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경주 이성열 기자] 경주시가 기독교 최대 축일인 부활절을 맞아 코로나19 집단감염 선제적 예방을 위해 예배를 실시하는 100여개 종교시설 특별 지도점검을 대대적으로 실시했다.

12일 시에 따르면 경주시는 부활절인 12일 코로나19 발병 이후 가장 많은 교회가 예배를 봄에 따라 그 어느 때 보다 집단감염이 발병할 우려가 높다고 판단하고 문화관광국과 읍면동 직원들로 구성된 합동 특별지도 점검반 22개조(100여명)을 편성해 현장점검을 실시했다.

이번 점검은 부활절을 맞아 예배종교시설 집단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실시한 주요 점검사항으로는 ▲유증상 이용자․종사자 출입금지 여부 ▲체온계 보유 여부 ▲코로나19 예방수칙 및 각종 홍보물 부착 여부 ▲출입자 마스크 착용 여부 ▲출입구 등 손 소독제 및 출입자 대장비치 여부 ▲예배 시 신도 간 사회적 거리두기 여부 ▲단체식사 제공금지 여부 등 종교시설 방역수칙과 준수사항 이행 여부를 중점적으로 점검했다.

이에 앞서 시는 지난달 29일과 지난 5일 2차에 걸쳐 휴일 예배를 실시한 종교시설 40개소를 대상으로 경찰과 합동으로 코로나19 집단감염 선제적 예방을 위해 종교시설 방역수칙 준수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지도 점검했다.

특히, 경주시는 부활절을 맞아 관내 220개 기독교에 축하 서한문을 보냈다.

주낙영 시장은 서한문을 통해 “코로나19사태로 종교 행사는 물론 일상에 많은 제약을 받고 있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지역사회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 동참해 주신데 대해 감사를 드린다”며, “전대미문의 코로나19 사태를 슬기롭게 이겨내고 위기를 곧 기회로 삼아 시민 모두가 행복한 경주를 만들 수 있도록 다 함께 기도해 달라”고 당부했다.

경주시 관계자는 “이번 점검결과 모든 교회 신도들이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이 높이 고취돼 방역수칙을 잘 이행하고 있었으며,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에도 솔선 참여하고 있어 코로나19가 조기에 종식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시가 이번 부활절을 맞아 예배를 실시하는 종교시설을 대상으로 특별지도점검을 하게 된 것은 지난 2월 대구와 경북을 중심으로 크게 확산됐던 코로나19가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으나, 최근에는 대구와 수도권 병원, 종교시설 등 집단시설에서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상황을 엄중하게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이성열 기자 symy2030@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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