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l 대구 김을규 기자] 대구지방환경청(청장 정경윤)은 4월 16일 15시를 기해 낙동강 강정고령 지점(강정고령보 상류 7km)에 조류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매주 이뤄지는 조류 측정 결과, 강정고령 구간에서 ‘관심’ 단계 발령기준(2회 연속* 유해남조류 1000세포수/mL)을 초과하여 경보를 발령하게 됐다.
해당 구간은 동절기(1~2월) 기온 상승으로 유해남조류 출현시기가 예년 대비 빨라졌고, 더불어 3월 중순 이후부터 예년 대비 강수량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남조류가 증식하기에 적합한 환경이 조성된 것으로 판단된다.
이번에 발생한 유해남조류는 주로 겨울~봄철에 주로 출현하는 아파니조메논(Aphanizomenon)으로, 수온 10℃ 내외에서도 성장이 가능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여름철에 주로 발생하여 문제가 되는 마이크로시스티스(Microcystis)와는 다른 종이다.
강정고령 구간은 전년 대비 2달 이상 빨리 조류경보가 발령되었으나, 칠곡지점은 현재까지 양호한 상태(관심 단계 미만)를 유지하고 있다.
경보발령에 따라 대구지방환경청은 인접 지자체와 취‧정수장 관리기관 등 관계기관에 발령상황을 즉시 전파하고 환경기초시설 적정 운영, 오염원 점검 및 정수처리 강화 등 녹조대응 조치를 요청하였으며, 강정고령보 인근 및 하류지역의 4개 정수장에 완비된 고도정수처리시설(활성탄‧오존처리)을 활용하여 유해남조류, 조류독소, 맛‧냄새물질을 철저히 제거함으로써 먹는물 안전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역주민이 보다 안심하고 수돗물을 이용할 수 있도록 4개 정수장에서 공급되는 수돗물내 조류독소 검사결과는 국가상수도정보시스템을 통해 주단위로 즉시 제공된다.
대구지방환경청 관계자는 “올해는 기상 여건에 따라 예년에 비해 비교적 이른 시기에 녹조가 발생하였고, 여름철에도 평년 대비 높은 기온과 낮은 강수량 등 녹조 발생 여건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나 녹조 발생 상황을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관계기관과 함께 신속히 대처해 지역주민들께서 녹조로 인한 불안감을 느끼시지 않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김을규 기자 ek8386@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