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불청객 “다한증 게 섰거라”
여름 불청객 “다한증 게 섰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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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4-07-29 09:00
  • 승인 2004.07.2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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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더위가 찾아오면 땀으로 고생하는 이들이 많다. 특히 다한증 환자들은 일반인 보다 많은 땀으로 여름이면 더욱 고통을 호소한다. 땀은 몸 안에서 생긴 열을 조절하기 위하여 흘러나오는 액체를 말하는데 다한이라고 하면 땀이 날 아무런 조건도 없이 많은 땀을 흘리는 증상을 말한다. 깜짝 놀라거나 정신적으로 흥분되었을 때, 운동을 하거나 옷을 두텁게 입었을 때 나는 땀은 교감신경 기능항진이 되어 과다한 땀이 배출되는 생리적인 현상이다. 일반적으로 땀에 대하여 염려를 하는 것은 식은땀을 말할 수 있는데, 식은땀이 난다고 다 병으로 생각하면 잘못이다.

흔히 어린이들이 잠들었을 때 식은땀을 흘리는 것은 어린이들은 아직 신경이 완성되지 못하여 열조절을 잘하지 못하는 것과 관계되며 어른들도 잠자리에서 식은땀을 흘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지나치게 피곤하거나 장마철 같은 때 체온조절이 잘 되지 않아서 생기는 수가 많다. 일반적으로 다한증은 체온 조절 역할과는 상관없이 정신적 스트레스 또는 어떤 원인에 의해 교감신경이 흥분돼 주로 양손과 양 발바닥에 땀이 병적으로 많이 날 때를 의미한다. 이런 다한증은 흔히 우리가 땀샘이라 부르는 한선의 과도한 분비로 인하여 유발되는데, 여름철이면 계절적인 영향으로 인해 더욱 악화되는 소견을 보인다.

건강한 사람에게서 보는 다한증은 본태성 다한증인데, 본태성이란 병적인 원인이 아닌 정상적인 기능을 하는 교감신경이 정상인보다 활발하게 할동하는 것이 밝혀진 원인이다. 드물게는 몸에 이상이 생겨서 땀이 많이 나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다한증을 이차성 다한증이라고 부른다. 이차성 다한증을 일으킬 수 있는 병으로는 중풍 후의 반신불수, 갑상선 기능 항진증, 당뇨병, 파킨스씨병, 척추 종양 악성종양, 정신, 신경장애, 비만, 갱년기, 뇌 신경의 손상, 말초신경의 손상 등이 있다본태성 다한증의 진단은 환자가 생활에 불편할 정도로 땀이 나는 증상이므로 스스로 진단이 가능하다. 자세한 진단은 적외선 체열 검사, 발한기의 땀 측정, 자율신경 검사가 있다. 무엇보다 전문의에게 일차 상담 후에 검사를 하는 것이 순서다.

다한증 분류

1. 국소성 다한증은 손, 발바닥, 겨드랑이, 이마, 코끝 등에 국한되어 과다한 땀이 분비되는 증상으로 정서적인 원인에 의해 유발되는 경우가 많다.

2.전신성 다한증은 갑상선 기능 항진증, 당뇨병, 임신, 폐경 등의 호르몬 이상이나 파킨슨씨 병 등의 신경계 이상에서 나타난다.

3. 미각 다한증은 자극적이고 뜨거운 음식을 먹을 때 이마, 윗입술, 입 주위, 앞가슴 등에 나타나는 증상이다.

4. 다한증의 치료는 첫째 전신질환의 유무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전신질환으로 인한 다한증은 이를 치료함으로써 다한증 역시 호전되기 때문이다. 두 번째로는 진정제나 안정제 등을 복용하여 정서적 긴장을 완화시켜주면 상당한 증세호전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단, 이런 약제를 복용할 때에는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 후 복용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세 번째, 국소치료를 들 수 있는데 aluminum이 함유된 제제를 주로 겨드랑이나, 손바닥 등의 국소부위에 도포하거나 전류를 이용하여 땀구멍의 조직을 변화시켜 땀이 나오는 것을 막는 방법인 이온 영동요법 등으로 치료할 수 있다. 네 번째, 정신과에서 시행하는 일종의 마인드 컨트롤 방법인 biofeedback이다. 마지막으로 수술적 치료는 다른 치료방법에 반응하지 않는 손바닥의 다한증에 주로 사용하며, 땀 분비를 조절하는 가슴의 교감신경절을 절제하는 방법이 있다.

이것은 흉강경을 이용하여 내시경적 수술법으로 치료하게 되는데, 치료의 효과는 높지만 부작용으로 치료부위 이외의 부위에 땀이 많이 나는 증상을 보일 수 있으므로 신중을 기해야 한다. 다한증 수술이란 미세 흉강을 통해서 가슴속의 흉부교감신경을 차단하여 다한증을 치료하는 수술법을 말한다. 다한증인 사람은 땀을 조절하는 교감신경이 정상인 보다 자극에 민감하기 때문에 다한증 수술은 땀샘을 조절하는 교감신경을 절단하게 되는데, 등뼈 좌우의 교감신경 중 땀나는 신체부위에 해당하는 신경절을 차단하는 것이다.최근에 개발된 미세 흉강경은 직경 2mm의 기구를 사용하므로 10mm크기의 흉강경 수술 보다 수술흉터가 더욱 작아져서 수술부위를 봉합할 필요가 없다. 또한 전신 마취 상태에서 가슴속의 교감신경을 직접 보고 수술하는 것으로 주사치료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이다. 여성의 경우도 유방선 바깥 밑과 겨드랑이 두 군데만 2mm정도 절개하므로 상처 걱정 없이 수술을 받을 수 있다.

