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이 생기면 눈에서는 여러 가지 변화들이 생기곤 한다. 때문에 눈에서 생긴 여러 가지 변화를 보고 병을 진단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될 때가 많다. 눈에 광채가 있으면서 눈알이 잘 움직이고 눈꺼플도 예민하게 움직이는 것은 건강하다는 표현이다. 양쪽 눈알이 두드러지고 눈꺼플 사이가 넓어지는 것은 갑상선의 기능항진으로 오는 바세도우씨병이 있는 경우이다. 근시가 심한 사람들도 약간 눈 앞이 두드러져 나올 때가 있다. 눈의 흰자위가 누렇게 되는 것은 비위에 병이 생겼을 때이며 흔히는 황달의 증상으로 볼 수 있다. 눈의 흰자위가 푸르스름한 빛을 띠는 것은 간에 병이 있거나 골형성 부전증이 있을 때이다. 눈알이 안정감을 잃고 흔들리는 것은 여러 가지 뇌와 귀의 질병이 있을 때에 볼 수 있는 현상이다.
눈알이 붉은 것은 심장에 병이 있거나 폐렴을 비롯한 열성 질병, 급성 결막염 때이며 결막이 창백한 것은 빈혈이 있을 때이다. 눈꺼플이 내려 앉은 것은 동안신경마비 때이며 눈을 완전히 감지 못하는 것은 안면 신경마비가 온 것으로 본다. 눈이 약간 붓고 얼굴이 부석부석한 것은 부종의 초기증상이다. 임상에서 눈두덩이 붓는 것은 심장병이나 콩팥병으로 오는 것이 많으며 특히 눈두덩이 잘 붓는 것은 콩팥병 때이다. 노인들이 몸이 약해졌을 때에도 아래의 눈꺼플이 붓는 형상이 있다. 눈을 치뜨거나 곧추 보며 눈이 동그랗게 되거나 눈을 감고 눈알을 바로 움직이지 못하는 것은 경풍이거나 병이 아주 위중한 반증이다.<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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