게 걱정하던 나라와 국민들·당에 씻을 수 없는 죄를 지었다. 다시는 이런 무능하고 자의적인 행태의 불행한 역사가 반복돼서는 안 된다. 향후 큰 칼을 쥘 위정자들이 잘못했을 때 어떤 책임을 져야 하는 지를 보여주는 뼈아픈 역사적 교훈이 돼야 한다”며 “탈당! 정계은퇴! 아니 그 이상의 엄중한 책임을 져주길 바란다”고 질타했다.

미래통합당의 총선참패와 관련해 지역 정가에서도 공천실책에 대한 책임론이 만만치 않게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다.

한 정치전문가는 “홍준표와 김태호 당선자를 양산을과 현 지역구에 각각 공천하고, 나머지 공천도 조금만 더 신중을 기했더라면 타 지역 선거유세 등 지원까지도 가능했을 것”이라며 공천실책으로 전체적인 선거판도가 바뀌게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재경 의원 문자 전문
참담한 아침입니다.
이번 선거 패배의 책임이 그 직에서 물러나는 정도로 무마되어서는 안 된다.
황교안 대표 김형오 공관위원장께 어떤 책임을 져야할지 권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그 정도 각오 없이 직을 맡지 않았을 것이고, 두 분이 한 일이 절대로 가볍지도 않았습니다. 죽을 각오라는 말을 각자 몇 번씩 반복하지 않았습니까.

당신들이 그렇게 걱정하던 나라와 국민들 당에 씻을 수 없는 죄를 지었습니다. 다시는 이런 무능하고 자의적인 행태의 불행한 역사가 반복되어서는 안 됩니다. 향후 큰 칼을 쥘 위정자들이 잘못했을 때 어떤 책임을 져야 하는 지를 보여주는 뼈아픈 역사적 교훈이 되어야 합니다.

탈당! 정계은퇴! 아니 그 이상의 엄중한 책임을 져주길 바란다.

이형균 기자 bgbogo@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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