5.손바닥 다한증일 때는 제 2 흉부 교감신경절제를, 액와부(겨드랑이) 다한증에는 제 4 흉부 교감신경절제를 시행하나 겨드랑이 다한증에서는 액와부의 타원절제가 좋은 효과를 보이므로 교감신경 절제술은 별로 시행하지 않는다.액와 다한증은 가장 땀이 많이 나는 부위에서 1~2cm 되는 부위까지를 타원 절제함으로써 호전되며, 이때는 가장 땀이 많이 나는 부위를 찾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수술 전에 땀이 많이 나는 부위를 찾기 위해 액와에 95% 에탄올에 섞인 2.5% 요오드를 바른 후 전분을 포함한 접착제로 누르면 땀이 나는 부위가 검푸른 색으로 변하는 것으로 찾아낸다.합병증으로 대상성 다한증, 기흉 등이 있기 때문에 반드시 수술 전 외래를 방문, 기본적인 검사를 해야 하며, 늑막염을 앓은 적이 있어 늑막유착이 심한 경우에는 개흉술이 이루어지게 된다. 수술 시간은 보통 20분 미만이며 회복이 빨라서 수술 다음 날부터는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한편 통증은 수술 후 가슴 등에 일시적으로 생길 수 있다 다한증의 원인인 교감신경의 부분을 수술하면 몸의 교감신경계의 영향을 받는 일부 피부에 변화가 올 수 있는데, 수술 후 생길 수 있는 합병증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6.대상성 다한증은 수술 후 손, 얼굴, 겨드랑이를 제외한 다른 부위(등, 배, 다리)에서 수술 전보다 땀이 많이 나는 현상이다. 미각성 발한 증세는 수술 후 음식 섭취 시에 전보다 얼굴에만 땀이 많아지는 증상이다.일년 중 가장 땀이 많이 나는 여름. 줄줄 흘러내리는 땀으로 일상생활 마저 곤란한 이들에겐 전문의의 상담과 비교적 간단한 수술이 가장 현명한 치료법이라 생각된다. 그리고 무엇보다 청결을 유지하는 습관과 고른 영양섭취가 건강한 여름나기임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어떤 치료법 있나 황기, 참깨, 둥글레가 효과
찜질·뜸·압통점 자극 등도 효과


·단너삼(황기) : 12g을 물에 달여 하루 3번에 나누어 끼니 뒤에 먹는다. 단너삼은 저절로 땀이 나는데, 잠잘 때 나는 땀을 잘 멎게 하는 작용이 있다. 몸이 허약하거나 병을 앓고 난 다음 식은땀을 많이 흘리는 데 쓴다.

·굴조가비(모려) : 불에 구운 것을 보드랍게 가루내어 한번에 3~4g씩 하루 2~3번 더운 물에 타서 먹는다. 음을 보하고 담을 삭이며 땀을 멈추는 작용이 있으므로 식은땀을 많이 흘리는 데 쓴다.

·밀쭉정이, 굴조가비(모려) : 밀쭉정이 20g, 굴조가비를 불에 구워 가루낸 것 12g을 물에 달여 하루 2~3번에 나누어 먹는다. 식은땀이 나며 미열이 있을 때 쓰면 좋다.

·참깨(호마) : 참깨기름 한 숟가락을 거품이 없어지도록 끓여서 식힌 다음 달걀 3개를 까 넣고 잘 섞는다. 하루 3번에 나누어 끼니 전에 먹는다. 참깨기름은 몸이 약하면서 땀을 많이 흘리는 데 효과가 있다.

·둥굴레(위윤) : 20~30g을 물에 달여 하루 3번에 나누어 끼니 전에 먹는다. 앓고 난 뒤 몸이 허약하여 땀을 많이 흘리는 때에 쓴다.

·흰삽주(백출), 방풍, 단너삼(황기) : 흰삽주 20g, 방풍, 단너삼 각각 10g을 물에 달여서 하루 3번에 나누어 먹는다. 이 약을 동의학에서 옥병풍산이라고 하는데 땀이 저절로 흐르거나 잘 때 식은땀이 나는 데 쓴다.

·흰삽주(백출), 귤껍질(진피) : 2:1의 비로 섞어 보드랍게 가루내서 한번에 6g씩 하루 3번 끼니 사이에 먹는다. 입맛이 없고 먹은 것이 잘 내리지 않고 맥이 없으면서 식은땀이 나는 데 쓴다.

■ 그 외의 다른 방법·찜질치료 : 붉나무벌레집, 구운 백반 각각 같은 양을 보드랍게 가루내어 한 번에 4g씩 배꼽에 놓고 반창고로 고정시켜 하루 한 번씩 갈아준다. 잠을 잘 때 식은땀이 나오는 데 쓴다.

·뜸치료 :신주혈(제3과 제4 흉추 사이)에 마늘 뜸을 5∼7장 뜬다.

·압통점 : 두 어깨뼈 사이의 등뼈를 손가락으로 하나하나 누르면 특별히 아픈 곳이 있다. 이 점을 찾아서 쌀알 크기의 뜸봉으로 뜸을 하루 7장씩 15일 동안 뜬다. 몸이 약하거나 소화장애가 있으면서 식은땀을 흘릴 때 효과가 있다.

·백회혈(머리의 중심선상에서 앞 머리카락이 난 경계로부터 5치 올라가 오목한 곳)과 간유혈(제9와 제10 흉추 사이에서 양 옆으로 각 2치 되는 곳)에 쌀알 크기의 뜸봉으로 5∼7장 뜬다. 심하게 나던 땀도 멎는다 자료제공 : 겨레의 자연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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