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키스를 위하여
행복한 키스를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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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4-05-18 09:00
  • 승인 2004.05.18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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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술에 생기는 질병으로서는 ‘매독’ 이나 ‘암’ 까지 있다면, 놀라는 사람이 많다. 그렇지만 매독이라는 성병이 입술을 통해서 전염되는 수도 있으니, 함부로 키스하는 일이 없도록 당부하고 싶다.만일 웃입술에 통증이 거의 없는 궤양이나 망울이 있어서 언제까지나 낫지 않는다면, 매독이 감염된 게 아닌지 의심해볼 일이다.의학적으로는 이것을 하감(下疳)이라고 하는데, 통증이 거의 없다는 게 특징이니 알아두자. 같은 매독이라도 특수한 것으로서 ‘선천성 매독’ 이란 게 있다. 근래에는 강력한 항생제가 개발되어 감염 초기에 치료받을 수 있게 되었으니, 선천적으로 매독에 걸려있는 경우는 적어졌다.

여성이 자기가 매독에 감염된 줄 모르고 결혼한다고 치자. 태어나는 아기는 태내에서 매독을 물려받는 사태가 발생한다.선천성 메독에는 여러가지 증상이 있는데, 그중에는 압아귀에 균열이 나타나는 것이 있다. 단순한 균열이 아니라 매독이 밑바닥에 있으니 심각한 증상이다.어떻든 매독에 감염되었을 염려가 되거든, 남녀를 막론하고 혈액 검사를 받아, 후대에까지 비극을 물려주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이 매독보다도 두려운 것이 입술의 암이다. 특히 파이프 담배 애용자에게 많다는 아랫입술의 백판증(白板症)은, 암의 바로 앞 상태이므로 시급히 치료해야 한다. 아랫입술의 일부가 건강한 입술색을 잃고 하얗게 변하니, 눈에 뜨이기 쉽다.

매독 때와 마찬가지로 잘 낫지않는 궤양이 생기고, 그 궤양이 차츰 커지거든 암을 의심해볼 일이다. 어떻든 이런 악성 질병이 숨어 있더라도, 본인은 설마 하는 기분에서 내버려두는 수가 많으니, 키스할 때 상대방의 입술에서 이상이 느껴지거든 지적해주는 것도 소중한 배려가 아니겠는가. 끝으로 입냄새 얘기를 해보자. 나는 키스를 싫어한다는 여성 중에는, 입냄새가 염려스런 나머지 그렇게 된 경우가 많다. 그 원인이 이·구강·목·코·폐에 있는 경우가 많다. ‘치조농루’ 라고 해서, 잇몸병이 원인인 수도 많다.

설마 젊은 여성이 칫솔질을 게을리하는 사람은 없을테지.그밖에도 축농증·구내염·편도선염일 때도 독특한 입냄새가 난다. 축농증일 때는 콧물이 목으로 내려오니, 혀를 쓰는 키스 따위는 가당치도 않다. 어떻든 입냄새는 원인을 치료하고 봐야지, 자기는 키스할 자격이 없다고 비관해선 안된다.가령 마늘처럼 냄새가 강한 식품을 먹을 때는, 상대방과 같이 먹음으로써 상승작용을 기대할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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