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자의 뇌는 정보를 처리하거나, 혹은 정보를 기억하거나, 또는 회상하는 속도가 더딘 건 사실이다.이점은 연장자와 젊은이의 뇌기능 비교 테스트를 통해서, 신경 과학자가 증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45세 이상인 사람은, 10년 이상 젊은 사람에게 잡학(雜學)퀴즈 따위의 게임에 졌다고 해서, 별로 낙담할 일은 아니다.문제가 복잡하고, 게다가 경합하는 이익 균형을 고려해야 하는 문제의 경우에는, 경험이 풍부한 연장자 쪽이 우수한 것이다. 그런데 연장자의 뇌기능에는 어느 정도의 변화가 생기게 마련이다. 원숙하고 건강한 뇌에 나타나는 기능 변화는 아래와 같거니와, 젊은 사람의 뇌기능과는 또 다른 특색이 있다.
◆심리학자가 ‘유동적 지능’ 이라고 일컫는 것이 약간 감소한다. 새로운 정보 수집이나 활용능력이 그것이다. 새로운 외국어 공부나, 직장환경 변화에 재빨리 적응하는 노릇도 그렇다.
◆고유명사에 대한 기억력이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아주 정상적인 현상인데, ‘나이듦에 따르는 기억장해’ 라는 이름이 붙어있다.
◆환경에서 받는 일정한 시각정보를 뇌가 처리하는 능력―이것을 ‘공간 시각능력’ 이라고 하는데, 이 능력에 변화가 생긴다.
◆고령자는 건강하면, 나이 들수록 문제 해결력이 향상된다.
◆나이 들수록 정신적인 집중력은 산만해지기 쉽다.어떤 계획을 관철시키거나, 일관된 생각을 고집하기는 어렵게 느껴진다. 이에 대한 방편으로서는, 자주 쉬면서 단시간 작업을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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